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한마당 :남북 살림 나누기운동, 북측 반응에 따라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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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남한의 한 시민단체가 가정에 비축된 생활용품 이나 여러 벌의 의류, 이불 등을 북한 동포들과 함께 나누어 쓰는 운동을 추진합니다. 남한 통일부와 민족화해협력 범 국민협의회, 민화협은 이 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북측 반응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지난 4월 북한의 수해가 나기 전 민화협 공동상임의장으로 양묘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김화중 회장은 그곳 주민들에게서 60년대 남한 생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나무 심어주러 갔는데 나무도 나무지만 너무 옷이 없어... 이불, 살림도 없고 60년대 초 우리도 교복하나 맞추어 4년 내내 입었고 양복감이 없어 미군들이 덮는 담요 물들여 가지고 코트 해 입고 또 동대문 남대문시장에 구제품 시장 이었어요. 케네디 시장이라고도 불러 그래서 그 옷 사서 물들이고 고쳐서 입고 50년대 60년대를 살았어요. 그곳을 가서 보니 이건 아닌데...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김 회장은 북한을 남한 만큼 잘 살게 만드는 방안을 생각하다 북한이 소비재 공장보다는 생산재 공장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의식주에 관련된 기초적인 소비재에 관한 공장이 뒷전에 처진다면 이를 보충할 방법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옷과 같은 소비재는 남한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한국 여성 단체 협의회에서 논의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 단체는 35개의 여성, 시민단체로 구성돼 있습니다.

거기서 왜 옷 공장을 만드느냐고....옷이 없어서 그렇데요 그래서 그러지 말고 옷 공장 만드는 돈으로 연탄 공장을 만들어 주라고 그러면 산에 나무도 안 베고 석탄매장량이 남측보다 더 많으니까 60년대 우리 연탄 때듯이 그렇게 해서 개발을 해야 한다고 ... 돌아 와 가지고 살림 나누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어요

김 화중 회장은 이 같은 살림나누기 운동은 남측의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싼 옷이나 쓰다 남은 물건을 북한 동포에게 건넨다는 그런 마음가짐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친 형제, 자매 들이 갖고 있는 것들을 서로 나눈다는 형제애에서 우러난 것임을 강조 합니다.

남편이 입는 옷 중에 색깔이 같은 것이 있거나 작아졌거나 이런 것을 보내겠다고 했어요. 옛날에는 코드 하나 사가지고 형제끼리 서로 나눠있었는데 이제 코트가 10개가 넘어요 하지만 한겨울에 한 번도 입지 않는 것이 있어요. 그러면서도 게속 가지고 있어요. 비싼 거니까... 우리 동서들도 옷 나누어주고 살림도 나누고 우리가 간직하고 있던 물건들을 나누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긍정적으로 검토 하고 있는데 북측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미국에서도 여유분의 부엌살림이나 아기들 용품, 책, 옷가지 등을 야드 세일이라고 해서 집 뜰에 놓고 50센트나 1달라 등의 가격을 부쳐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집 이사 할 때도 무빙 세일 이라고 잘 안 쓰거나 남는 물건들을 동네 이웃들에게 싸게 파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네, 특히 미국은 그렇죠. garage 가라지, 차고 세일도 하지 않아요. 저도 미국에서 공부할 때 그런 것 많이 사서 썼어요.

남측에서 보내는 물건들은 분류해 파는 상설 시장도 만들어 아주 싼 값에 팔아 자연스럽게 시장 경제도 익힐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것 이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든 국민들이 자기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물건 중 많은 것들을 주면 걷어서 개성공단쯤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다 전부 모아서 손질을 하고 포장을 해서 평양에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 같은 큰 마켓을 만들어서 공급을 합니다. 그러면 북측에서 이것을 받아 분류해서 판매를 하는데 그쪽에 수가에 맞도록가격을 매겨 판매를 하면서 적어도 인건비는 나올 수 있도록 해주고 ...

특히 의류는 북한 여성들의 유행이나 취향에 맞게 손질을 할 수 있도록 재봉틀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재봉틀도 보내서 자기네 들이 취향에 맞도록 고칠 수도 있고... 일단 우리가 다 취합해서 손질을 하고 이불 같은 것도 받을 때부터 좋은 것을 받을 겁니다.

김 화중 회장은 북측이 이런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통일부와 민족화해 범국민 협의회에 협조를 요청해 소중히 아끼는 것을 상대가 추울 때 입혀주는 마음으로 남북 살림나누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갈 것 이라고 합니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