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계속되는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새로운 농업기술 도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식량증산을 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농경지를 넓히기 위해 최근 몇 년 사이 농사짓기가 거의 불가능한 산간지역까지 개간을 하고 있지만 별과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원대학교의 이민부 교수와 연구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위성사진과 원격탐사를 통해 북한의 삼림지역 훼손과 자연재해의 정도를 분석해 왔습니다. 이민부 교수로부터 북한의 농지개간과 그 성과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위성사진을 통한 GIS와 RS, 즉 원격탐사를 통해 북한의 지형을 연구했다는데, GIS와 원격탐사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이민부: 갈 수 없는 지역이나 아주 넓은 지역을 연구하기 위한 위성사진이다. 사진이라기 보다는 영상 이미지이다. 스펙트럼으로 이뤄진 영상을 가지고 지도화하는 것을 말한다. 지리정보체계(GEOGRAPHICAL INFORMATION SYSTEM)을 분석한 자료로 지도화한 것을 말한다.
남한의 무궁화 위성을 통해 이러한 자료를 수집했나?
이민부: 분석한 자료는 무궁화 위성보다는 미국의 랜셋 위성과 프랑스의 스팟 위성 등을 사용했다. 한국 위성들도 일부 사용했다.
어떤 동기에서 북한의 농지와 삼림에 대해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인가?
이민부: 알다시피 북한은 농업이 피폐해 있다. 산에 나무를 많이 베어서 산사태도 많이 나고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하천으로 내려와 매몰이 되고 또 이로 인해 홍수가 나고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토사가 유출되고 어느 정도 산림이 제거됐는가를, 어느 지역에서 몇 퍼센트의 산림제거와 토사가 일어났는가를 수치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회령과 온성 등 몇몇 특정지역을 연구했다.
위성사진을 통해서 북한 지형의 어떤 특징들을 찾아낼 수 있나?
이민부: 산림이 몇 퍼센트 줄었는가, 또 산림을 제거한 뒤 농경지는 얼마나 늘어났는가, 그 다음에 농사짓기 힘든 경사도에 몇 퍼센트 경사도까지 올라갔는가 하는 경사도 분석도 했다. 또 몇 미터 위까지 올라갔는가를 숫자로 분석했다. 골자기를 따라 농경지가 산림지역을 파먹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또 인구와 촌락이 늘어나는 모습도 조사됐다.
지난 몇 년 사이 북한에서는 어느 정도의 산림이 훼손되고 또 농지는 얼마나 늘어났나?
이민부: 지역마다 다르다. 평안북도 만포시에서 강계시에 이르는 곳은 93년과 2002년 사이 농경지는 약 50% 증가하고 산림은 16% 감소했다. 또 평균 고도가 93년도에는 381 미터였는데 2002년도에는 412미터로 약 30여 미터가 올라갔다. 평균이 높아졌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지나치게 급경사에 농사를 짓다보니 오래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 옥수수를 심어도 바로 쓸려 내려가고... 그래서 사람들이 포기하고 내려가 버린다. 실제로 허물어진 뙈기밭과 다락 밭도 실패로 버려진 모습을 보였다.
북한의 농지가 점점 산악지역으로 올라가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이민부: 아마 평지 쪽은 일반민들이 차지하기 힘들지 않은가 본다. 일부에서는 산지에 있는 군인들이 군용으로 농사를 짓는다고도 하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높은 곳에서 농사짓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 사유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워싱턴-이규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