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한반도: DMZ에 외래종 식물 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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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규상

지난달 17일 남북한의 열차 시험운행이 실시됨에 따라 반세기 동안 끊겼던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가 다시 연결됐습니다. 이로 인해 남북 간의 교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희소식 뒤에는 우려할 만한 환경문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DMZ 즉 비무장 지대는 50여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왔지만,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 연결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외래종 식물들이 비무장지대로 침입해 이 지역 내 환경파괴가 우려된다고, 경의선 동해선 환경생태 공동조사단의 김창환 교수는 말합니다. 비무장지대 내 생태계에 대해 남한 익산대학교 녹지조경과의 김창환 교수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먼저 경의선, 동해선 환경생태공동 조사단은 어떤 활동을 하기 위해 결성됐는지 소개해 달라.

서울대 조경학과의 김귀곤 교수를 단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동해선 경의선 철도와 도로 공사를 하면서 환경 영향평가 면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지금은 공사가 다 끝났지만 사후 환경영향이 어떻게 미칠까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생태조사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추진한 것인가?

남한 쪽에서만 조사를 했고 남북 간 공동조사를 북측에 의뢰했다.

비무장 지대내 생태조사는 그동안 이루어 진적이 없었나?

거의 국내에서는 이번 대규모 조사이외에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동안 알려지기로는 비무장지대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랬나?

비무장지대 내에서 포유류 동물들의 경우 철책선 때문에 이동이 어려워 좋은 생태적 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다. 산림 생태계의 경우도 군사적인 이유에서 많이 훼손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무장 지대의 생태계가 좋다고 평가하는 이유는 50년 이상 방치되어 있는 경작지들이 인간의 손이 닿지 않아서 아주 좋은 습지를 형성했다. 북이고 남한이고 습지 생태계가 좋은 곳이 거의 없다. 개발에 의해 훼손 됐기 때문에.. DMZ 경우 전혀 인간의 손이 닿지 않고 개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경작지 등이 자연 상태로 방치되어서 훌륭한 습지생태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비무장지대 내 생태계가 좋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환경이나 생태계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생태계에서 습지조성과 보호를 아주 중요하게 말하고 있는데 습지는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가?

습지의 기능은 지구의 허파라고 생각하면 된다. 모든 오염 물질들이 습지를 통해 걸러지고 있고, 또 습지는 지구의 육상 생태와 특이하게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구의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또 다른 육상보다 식물 생산량이 높다. 또 단위면적당 다양성도 높다.

이번 DMZ내 환경생태공동조사에서 그동안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희귀종 생물들도 많이 발견했나?

실질적으로 식물의 경우는 지뢰가 매설되어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통해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주 넓은 면적으로 습지 식생(?)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또 조류나 수소 곤충들.. 꼬마 잠자리 같은 것들이 경의선 인근에서 발견 됐다. 또 독수리와 학 등을 경의선에서 판문점 사이에서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 조사에서 비무장 지대에 외래종 식물들이 발견돼서 이지역의 환경이 위협 받고 있지 않은가?

습지 내 가장 대표적인 외래종중에 하나가 족제비싸리 라는 것이 있다. 이것이 공사용으로 도입된 관목을 통해 들어왔다. 이것은 목본 류 식물이다. 족제비싸리가 습지내로 많이 침투해서 습지를 육상화 시켜 습지의 기능을 상실 시키고 있었다. 이것은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지 않으면 좋은 습지가 외래종에 의해 교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족제비싸리와 같은 외래종 식물들이 어떻게 비무장지대까지 침투하게 됐나?

일부는 자연적으로 퍼졌을 것이고 또 일부는 공사 중에 여러 자재나 사람들의 출입을 통해 퍼질 수도 있고 또 군부대에서 전문적인 지식 없이 이것을 도입해 심었던 것 같다.

이런 비무장 지대내 외래종 식물 번식이 남한 측 혼자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이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과의 협조는 이뤄지고 있나?

내가 알기로는 2년 전부터 계속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안다. 이러한 비무장지대의 생태적 교란을 원천봉쇄하기 위해서는 남한만의 힘으로만은 안 되고 북한이 참여를 해서 남북한 공동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동해선의 경우 금강산 관광과 연계가 돼서 많은 관광객들이 출입이 빈번하다. 그래서 지금 조사를 실시하지 않으면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현재 그다지 파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료를 가지고 있어야 향후 복원의 기본적 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떠나서 지구생태차원, 한반도 생태계 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남북한이 공동조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