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반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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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이른바 K-CULTURE, 그러니까 한국의 음악, 드라마, 영화 등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 주 이 시간 소개해 드린 유엔총회 참석과 대통령 문화특사로서 미국 뉴욕을 방문해 문화사절로서의 역활을 톡톡히 해낸 BTS, 방탄소년단의 인기만큼 이번엔 한국의 '오징어 게임' 이라는 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주요언론들도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주목하면서 앞다퉈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 지가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는 배경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는 기사를 내는가 하면 프랑스의 BFM 방송은 오징어 게임이 비평가와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며 오징어 게임을 조명하면서 방탄소년단, BTS부터 영화 기생충, 인터넷만화 웹튠까지 한국문화가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적이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에 영화나 드라마 등 동영상을 공급하는 기업 '넷플릭스의 공동 CEO, 즉 대표 책임자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최대의 흥행작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징어 게임' 어떤 드라마 이길래 이렇게 인기를 끌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지 '오징어 게임'의 이모저모를 알아봅니다.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셨습니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전 세계 흥행 성적 1위

국내에서 제작한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OTT)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전통적인 한류 시장 외에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도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시장을 석권했다.

무엇보다 아시아 시장은 물론 단일국가 최대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에서 사상 처음 한국 드라마가 1위에 오른 것. 여기에 물론 중남미와 아프리카 시청자들의 안방까지 사로잡았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권에선 대부분 2위에 올라 있다.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한국 영화와 K팝에 이은 쾌거다.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흥행 성적 1위를 달성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24일 집계에서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시즌2'(764점)를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1위(788점)를 기록했다.

'루시퍼'(507점)와 '종이의집 시즌5'(352점), '리버데일 시즌5'(197점) 등이 5위권을 형성했으나 1·2위와의 격차는 컸다. 영화를 포함한 한국 드라마 작품이 넷플릭스 전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은 '오징어게임'이 첫 기록이다.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지 일주일만에 이뤄낸 기록으로 국내 넷플릭스를 포함해 미국, 독일, 일본, 호주 등 주요국에서도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범위를 넓히면 칠레, 이집드, 홍콩, 대만, 멕시코 등 60여 개 국가에서도 1위를 기록 중이다.

'오징어' 등 추억의 어린이 놀이를 통해 현실의 잔혹한 경쟁사회를 우화적으로 표현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 미화 3천8백 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즉 생존경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오징어 게임'은 이혼, 사채, 도박을 전전하다 한 의문의 남성에게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을 권유 받고, 해당 게임에 참가하게 된 성기훈(이정재 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후 기훈은 자신의 동네 후배 상우(박해수 분)를 비롯해 다양한 인물들과 목숨을 건 게임에 도전하며 고군분투한다.

한국에서 제작된 이 드라마는 전 세계에 드라마나 영화를 공급하는 최대업체인 미국의 넷플릭스에 의해 전 세계에서 방영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큰 관심 속에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설탕(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오징어' 등 추억의 놀이를 이용해 잔혹한 생존경쟁을 펼친다는 색다른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단순히 돈만 건 게임인 줄 알고 참여했던 참가자들이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잔혹한 승부 속에서 살아남는 고군분투가 리얼하게 그려지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어린 시절 즐겼던 놀이를 삶의 끝에서 살아남기 위해 임해야 하는 어른들의 모습은, 팍팍한 현실을 우화처럼 담아내는 듯하다.

게임에 나서는 인물들도 색깔도 다양하다. 현실에서는 무시만 받고 집중 받지 못했지만, 이들 모두 제각각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점이 부각된다. 개개인의 사연이 풀릴 때면, 이들처럼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한다.

어린이 놀이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살아남기 경기 오징어 게임

다른 놀이 문화 관련 여러 자료를 종합하면 같은 동네라고 해도 1960년대, 1970년대, 1980년대냐에 따라, 또 같은 동네라 해도 학교에 따라 이름을 조금씩 다르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해당 놀이가 학생들에게 퍼지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이 어느 지역에서 왔느냐가 놀이 이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에서 오징어 게임이 일본에서 유래한 놀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확인된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 유래한 것으로 볼 근거가 미약해 국내에서 발생한 놀이로 보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는 막대기나 발을 이용해 운동장이나 공터에 오징어 모양으로 제한된 공간을 그리고 만들어 즐기는 놀이다. 한 팀에 적으면 3명 정도, 보통은 5~6명, 많으면 10명까지 편을 먹고, 한 팀은 공격, 상대 팀은 수비를 하는 형태로 승부를 겨루는 놀이다.

공격하는 팀이 한 명이라도 살아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집으로 돌아오면 그 팀은 다시 공격하고, 그렇지 못하면 수비와 공격이 서로 진영을 바꿔서 다시 시작하는 놀이다.

세모 모서리 부분의 동그라미에서 공격팀이 출발하고, 수비팀은 세모 안쪽과 네모 안쪽에서 상대팀 공격을 방해한다. 동그라미 지역은 완충 지대로 두 발로 편하게 있을 수 있는 반면 상대를 공격할 수는 없다. 공격팀은 주로 쉬는 공간이나 작전을 짜는 공간으로 동그라미 지역을 활용한다.

공격팀은 기본적으로 동그라미와 다리에서만 두 발을 이용할 수 있고, 나머지 공간에서는 한 발(한 발을 든 채로)로만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가운데 다리를 통과하면 세모 안쪽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공간에서 두 발로 움직일 수 있어 공격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이런 이유로 공격팀이 다리를 건너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수비팀의 핵심 활동이다. 다리는 공격팀이 건너다 밀려 넘어지거나 끌려 넘어지는 등 수비팀과 공격팀이 충돌이 자주 일어나 가장 많이 다치는 공간이기도 하다.

공격팀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수비팀은 공격팀을 찾아가 쓰러뜨릴 수 있다. 수비팀은 네모와 세모 안쪽, 다리, 그리고 동그라미 지역에서는 두 발로, 나머지 외곽 지역에서는 한 발로 움직여야 한다.

양팀 모두 잡기나 밀기 싸움으로 상대를 선 안이나 바깥으로 끌어내면 상대가 죽는다. 또 한 발로 움직이는 상대를 쓰러뜨리거나 두 발을 땅에 닿도록 하면 역시 상대가 죽는다. 공격팀은 네모 동그라미 위치에서 네모 안쪽을 통과한 뒤 세모 안쪽으로 세모 모서리와 동그라미가 겹치는 부분을 밟으면 승리한다.

해외 매체들도 뜨거운 반응과 함께 호평 이어져

해외 매체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미국 포브스는 "가장 기이하고 매혹적인 넷플릭스 작품 중 하나"라며 "특히 6번째 에피소드는 올해 본 TV 프로그램 에피소드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RTL도 "K드라마의 고전적인 표현에서 벗어난 몰입감을 제공한다"면서 "당신의 신경을 자극할 훌륭한 시리즈"라고 추켜세웠다.

스페인 매체 시네마 가비아 역시 "최근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한국 드라마"라며 "한국 사회와 자본주의의 어두운 부분을 파헤친다"며 극찬했다.

뉴욕포스트의 대중문화 전문 사이트 디사이더의 조엘 켈러 기자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긴박감 넘치는 드라마로 승화시켰다"고 전했고, 프랑스 RTL의 아르메닉 빠르또노 기자는 "K드라마의 고전적 표현에서 벗어난 긴박감을 제공한다"고 극찬했다.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작품의 만족도를 신선도로 평가하는 미국 로튼토마토닷컴에서도 최고 점수인 신선도 100%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비평사이트인 IMBD에서도 10점 만점에 8.3점을 받았다.

넷플릭스의 테드 사란도스 대표책임자는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의 작품 가운데 최고의 흥행작이 될 수도 있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드라마 구성과 미술, 음악, 배우들 연기에 이르기 까지 훌륭"

해외 시청자들은 '오징어게임'의 빠른 전개, 미술, 음악 등을 높게 평가한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거주하는 시청자는 "복잡한 이야기 없이 마지막 1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쉬지 않고 직진하는 스토리가 매력적"이라며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이런 내용은 누구나 흥미로워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오징어게임의 훌륭한 이야기는 장르와 언어에 관계 없이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넷플릭스의 철학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오징어게임은 한국의 훌륭한 이야기를 국가와 언어, 문화를 초월한 엔터테인먼트 팬들에게 전달한 작품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해외 드라마 리뷰어인 케일렙 젠센스는 "드라마의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어릴 적 즐긴 게임의 순수함과 게임의 결과인 죽음이 대조를 이뤄 흥미롭다"며 "또 모든 캐릭터들이 줄거리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이 인간을 어떻게 통제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면서 "우리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드라마 구성과 설정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드라마 전문 리뷰 유튜버인 글렌 쏘츠는 "익숙한 드라마나 영화와 달리 어린이 게임에나 사용될 색채를 사용해 스릴러의 긴장감을 더한다"면서 "또 음악과 음향,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훌륭했다"고 밝혔다.

거액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생사가 걸린 게임에서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대결하는 '데스게임' 장르의 매력, 이에 더해진 독창적 세계관과 연출력이 흥행을 뒷받침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작위적인 컴퓨터 그래픽을 자제하고 현실감을 높인 무대 세트, 여기에 영화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을 흥행시킨 황동혁 감독, 인기 배우 이정재·박해수·정호연 등의 화려한 출연진을 갖추었다.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까지 화제 모아

중국은 넷플릭스가 공급되지 않는 나라임에도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뜨겁다. 우회하는 방법을 통해 공짜로 보는 중국인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중국 소셜미디어,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웨이보에서는 이미 '오징어 게임' 과 연관된 표시글 '헤시태그' 조회수, 즉 '오징어 게임' 관련 글을 본 횟수가 11억을 넘어섰다. 실시간 드라마나 영화의 평점을 매기는 한 사이트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인기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특히 '한한령' 즉 한류 제한령 이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정식 유통이 금지됐으나, 불법 사이트를 통해 최신 작품들 대부분이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인 대부분이 불법 유통된 '오징어 게임'을 시청했을 가능성이 크다.

넷플릭스는 19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중국 북한, 시리아 등에서는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접속하지 않는 이상 이용할 수 없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속 다양한 제품들까지 주목 받아

전세계인들을 고객으로 하는 인터넷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는 주인공들이 입고 나온 티셔츠가 약 40달러에 팔리고 있고 역시 인터넷 온라인 상품 판매망인 아마존에서도 티셔츠는 물론 관련 상품들이 팔리고 있다.

티셔츠는 드라마 속 456명의 참가자들이 착용한 단체복으로, 극중 주인공인 성기훈(이정재 분)의 등에 새겨진 번호 '456'도 그대로 재현됐다.

또 주인공들이 받았던 옛날 도시락통도 판매 중인데 가격은 우리 돈 약 4만 원, 미화 40달러 정도로 한국내 온라인 가격보다 10배 정도 비싸다. 게임을 진행하는 프론트맨이 촬영한 검은색 마스크도 수십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속 게임으로 등장한 '달고나 뽑기'가 열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달고나를 만들 수 있는 도구 상자, 즉 키트가 20달러에서 30달러에 판매 중이고,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달고나 만들기 영상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에도 달고나를 만드는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일반 시청자들도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달고나' 만들기에 도전하는 등 드라마 열풍은 TV 바깥으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속 게임 방법을 그대로 따라한 한 유튜버의 영상은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작품 만족도 높이 평가

지난 달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미국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에서 토마토지수 100%를 받았다. 최근 마블 신작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받은 92%보다 높다. 작품 만족도를 '신선도'로 평가하는 만큼 최고점이 드물다는 점에서 오징어 게임의 이번 평가는 꽤 이례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오징어 게임은 전형적인 '데스게임' 서사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데스게임은 말 그대로 생존을 건 게임을 소재로 극화한 장르다. 돈, 안락한 삶 등 보상은 다양하지만 패배할 경우 목숨을 잃게 돼 긴박감이 높다.

2000년 일본에서 선보인 '배틀로얄'을 시작으로 보편화 됐다. 영화시장 최고 흥행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히는 '헝거게임' 역시 데스게임에 속한다.

이런 점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한 영미권 시장의 호평은 장르보단 소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작품을 지배하는 정서가 지극히 한국적인데, 여기서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어둡고 불편한 현실적인 분위기에서 나오는 풍자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방식과 다르고 탈북한 여성, 다 큰 자식을 책임지는 노모 등 등장인물도 새롭다. 생존게임도 구슬치기, 줄다리기, 딱지치기 등 다분히 한국적이다.

이 같은 한국적 정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성공으로 입증됐다. 실제 아시아 뿐 아니라 서양권에서도 대중문화 한류가 확산하면서 한국적 정서가 스며든 드라마, 영화들이 연일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비슷한 해외작품들과의 차별화에 성공

처음 공개되었을 때 가장 많이 비교된 작품은 '헝거 게임' '베틀 로열' 시리즈물이었다. 살아남기 위해 참가자를 모두 죽어야 하는 '데스 게임' 설정의 장르물은 그리 새로운 시도가 아니다.

'라이어 게임'이나 '신이 말하는 대로'같은 일본 만화도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얼마 전 공개되어 확고한 팬층을 확보한 '아리스 인 보더랜드'도 이 장르에 속한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만의 흥미로운 차이점이 한 가지 있다. 참가자들이 이 무자비한 생존 게임에 강제 소환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모두의 목적은 하나다. 우승자가 되어 거액의 상금을 받는 것이다.

미국의 '슬레이트 매거진'은 '오징어 게임'을 꼭 봐야 하는 신작으로 소개하며 '이 장르의 다른 사촌들과 주요하게 다른 점은 감정적인 펀치를 날린다는 것'이라 지적했다.

진지한 시청자라면 인생의 밑바닥에서 이보다 절박할 수 없는 이들의 사정과 그들의 처절한 생존을 사회의 메타포라 여기며 자본주의 계급 사회의 경쟁과 도덕, 망조에 대해 잠시 상념에 잠길 만하다.

'오징어 게임'은 어른들의 놀이가 아닌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전통 놀이를 배치해 데스 게임 장르를 신선하게 변주한다는 점이 매력이다.

기자 이장균,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