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을 떠도는 탈북자들: 탈북자들의 정신건강, 무엇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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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제 3국에서 숨어살던 탈북자들은 좋은 환경으로 바뀌더라도 정신적인 고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자신이 어떻게 대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남한의 연세대학교 의과 대학 정신과 전우택 교수는 말 합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제3국의 탈북자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알아봅니다.

탈북자들이 북한을 탈출, 제 3국을 거쳐 남한으로 입국한 후에도 한동안 악몽과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탈북자들의 정신 건강을 연구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의과 대학 정신과 전우택 교수는 이들이 탈북과정에서의 충격으로 정신적인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고 염려합니다.

전우택: 부모님이나 자식을 눈앞에서 잃었다거나 아주 중국에서 너무 어려움을 크게 겪은 분들이 있어요. 이 분들은 10명중 3명 정도가 정신과 적인 어려움과 질환이 있다고 보고 나머지 7명 정도는 정신적으로 아주 건강하게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이죠.

그러나 조사에서 나타난 7명이 의학적으로 질병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환경에서 적응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가족들과 동반 탈출에 성공 하는 탈북자들의 경우, 정신적인 어려움이 훨씬 덜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우택: 과정에서 가족들과 헤어졌다든지 또는 가족이 고통을 받는 가운데 죽는 것을 보았다든지 가족들과 떨어져 지금은 가족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잘 모른다든지 이런 분들이 일반적으로 훨씬 더 정신적인 어려움들이 컸습니다. 가족들과 같이 움직여서 같이 남한에 들어올 수 있었고 그 중간 과정에서 가족을 잃지 않았다는 분들은 비교적 좀 더 좋은 정신건강을 가지는 것 같았어요.

또 여성이기 때문에 더 큰 어려움을 당했던 탈북자들, 그리고 탈북 과정에서 누구의 도움을 받았느냐에 따라 이들이 받는 정신적인 고통도 큰 차이가 납니다.

전우택: 혼자만의 능력으로는 남한에 들어오기가 거의 불가능해서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야 될 경우가 많은데 그런데 그 과정 에서 예상치 못한 중간에 사고가 나거나 배신을 당했다고 느끼는 체험들을 했던 분들이 더 어려움을 크게 겪는다고 말 할 수 있어요.

이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얼마 동안 나타나는 심리적인 반응이나 증상이 비슷하다고 전 교수는 지적합니다.

전우택: 마음이 늘 불안하고 긴장되고 그러다 보면 손에 땀도 많이 나고 밤에 잠도 깊은 잠을 못자고 또 식욕도 떨어져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도 없어지고 온 몸이 힘이 없어지고 머리가 자꾸 아파지고 뒷목이 뻣뻣하고 이런 식의 어려움이 나타나고 ...

전 교수는 이런 증상은 보통 3년 정도가 지나면 치유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을 일반적인 신체적인 질병으로 알고 그대로 방치 하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우택: 이것이 나의 마음, 심리적인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의사를 찾더라도 신체적인 질병을 도와주는 의사를 찾게 되지 처음부터 전문적으로 보는 정신과 의사를 찾는 분들이 적기 때문에 저희가 보통 탈북 해 들어오신 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해 오면 저희가 여러 가지 평가를 한 뒤에 이분은 맞는 의사가 정신과라고 보면 연결을 해 드리고 있어요.

따라서 자신이 몸이 아파 보통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주변의 탈북자 관련 기관에 도움을 요청 할 것을 권 합니다. 전 교수로부터 들어보죠.

전우택: 우선 하나원에 있는 동안 정신과 심리 상담 하시는 분들과 만나서 얘기를 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사회에서 지내시게 될 때부터는 남한에 있는 정신과 의사 선생님들이 조직을 해 탈북 하신 분들의 정착을 돕고 있는 여러 기관에 정신과 의사들이 여러 공문이나 편지를 보내 혹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이곳으로 연락을 주십시오, 하면 제일 가까운 곳의 병원을 가지고 있는 정신과 선생님과 연결이 되도록 되어 있고 그 다음에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분들도 가끔 계신데 그런 경우는 국립의료원에서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3가지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또 모든 진료를 받을 경우 정부지원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본인이 조기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전우택: 옛날에는 당장 들어와서 직장 같은 것 먹고 사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지원 했는데 막 상 들어오신 분들이 정말 힘들어 하시는 것은 심리적 신체적인 정신적인 건강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이에 대한 많은 논의들이 있었고 물론 아직도 완벽하지 않지만 점차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가족을 두고 북한을 탈출해 중국 친척집에 숨어 지내던 김명자씨는 2번씩 강제 북송을 당했고 4년간의 긴장상태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남한에 와서도 잠을 이루지 못해 고통을 당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김명자씨는 신변안전상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김명자: 생각이 너무 많아 새벽 2-4시까지 못자 한번은 병원 가서 얘기하니까 병원에서 약을 안 주어요. 중독이 된다고 잠이 안 오며 우유를 먹으라고 그런 식으로 하고 처방을 해 주었어요. 수면제 먹고 자려고 했는데... 너무 잠이 안 오니까.

김명자씨는 이렇게 잠을 자지 못했고 밖의 생활이 겁이 나고 사람 만나는 것조차 어렵게 되었습니다.

김명자: 처음에 나와서 1년 2년간 사람을 만나는 것 달갑지 않고 집에 있는 것 좋아하고 술도 좀 많이 했어요. 혼자 있고 저쪽에 부모님이 계시고 하니까 그러다가 맏딸 이라 참아야 될 것 같아 밖으로 나오고 잊으려고 노력 많이 했고 집에 있을 때는 1주일도 그냥 꼼짝 안하고 있어요.

하나원에서 탈북자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여자 대학교 박윤숙 교수도 탈북자들이 정신적인 문제로 입원까지 할 정도의 탈북자는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고 전합니다.

박윤숙: 많은 탈북여성들이 그런 어려운 일을 겪었는데도 불구하고 남한에 와서 재 빨리 자기 배우자를 파트너를 잘 살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특별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사람 들은 적은 것 같아요.

박 교수는 그 동안 꼭 병원에 가야 할 사람은 극소수였다며 모두가 가슴 아픈 상처들을 가지고 있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 합니다.

박윤숙: 술을 드시면 과잉 행동을 한다든지 주정이 심한 경우 굉장히 심각하게 우울해 하고 이런 사람을 한 사람 보았어요. 일단 탈북과정에서 힘들 것이다 생각 하는데 북한 에서의 삶이 피폐했기 때문에 그 삶의 과정이 어떻게 보면 살아나올 수 있는 돌파구였기 때문에 충격이 되었다고 생각 안하고... 가슴깊이 아픈 상처는 다 있죠.

박 교수는 이들이 탈북과정에서 입은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남한에서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을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