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획 '제3국을 떠도는 탈북자들' 오늘은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남한의 인권 운동가 김상헌씨로부터 태국 방콕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탈북자들의 상황에 대해 알아봅니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 길을 찾는 많은 탈북자들은 지금도 남한이나 미국으로 들어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떠돌던 탈북자들은 동남 아시아 4개 국가로 들어가지만 많은 수가 태국을 거쳐 남한이나 미국으로 갑니다.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남한의 인권 운동가 김상헌씨는 태국 방콕 이민국 수용소의 탈북자 실태 조사를 위해 일본의 ‘북한난민구원기금’ 등과 함께 국제 대표단을 구성해 최근 탈북자 실태 조사를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김상헌: 주로 일본 단체를 중심으로 해서 국제 실태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사관에서 보호하고 있던 수 백 명을 체포해 갔습니다. 그래서 이민국 수용소에 수용합니다. 그리고 국외로 추방합니다. 기간을 두 달 내지 석 달 걸립니다. 대부분 한국으로 간다고 하니까 한국으로 추방하고 미국은 미국정부에서 승인이 떨어지면 미국으로 오고 그러다보면 몇 달씩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는 또 태국 정부가 태국으로 밀입국한 탈북자들을 전보다 심하게 다루고 있고 이들을 돕는 활동가들에 대해서도 활동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상헌: 그 동안 태국정부는 상당히 이상한 분위기가 돌아서 탈북동포들에 대해 상당히 엄중 하게 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탈북동포 들을 돕는 국제 인권단체 활동가들도 구속 하겠다 그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생기죠 . 그래서 지난주 태국 내 정부 관료들에게 너희들 생각이 틀렸다 사실은 이렇다고 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 회견을 했습니다.
그는 성명서에서 탈북동포들의 난민지위를 인정할 것과 그들의 목적지 까지 안전하게 갈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 탈북자들을 돕는 국제단체 회원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촉구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탈북자들을 돕는 국제인권 단체 회원들은 브로커, 중개인들 같이 돈을 받는 것도 아니며 더구나 인신매매나 인간 밀수 행위를 하는 것은 결코 아니고 다만 탈북난민들을 보호 하기위해 순수하게 돕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상헌씨는 태국의 이민국 수용소의 탈북자들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태국 정부가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탈북자들을 보호하지 못하도록 방침을 바꾸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상헌: 그 동안 한국대사관에 탈북동포들이 도착하면 보호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유엔난민 고등판무관실로 가고 그래서 서류가 태국 이민국으로 가서 출국허가가 나올 때 까지 한국대사관에서 보호를 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6개월 이상 1년이 걸리는 기간 인데 굉장히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그런데 태국정부에서 태도를 바꾸어서 이제 대사관에서 보호를 못하게 합니다.
또 100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이민국 수용소에 현재 300여명이 넘는 탈북자 들이 있다며 이 중에는 어린이를 비롯해 건강상태가 아주 좋지 못한 탈북자들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상헌: 여자가 한 250-260명 될 것입니다. 그러나 9-10명씩 자주 나가고 또 새로 잡혀 들어 오고 그리고 남자가 한 50명 될 것입니다. 그런데 수용소 시설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게 되어 있지 않거든요 건강상태는 탈북동포는 기본적으로 탈북 할 당시부터 모두 환자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쪽 수용소에 의료시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의사소통이 안 되죠. 그래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김상헌씨는 그러나 지금까지 태국정부는 탈북동포 들을 심하게 다루지 않았고 수용소 에서 가혹 행위는 전혀 없고 면회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상헌: 태국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인정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탈북동포 들이 국경 지역에서 잡혀도 그 사람들이 잘 봐 줍니다. 경우에 따라서 시장 나가서 음식을 사먹겠다고 하면 시장에 데려가서 음식도 사 먹게 하고요 수용소도 시설이 특별히 나쁘거나 또 수용소 관리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악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때리거나 음식을 안주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면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정된 시설에 많은 인원을 수용하다보니 탈북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상헌: 여자일 경우 화장실이 4개입니다. 그런데 24시간 쓰니까 고장이 날것 아닙니까. 그래서 어떤 때는 하나, 두 개가 고장 나고 하는데 고장 났을 때 태국사람들이 빨리 고치거나 그렇지 못합니다. 시간이 걸리고 해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김상헌씨는 이어 지금도 중국으로부터 많은 탈북자들이 태국으로 밀입국하고 있다며 나날이 늘어나는 많은 탈북자들이 이민국 수용소에 언제까지 구금되어야 하는지 또 수용소 사정을 태국 당국에 얘기를 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상헌: 이런 점을 누가 정식으로 태국당국에 얘기하고 해야 하는데 지금 태국이 군사정권이라... 그래서 기자회견을 하고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태국의 비팃 문타폰 유엔 대북인권 특별보고관도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드러나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며 국제인권 단체들은 일단 태국정부가 탈북자들이 한국대사관 이나 교회 등지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상헌: 그 분은 우리의 정신적이 지주와 같은 분인데 태국 국내에서는 자기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태국정부에서 이전에 하던 대로 미국정부 또는 한국정부에 맡기면 자기네 비용도 덜 들고 좋을 텐데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김상헌 씨는 국제 대표단과 함께 태국의 인권변호사 들을 만나고 성명서 발표에 따른 결과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이원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