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딛고 문화, 여행계 기지개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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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딛고  문화, 여행계 기지개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이 주말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긴 코로나 19 세계적 전염병 유행의 오랜 터널 끝에 조금씩 빛이 보이는 요즘이죠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는 아직 안심하기 이른 곳도 많습니다만 남한에서는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이 30퍼센트를 넘어서고 접종 속도도 빨라지면서 집단면역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침체를 거듭했던 문화계도 조금씩 기지개를 펴는 모습인데요, 오늘 오늘 열린 문화여행을 통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셨습니다.

5월 영화관 관객 수 전달 비해 크게 늘어

영화진흥위원회는 ‘2021년 5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4월 전체 관객 수는 438만명이었다. 이는 전월 대비 71.0%, 전년 대비 187.0%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매출액은 411억원(3천6백만 달러)으로 전월 대비 74.5%, 전월 대비 231.4% 늘었다.

한국·외국 모두에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0년 5월과 비교하면 올해 5월 전체 관객 수는 크게 증가했다.

독립영화 부문에서도 아카데미 수상작인 ‘미나리’가 석 달 연속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5월 기준 113만명의 누적 관객, 102억원 (9백만 달러)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대중음악 공연장 인원제한, 좌석의 띄어 앉기 등 수칙 완화 조치

대중음악 공연도 공연장 수칙으로 방역 조치를 일원화해 100인 미만의 행사제한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그간 클래식·뮤지컬 공연에는 공연장 수칙(입석금지, 지정석 관람, 좌석 띄우기, 함성금지 등)을 적용했으나, 콘서트는 모임·행사 수칙(99인 제한 및 공연장 수칙) 적용으로 형평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있었다.

다만 체계 개편 전까지는 최대 4000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임시좌석을 설치하는 경우 1m 이상 거리두기(스탠딩, 함성 금지)를 준수해야 한다. 공연 중 상시 촬영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적용된다.

또한 공연장에선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방역 관리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공연계 백신 인센티브(백신 접종 경우 할인) 제공

예술의전당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화됨에 발맞춰 예방접종 완료자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백신 인센티브 제도’를 시작했다. 백신 접종자 외 동반 1인까지 예술의전당 기획공연에 한하여 20%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10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11시 콘서트부터 할인이 적용되며 토요콘서트, 마음을 담은 클래식, 아티스트 라운지,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등이 해당된다.

세종문화회관도 코로나19 백신 인센티브 제도에 동참한다. 접종 완료자에게 올해 세종문화회관의 자체 공연 및 전시 관람료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완벽한 타인’을 시작으로 연말을 마무리하는 서울시국악관혁안단의 ‘송년음악회’까지 세종문화회관 자체 공연과 전시를 대상으로 10~30%의 할인을 제공한다.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국립극장, 국립국악원, 국립정동극장 등 총 8개 국립공연장들도 모두 백신 할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립공연장 자체 공연에 한해 20% 할인된다.

국공립 공연장 외에도 민간 제작사도 백신 혜택 대열에 합류

EMK뮤지컬컴퍼니도 지난 9~13일까지 5일에 걸쳐 백신 증명서 및 확인증을 소지한 관객과 동반 1인까지 뮤지컬 ‘팬텀’ 티켓을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했다.

EMK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많은 국민들이 동참해 예전과 같은 평범한 일상으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기를 고대하는 마음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할인 열기로 코로나19 이후 매출 타격 입은 공연계 회복 계기 기대

한 공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큰 폭으로 매출이 하락한 이후 최근엔 좌석 거리두기 완화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현재는 국립 공연장들 위주로 할인 행사가 진행되지만, EMK 등 민간 제작사들도 백신 인센티브 제도에 동참하면서 더 많은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30대는 백신 접종 후순위로 입장권 구입 어렵다 하소연

주요 관객층인 젊은 세대의 접종 순번이 대다수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인터파크에서 공연 티켓을 구매한 예매자 전체를 대상으로 성별·연령별 분포를 살펴본 결과 전체 예매자 중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이 52%로 공연 시장의 주축을 이루는 핵심 고객층이다. 이에 따라 2030 세대들은 잔여 백신 예약을 노리는데, 그마저도 예약은 쉽지 않은 상태다.

인기 음악프로그램 전국순회 공연들 다시 시작돼

화제를 모았던 JTBC ‘싱어게인’은 오는 19일부터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투어를 다시 진행한다. JTBC ‘팬텀싱어3’ 우승팀인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은 오는 26일과 27일 KBS 울산홀에서 열리는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신(SCENE)#1’을 연다. 수원, 청주, 성남 등을 거쳐 서울에서 투어를 마무리한다.

페스티벌 역시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년 봄 열렸던 대표적인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가 오는 6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예고된 공연들 외에도 연예 기획사, 공연 제작사들 대부분이 하반이 이후 공연 일정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굵직한 공연장들의 대관 문의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연계가 하반기, 정상 궤도 안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 대구 공연, 서울 공연 등으로 트로트 열기 다시 살아나

미스터트롯 TOP6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 대구 공연을 진행했다. 임영웅은 이번 공연에서 '바램', '이제 나만 믿어요', '오래된 노래', '노래는 나의 인생', '빗속을 둘이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등 주옥같은 명곡으로 팬들을 만났다.

트위터 등 SNS에는 첫 공연을 보고 난 임영웅 팬들의 감동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팬들이 짤막하게 올린 공연 영상에도 진한 감동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 반 동안 연기와 취소를 반복했던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는 대구, 광주, 서울, 청주, 부산, 수원, 고양 등지에서 전국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 콘서트는 오는 7월 2일~4일, 7월 16일~18일, 8월 6일~8일 3주간 15회에 걸쳐 KSPO DOME(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는 거리두기 좌석제, 마스크 착용, 문진표 작성 및 QR코드 체크인, 함성 금지, 음식물 섭취 금지, 상시 방역 등 정부와 질병관리청에서 권고하는 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 및 예방 수칙 준수 하에 안전하게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해 비대면 공연으로 화제 모았던 가수 나훈아, 7월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공연

나훈아는 오는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어게인 테스형’ 나훈아 콘서트를 개최한다. 부산 공연은 기간 중 오후 2시와 오후 7시30분 하루 2회씩 총 6회 열린다..

나훈아 측은 “힘들고 답답한 세상 어렵게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다”며 “평범한 일상마저 가두어 버린 세상, 요놈의 코로나19를 멱살이라도 비틀어 답답한 세상에 희망가를 소리쳐 부를까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훈아는 부산 공연에 앞서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 무대에 선다. 그는 부산 공연 이후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공연 시간과 회차는 부산 공연과 동일하다. 예매는 대구 공연의 경우 이달 25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며, 서울 공연은 7월 14일 오전 10시에 한다.

나훈아는 지난해 추석 연휴 KBS2에서 방송된 비대면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로 ‘테스형’ 신드롬을 일으켰던 바 있다. 열기에 힘입어 지난해 말 부산과 서울, 대구에서 연말 공연을 열어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격리 면제 등으로 코로나로 막혔던 하늘길도 열린다

항공업계에서는 발빠르게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된 지 1년 4개월 만의 재개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부터 괌과 사이판 2개 노선 정기운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노선 운항 허가를 신청하는 등 국제선 운항 정상화를 위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트래블 버블 본격 추진에 발맞춰 괌, 사이판 등 휴양지로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다.

현재 괌과 사이판은 코로나19 백신(화이자, 모더나, 얀센) 3종의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들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해 주고 있다.

해당 노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해 3월 운항 중단 이후 처음 재개되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우선 괌, 사이판 노선의 주 1회 운항을 시작으로, 추후 각국 정부의 협의가 이루어지는 대로 다른 취항지 노선의 국제선 항공편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괌, 사이판 노선의 운항 재개를 시작으로 주춤했던 항공, 여행 시장이 기지개를 켜 회복세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철저한 안전 관리와 방역을 바탕으로 향후 국제선 노선 확장, 중대형기 도입 등 티웨이항공의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튼튼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여행 관련 상품의 수요 증가

온·오프라인 쇼핑을 통한 제품 구입이 한창이다. 여행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상대로 한 해외여행 상품을 내놓고, 정부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본격 추진하면서 해외여행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17일 G마켓의 중·대형 캐리어와 기내용 캐리어(여행가방)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1%, 16% 늘었다. 여권 지갑의 판매는 14% 가량 늘었다. 11번가에서는 캐리어 판매량이 36%, 기내에 가지고 탈 수 있는 보스턴 여행 가방은 23% 더 판매됐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여행 가방 매출은 각각 44.7%, 14.1% 증가했따.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행 가방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20인치 이하의 기내용 사이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해외여행 상품 판매도 활발히 선보여

롯데홈쇼핑은 이스탄불, 앙카라를 비롯한 터키의 유명 관광지를 7박 8일간 일주하는 상품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비롯한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NS홈쇼핑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으로 지난 19일 터키, 이탈리아 여행 상품을 방송했다. 티몬은 오는 27일까지 해외 항공권을 90% 할인하는 행사를 한다. 인터파크투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유럽 여행 상품을 가을 중 출시할 계획이다.

종합여행사 인터파크투어의 △'스페인 일주'(6박7일) △'스위스 이탈리아'(7박8일)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6박7일)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코로나19 발생 직전 TV 예능프로그램 등에 소개되어 인기가 높았던 여행지, 또는 물가가 비싸 합리적인 가격대로 가기 힘들었던 여행지들을 엄선했다.

전 일정에는 항공권을 제외한 숙박, 관광, 식사(특식 포함)가 포함돼 있다. 판매가는 모두 49만9000원으로 동일하며, 환율이 인상되어도 추가요금은 없다. 다른 패키지 여행과는 달리 전 일정 4성급 호텔(스위스 1박 제외)에서 숙박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최대 1억원 여행자보험도 포함돼 있다.

우선 1인당 예약금 20만원만 결제하면 되며, 차액은 출발일 지정 후 지불하면 된다. 패키지 여행은 양국 간 자가격리가 해제(외교부 공지)된 후 1년 안에 갈 수 있다.

레저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일상 복귀 기대감 확산으로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푸켓을 비롯한 한국인 주요 해외 여행지가 위치한 국가들이 무격리입국 등 추진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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