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을 떠도는 탈북자들: 동남아 탈북자 돕는 윤명석 씨

주간 기획 ‘제3국을 떠도는 탈북자들’ 오늘은 태국 북부 접경지대에서 탈북자 52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해 탈북자들의 동남아시아 입국을 돕고 있는 활동가 윤명석 씨로부터 알아봅니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 길을 찾는 많은 탈북자들은 지금도 남한이나 미국으로 들어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 AFP 통신은 태국 경찰이 라오스와 버어마 접경지대인 골든 트라이앵글 즉 황금의 삼각주 지역에서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로 밀입국한 탈북자 14명을 비롯해 지난 3월 25일까지 밀입국한 38명이 포함된 5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탈출하는 탈북자들의 동남아시아 입국을 안내하고 있는 중개인 윤명석씨는 이번 50여명의 탈북자들의 연행은 태국 경찰이 지금까지 취해 왔던 조치중의 하나로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라고 자유아시아 방송에 전했습니다. 윤명석 씨는 신변안전 상 가명을 사용합니다.

윤명석: 별다른 것은 아니고 기존에 넘어와 있던 탈북자들을 감옥으로 연행한 것뿐이지 어차피 태국으로 넘어오게 되면 경찰에 잡혀 한국행이나 미국행으로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습니까? 이것은 특별한 경우 어느 곳을 기습적으로 들어가 체포를 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넘어온 사람들을 치앙라이 쪽에 있다가 치앙마이로 옮겨놓은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을 연행했을 뿐이지 특별한 상황은 아닙니다.

그는 특히 이번에 체포된 탈북자들이 다른 때에 비해 좀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이는 한동안 치앙라이 주 쪽으로 넘어온 사람들이 모여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중에는 자신이 직접 경찰로 들어가 체포된 경우도 꽤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명석: 지금까지 쭉 넘어온 사람들이 그쪽에 한꺼번에 모여 있죠. 경찰에 붙잡혀서 아니면 자기네 들이 경찰서로 찾아가서... 방콕으로 올 수 있는 길을 모르고 또 중국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목적지 까지 마중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갈팡질팡 하죠. 그러다 보니까 경찰서로 들어가 붙잡혀라 하는 것을 알려서 보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들어가 붙잡힌 사람들, 자기 나름대로 버스를 타고 오다 붙잡힌 사람들 이런 사람들입니다.

그는 특히 태국경찰이 이들 탈북자 모두를 치앙라이주 법원으로 보내 밀입국 죄로 처벌한 뒤 북한으로 추방할 것이라는 AFP 통신 보도에 대해 지금까지 태국 당국이나 경찰이 탈북자들을 조치한 것으로 보아서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습니다.

윤명석: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도 여러 번 방콕에 도착한 사람들을 체포해 가고 했는데 다 UNHCR,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을 통해서 한국행을 원하는 사람들은 한국 대사관을 통해 한국으로 갔습니다. 염려는 없습니다.

그는 이어 지금 태국은 불법 입국자들에게 벌금을 물게 하고 있는데 벌금을 낼 수 없는 탈북자들 에게는 구류처분을 하고 이민국에 있다 탈북자 들이 원하는 곳으로 추방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대부분 남한으로 갈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윤명석: 지금은 9천 바트, 250 달러 정도를 물게 하고 만약에 물지를 못하면 법에 따라 30-45일 심판을 받고 감옥에 가 있다가 이민국으로 다시 와서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갑니다.

따라서 이번에 태국 경찰이 탈북자 52명을 체포 했다고 해서 태국 당국의 탈북자에 대한 방침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재 중국이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을 다시 강화하는 바람에 최근에도 동남아로 탈출 하려던 탈북자들이 중국 공안에 잡혀 일부는 북송시킬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윤명석: 요즘 중국 단속이 심해져 탈북자들의 밀입국은 더 적어진 셈입니다. 중국의 곤명 진홍 쪽에서 22명이 잡혔다고 합니다. 4:11우선 7명 정도를 북송시키기 위해 연길 쪽으로 보냈고 나머지는 여러 단체들이 힘을 써서 빼내려고 노력중입니다.

윤명석씨는 이어 중국에 있던 탈북자 5명을 동남아 국가로 무사히 입국 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윤명석: 잘 도착했어요. 중국에서부터 한 1주일 정도 걸렸습니다. 북한에서 언제 나왔는지 정확하지 않고 중국 에서 더러는 몇 년씩 있었던 사람들도 있고 또 얼마 안 된 사람들도 있는데 5명이 가족이 아니고 따로 모여서 왔죠.

아울러 이들을 돕고 있는 비정부 기구 단체들이나 도우미 즉 실비만 받고 활동하는 중개인들의 활동은 아직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지만 꾸준하게 새로운 탈출 길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명석: 단속 때문에 활동가들은 많이 주 춤들 하고 있어요. 그러나 탈북자들 수가 줄지는 않을 것 같아요. 나름대로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새로운 탈출 길을 또 개척을 해야 겠고요.

그는 현재 태국이 아닌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들어가는 탈북자들은 알려진 상태가 아니라며 하지만 새로운 탈출 길로 베트남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명석씨는 몇 년 전 탈북자들이 한동안 자주 이용해 왔던 베트남 경로는 지난 3년 전 460여명의 탈북자들이 집단으로 남한으로 들어간 후 사실상 봉쇄 되었다가 간간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 했습니다.

윤명석: 라오스로 거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곳은 길이 험하고 어려워서 앞으로 베트남 쪽으로 손을 써 볼까 합니다. 베트남 당국이 우호적인 것은 아닌데 우선 들어가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어 여론화 시키다 보면 방법이 나올 것입니다. 뚫어 보아야죠.

베트남 당국은 지난 2004년 7월 400여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입국 할 당시 북한과의 외교적 관계를 고려해 탈북자들의 남한 행 교섭을 비공개로 추진해 줄 것을 남한 당국에 요청한 바 있었습니다. 그러나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입국한 뒤 북한외무성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베트남이 이 사건에 공모한 것을 간과 할 수 없다며 북한은 자국 주민들에 대한 미국과 남한 당국자들의 유인납치에 가담 했다는 충분한 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 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이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