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인권 개선될 때까지 함께 할 것”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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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인권 개선될 때까지 함께 할 것”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
/RFA Photo

<탈북 기자가 본 인권> 진행에 정영입니다. 미국에는 북한주민들이 당하는 고통과 불행을 자기 아픔처럼 여기고 인권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이 적지 않습니다. 침묵을 강요당하는 북한인민들을 외면하면 그들이 영원히 인간의 보편적인 자유와 권리를 향유할 수 없다는 동정과 우려가 오늘날 그들을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초당적 비영리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미국 북한인권위원회가 지난 20일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다짐하는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오늘 시간에는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장 녹취> 박수 소리…

지난 10월 20일 저녁 6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실이 위치한 워싱턴 디씨의 18번가.

약 150여명의 미국 의회 전현직 의원과 행정부 관리 그리고 인권활동가와 탈북민이 모여 북한인권위원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은 북한인권위원회 창립 20주년을 축하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활동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습니다.

<현장 녹취/ 영 김 의원>: Hello everyone! I am honor to be invited to join with this evening celebration 20th anniversary of the Committee for Human Rights in North Kore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20주년 행사에 초대된 데 대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영 김 의원은 에드 로이스(Ed Royce)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을 보좌해 일할 때부터 이 단체와 긴밀한 연계를 가져왔다면서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신은 미의회에서 인권문제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그 가운데서도 북한인권에 대해 가장 큰 주목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며 싸우는 북한인권위원회 활동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COI 보고서 작성에 이 단체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도 축사를 통해 북한인권위원회가 국제무대에서 이룩한 성과에 대해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외에도 미 상원 동아시아소위원회 위원장인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의원, 북한자유연합 수잔 솔티 대표 등 여러 인사들의 축하 인사도 영상을 통해 이어졌습니다.

탈북인 출신으로 현재 한국 국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성호 의원과 태영호 의원도 축하 메시지를 통해 유엔무대에서 벌이는 북한인권 캠페인은 북한 주민들에게 큰 힘과 용기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2015년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1년 넘게 구금된 후 혼수 상태로 송환되어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 웜비어 씨와 신디 웜비어 씨도 참석했습니다.

신디 웜비어 씨는 자신은 지금도 아들의 죽음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싸워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프레드 윔비어 씨는 미국 북한인권위원회가 자신들이 북한을 제소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주어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웜비어 씨 부부는 2018년 아들 죽음에 대한 책임이 북한 당국에 있다는 배상판결을 미국 법원으로부터 받아낸 바 있습니다.

이 단체가 2003년 출간한 데이빗 호크씨의 저서 ‘숨겨진 수용소’에는 북한정치범 수용소 7곳을 찍은 31장의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고 이는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정치범 수용소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된 이 자료는 현재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북한인권의 열악상을 고발하는 주요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로베르타 코헨 전 미국무부 인권담당부차관보는 지난 20년간 미국 북한인권위원회는 정치범 수용소 실체를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분석 사진을 통해 유엔에 알렸고, 각종 북한 인권보고서를 미의회와 미국 정부기관에 보내는 등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해왔다고 치하했습니다.

또 2009년 북한인권위원회는 중국에서의 탈북 여성 인신매매 실태를 담은 조사 보고서를 냈고, 이는 미국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에 대서특필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05년 출간한 ‘기아와 인권: 북한 기근의 정치학’을 통해 북한의 식량난 문제도 지적했는데요.

당시 남한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규모 식량원조를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기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원인이 북한 당국의 불투명한 분배구조에 있다는 것을 제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 인권위원회는 북한 김씨 일가의 사치와 향락을 폭로하는 일에도 관심을 두었습니다.

척 다운스 전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북한 인민들은 굶주리는데 김정일 위원장은 개인 별장만 17개가 되고, 고급 승용차도 수백 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군사비는 엄청나게 쓰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부하들을 돈으로 매수하는데, 이것이 인권 유린이 아닌가”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인권위원회는 지난 20년간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실상을 폭로하는 등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알리는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지난 20년간의 성과에 대해 그렉 스칼리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 20년전에 세계는 북한인권 실태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 단체가 설립되었습니다. 군사 안보 정치 이슈 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까지 연구를 해야 한다, 조사를 하고 보고를 해야 한다는 그러한 정신으로 이 단체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엔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를 만드는 데 북한인권위원회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인권 개선 문제는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고 강조합니다.

그렉 스칼라튜 총장: 저희가 지금 세계를 보면 인권 이슈가 많습니다. 난민사태도 엄청 많고요. 하지만, 우리는 인권탄압국인 북한을, 김정은의 북한을 조사하고 연구하여 폭로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물론 20년이 지났지만, 앞으로 북한에도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희들의 임무는 절대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인권상황을 개선해야지요. 사실 그때부터 저희 역할이 확장될 수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는 이어서 앞으로 단체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그렉 스칼라튜 총장: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인권까지 포함하는 가치관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인권이 상당히 중요한 것입니다. 북한 이슈는 상당히 어렵지만, 포기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저희들은 저희들의 임무를 가지고 계속 노력하고, 북한이 개방되고 북한에 변화와 민주주의, 인권 바람이 불 때까지 계속 활동을 할 것입니다.

이 단체의 웹사이트 소개를 보면 초당파적인 인권단체로서,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한 증거 자료를 수집하여 보고서를 출간하고, 보고서가 제안하는 지원활동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 앞장섬으로써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데에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지금까지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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