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기자가 본 인권> 진행에 정영입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진행에 정영입니다.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지난 9일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도 참여해 20여만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과 탈북과정에 목숨을 잃은 이름도 알려지지않은 희생자들을 추모하여 헌화했습니다. 오늘 시간에 이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행사 현장음 녹취>
워싱턴 디씨의 메사츄세츠 애비뉴와 뉴저지 애비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공산주의희생자 추모공원’
워싱턴 DC에 소재한 10개국 이상의 외국 대사관과 50 여개 이상의 전세계 자유인권옹호 단체와 활동가들, 연구소에서 보내온 화환이 공원 둘레에 빼곡히 진열되어 있습니다. 자유를 상징하는 횃불을 양손으로 치켜든 청동 여신상 앞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공산주의 정권에 의해 희생된 1억명 에 달하는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서입니다.
<비숍 촬스 네일스 신부(Bishop Charles H. Nails)> as we gather this morning to celebrate the work of true heroes of freedom. Let us remember all those thy servants who have lost their lives to the scourge of communism and we pray for those still suffer under its yoke.

비숍 촬스 네일스 주교는 “공산주의 채찍으로 목숨을 잃은 모든 종들을 기억하고, 공산주의 멍에 아래서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 설립자인 리 에드워즈 명예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공산주의 체제에서 희생된 1억명의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이는 지난 세기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보다 더 많다”고 말했습니다.
<에드워드 리 명예위원장(Dr. Lee Edwards)> good morning ladies and gentlemen, distinguished guests…. so I repeat why we are here to remind the world that 1.5 billion people live and not by their choice under the crushing yoke of communism.
이날 행사에는 중국 공산당의 핍박을 피해 나온 중국 자유인권 활동가들과 중국의 강제 병합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티베트, 신강 우루무치 독립운동가들, 베트남, 라오스 등 공산주의를 반대하여 망명길에 오른 활동가들이 참여했습니다. 또한 구 소련과 동구권에서 핍박받은 사람들과 유족들도 함께 했습니다.
북한 인권 개선활동을 하는 미국 북한자유연합과 미국북한인권위원회, 원코리아네트워크 등 단체들과 특히 올해는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로 구성된 자유조선인협회(FKA) 회원들도 북한체제 하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했습니다. 연설자들의 발언이 끝나고 청동 자유여신상 앞에서 헌화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사회자가 한 단체씩 거명하자, 각 단체 대표들이 화환과 꽃다발을 드리고 묵념했습니다. 한국의 북한인권 단체들에서 보내온 화환과 꽃다발도 대신 증정되었습니다.
그러면 북한에서 공산주의 희생자는 얼마나 될까? 탈북민들은 북한 공산주의 희생자는70년간 김씨 독재하에서 희생된 사람들이 모두 포함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탈북남성 :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있는 희생자들을 첫번째로 들 수 있고, 그리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독재 밑에서 간부 가족들, 종파, 간첩으로 몰아 처형당한 사람들을 들 수 있고, 공산주의 독재 밑에서 굶어죽은 사람들도 다 피해자들이지요.
북한 정권 수립과정에 자행된 대규모 계급투쟁과 6.25 전쟁 피해자들, 김씨 유일지배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 종파로 숙청당한 사람들,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20여만명의 수감자들, 고난의 행군시기 아사한 수백만명의 북한 주민들, 또 살길을 찾아 중국 등으로 탈출하다 목숨을 잃은 모든 사람들이 포함된다는 겁니다. 고향이 함경북도인 60대의 남성도 고난의 행군시기 자신은 가족 중 형 두명을 잃고 미국으로 왔다고 말합니다. 자유를 상징하는 미국 땅에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행사가 열리는 것은 핍압박 인민들에게는 희망의 등대가 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행사는 미국의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VOC)이 해마다 개최하는 연례행사입니다. 공산주의 희생자 기념재단은 1993년 미 의회가 발의한 법안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설립됐습니다. 이 법안은 “유례 없는 제국주의적인 학살로 인하여 1억 명 이상의 희생자가 살해당했다”고 명시했고, "이러한 희생자들의 희생이 영구히 기념되어 다시는 국가와 민족이 이토록 사악한 폭정이 세상을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결의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공산주의 희생자가1억명이나 된다는 사실에 탈북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구소련 시기 스탈린 독재 정권에 의해 숙청된 수백만명의 소련사람들과 중국의 대약진(북한의 천리마 운동) 시기 목숨을 잃은 4천만명의 중국인들, 문화대혁명, 1989년 천안문 사건 등에서 희생된 사람들이 대표적인 피해자들로 꼽힙니다. 구 소련 해체로 러시아와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1990년대 공산독재의 막은 내렸지만, 여전히 권위주의 독재정권의 압제와 감시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 쿠바, 베트남 등 국가에서는 아직도 공산주의의 핍박과 압제가 진행형입니다.
행사에 참석한 탈북민들은 미국 사람들이 북한에서 희생된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데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미국 동부에 거주하는 함경북도 청진 출신 탈북여성은 추모행사 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할 때 힘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40대 여성: 노스코리아(북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그러한 말을 듣는 순간 아 역시 우리는 그 하나님이 버리지 않으셨구나 우리가 결코 잊혀진 사람들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꼈어요. 우리는 그 하나님이 버리지 않으셨구나 우리가 결코 잊혀진 사람들이 아니구나. 우리도 이렇게 사람들이 생각해주고 도와주고 이런 사람들이 있으니까 저희도 저희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저희보다 더 열악한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도 목소리 내고 지혜를 짜야 되겠구나 그런 생각도 했어요.
미국 동부에서 온 10대의 탈북 2세 소년도 행사에 처음 참가해 자신의 소감을 터놓았습니다.
10대 소년: 더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아빠 엄마가 알려준 이야기랑 그냥 말로 듣다가 정말 이런 자리에 와서 이걸 보고 더 감동입니다.
헨리 송 원코리아 네트워크 워싱턴 지부장은 한국대사관이 6년만에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헨리 송 지부장 : 이 재단은 수많은 공산주의 사회주의 희생자들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입니다. 금년에는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참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
40대 탈북 여성도 “미국 정착에서 경제적 자립도 매우 중요하지만, 북한 인권을 위한 중대함을 새삼 느꼈다”고 말합니다.
40대 탈북여성: 북한에서 있을 때 인권이라는 말 자체를 몰랐어요. 그냥 쌀 있고 돈이 있으면 되는가 아닌가 이런 생각도 잠깐 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결코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 중국의 자유운동가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중국당국의 강제 북송 정책으로 인해 죽임을 당한 탈북민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중국 당국은 탈북민들의 죽음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 설립자인 리 에드워즈 명예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공산체제 피해자들은 우리에게 자신들을 기억해달라고 절규한다며, 우리도 당신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중국이 자유롭고, 쿠바가 자유롭고, 베트남이 자유롭고, 북한이 자유롭고, 라오스가 자유롭다는 것을 알게 되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그날까지 매년 6월 추모식에 계속 올 것을 결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오늘시간에는 지난 9일 미국 수도 워싱턴 디씨에서 진행된 제16회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행사 소식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