주간논평 소개: 북한과 시리아간 핵거래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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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변창섭 pyonc@rfa.org

주간논평 소개, 오늘 순서에서는 남한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아리랑 공연관람 여부와 관련한 논란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북한 아동인권에 관한 논란성 발언, 그리고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거래설 등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이 시간에 변창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기간 중 남한의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남한 주요 언론들은 어떤 반응인가요?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우선 중앙일보는 남한 정권이 북방한계선 재획정이 포함된 북한측 요구를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겠다는 위험천만한 안보관을 드러내더니 이번엔 북한의 대표적인 체제선전물인 아리랑 공연관람을 검토하겠다고 한다니, 도대체 이번 정상회담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 정말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설은 노무현 정권은 북한의 비위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작심한 모양이라면서 아리랑을 ‘북한이 자랑스러운 공연으로 생각하니’ 남측도 존중해야 한다니 이게 무슨 말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사설은 이어 북한이 싫어하니까 인권문제는 꺼내면 안 되고 북한이 원하는 지원은 모두 해야 한다니 이런 회담이 어디 있으며, 그런 정상회담이라면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문화일보도 노무현 정부의 북한 비위맞추기가 도를 지나쳐 이제는 북한체제의 선전까지 거들지 모르는 위기까지 내닫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사설은 아리랑이 어떤 내용이고 어떤 의도로 기획, 제작된 공연인지 노무현 정부도 모를리 없다면서, 아리랑 공연관람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아리랑 공연에 박수를 보내는 노 대통령을 탈북자들은 어떤 심정으로 지켜보게 될까 궁금하다고 반문했습니다.

그런데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아리랑 공연에 동원되는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침해 내지는 아동학대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오히려 이를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구설에 올랐는데, 이에 관한 사설도 살펴볼까요?

그렇습니다. 조선일보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아리랑 공연참관과 관련해 ‘대통령이 아동학대 현장에 앉아있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 ‘남한 어린이가 연극이나 운동회 준비로 장시간 연습하는 게 학대라고 볼 수 있느냐?’고 답했는가 하면, 북한인권에 대해서는 ‘인권문제는 지역사회가 갖고 있는 환경과 특성에 따라 다르게 해석돼야 한다’고 시치미를 뗐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설은 이 장관의 본업은 성직자였다면서 이런 발언은 그의 본업이 성직자였다는 사실을 의심하게 만들었으며, 오히려 그가 프로 혁명가였고 성직은 그 수단에 지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느낌을 갖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문화일보도 이 장관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도 규탄해온 북한주민의 심각한 인권실상에 대해서까지 김정일 정권을 감싸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일보도 사설에서 이 장관의 발언은 상식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발언이라면서, 그의 발언은 북한인권 침해를 정당화할 수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명국가의 장관이 해서는 안되는 괘변이며, 북한인권 침해를 적극 옹호하겠다는 마음이 없고서야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며 따졌습니다.

소수이긴 하지만, 일각에선 아리랑 공연 참관문제를 차분하게 열린자세로 지켜보자고 주장하자는 소리도 있죠?

그렇습니다.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반세기 이상 대결과 반목을 거듭해온 남북한의 경우 이념적, 정서적 괴리감을 좁혀줄 공연관람이나 행사 참관을 늘려나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그런 점에서 아리랑 공연처럼 정치성이 강하다고 해서 무조건 관람을 배척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설은 정상회담 정레화 등을 통해 남북관계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문화와 생각도 인정하는 관용적 자세하 필요하다면서 아리랑 공연참관 여부에 따른 소모적인 신경전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 이번엔 북한이 시리아에 모종의 핵물질을 제공했다는 보도가 나와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 이에 관한 논조를 알아보죠. 때마침 부시 미국 대통령도 2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6자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면 핵확산을 해선안된다고 공개 경고하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네, 세계일보는 만일 북한이 보도대로 핵물질을 공급했다면 이는 한계선을 넘은 것이고, 북한 핵 불능화 협상에 치명적 결과가 초래되기 십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유력한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도 사설에서 이번 사태를 북한의 핵확산 우려와 연관지어 분석했습니다. 포스트지는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거래설은 반드시 6자회담에서 규명돼야 하며, 북한이 향후 신고하게될 핵프로그램에서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설은 콘디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거래설은 북한 핵협상을 더욱 가속해야할 시급성을 더해줬다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측 협상가들이 이번의 북한-시리아 의혹설을 무시해도 좋다는 뜻은 아니라고 따끔히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