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을 떠도는 탈북자들: 중국 남방에서 동남아시아까지 탈출비용 최소 1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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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획 ‘제3국을 떠도는 탈북자들’ 오늘은 동남아시아에서 활동을 하면서 중국은 물론 북한에서 탈북자들을 인도해 제3국으로 직접 탈출시키는 중개인 김원두 씨로부터 탈출비용에 대해 들어봅니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 길을 찾는 많은 탈북자들은 지금도 남한이나 미국으로 들어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김 원두 씨는 이런 탈북자들을 최소한의 경비로 중국이나 또는 북한으로부터 탈출 시켜 직접 제3국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김원두 씨는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는 활동을 하다 공안에 체포되어 감옥살이를 했고 중국에서 추방당해 탈북자 도우미를 하고 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김원두: 전에 중국에서 활동하다 탈북자 관련해 중국공인에 체포되어 중국감옥에 1년3개월 동안 억류되어 있다 추방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중국을 못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추방 된지 만 3년이 넘었어요.

김원두 씨는 브로커, 즉 중개인 하면 직업적으로 돈을 받고 탈북자들을 안내 하는 사람 들도 있고 또 너무 많은 비용을 무리하게 요구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그중에는 목숨을 건 탈북자들의 형편을 보아 최소한의 실비만을 받고 돕는 도우미들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원두: 탈출 코스도 힘들지만 이 사람들이 안 잡혀야 하는데 돈을 떠나서 단체들과 양심껏 일을 하다보면 경제적인 면이 제일 부담스럽습니다. 돈이 있으면 사람사서 탈북자들 운반 하면 좋은데 그런 상황이 안 되니까 최소한의 비용으로 안전하게 데리고 오려다 보니 경제적인 면이 힘듭니다.

또 중국 사방으로 흩어져 있는 탈북자들을 탈출시켜 안내하는 데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며 어느 곳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적은 비용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김원두: 중국이 워낙 광활한 지역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부분 탈북자 들이 연변 쪽에서 부터 내려온다면 저를 도와주는 사람들과 같이 내려오다 보면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듭니다. 요즘은 탈북자들에게 부탁을 합니다. 중국에 오래 있었으면 남방 지역까지 스스로 와라, 그러면 경비가 절감된다, 그래서 남방지역까지 왔을 때 제가 150만 원 정도를 비용으로 받고 있어요.

이 액수는 정말 최소한의 경비로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턱없이 부족 하지만 탈북자들의 형편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더 이상 받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또 구출을 부탁하는 개인이나 단체들도 역시 최소한의 경비를 내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원두: 최소한 250만원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저도 경비 쓰고 왔다갔다 활동을 하지 않습니까. 탈북자 들이 돈이 없다 보니 다 받을 수도 없고 한국에서 가족들한테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라든지 하면 최소한의 금액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그 비용으로 데리고 옵니다. 미국이나 선교 교회 단체가 부탁을 할 경우 비용을 보내 주지만 특히 미국에서 후원을 해 줄 테니 구출해 달라고 할 때는 정말 왜 그렇게 조금씩 보내주는지 모르겠어요.

김원두 씨는 그 동안 많은 탈북자들을 제3국을 통해 남한으로 입국시키면서 한 번의 실수도 없었다며 최근에 온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가려면 최소한 3개월은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미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원두: 여기 도착해서 3개월이면 무조건 갑니다. 한국으로는... 그런데 이번에 오는 팀들은 5명이 오는데 모두 미국으로 가려고 합니다.

그들은 미국으로 가는 기간이 남한으로 가는 기간보다 오래 걸린다는 사실, 또 미국에 가면 실상이 어떻다는 것도 서로간의 정보 교환으로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원두: 이 사람들이 미국에 가면 크게 득을 보려고 가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간 사람들이 전화연락을 하고 그러기 때문에 어떤 상황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미국에 가는 것은 앞날을 위해가려는 사람들 이지 뭔가 바라고 가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요즘 한국정부에서 달갑지 않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미국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김원두 씨는 따라서 탈북자 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다면 당장은 어렵더라도 남한보다 여러 가지 기회가 많은 미국을 택할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김원두: 저도 탈북자들이 오면 한국보다 미국으로 가는 것을 권하고 싶고 또 권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상당히 조급한 면이 있어요. 돈이 없으니까 사람이 어떻게 잠만 자고 먹고 만 삽니까 그런데 돈은 없지, 오래 기다려야지 일자리도 없지 답답함에 한국으로 빨리 가면 정착금 주니까 그것으로 살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탈북자들이 제3국에서 미국을 가려는 사람들은 미 정부가 결정을 하는 일이지 이들을 안내한 어떤 개인이나 단체도 개입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원두: 결정은 미 정부에서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원하면 가는 것이죠. 미국대사관에서 저에게 김 집사님이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관리합니다. 딱 이렇게 얘기합니다. 데려가는 것은 미 정부 마음이지 우리가 데려가 달라고 해도 그렇지 않고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실을 통해서 미 대사관을 거쳐서 다 그렇게 절차 상 하는 것 이지 인권단체에서 이 사람들 데려가 주십시오 이것이 아니거든요 미국 대사관에서 일일이 챙기고 다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김원두씨는 지금도 가끔씩 북한에서 탈출해 중국에 머물지 않고 직접 제3국으로 안내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들 역시 처음에는 미국행을 원하다 기간이 길어지면서 대부분 중간에 남한 행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원두: 그 사람들은 미국으로 가려다 너무 오래 걸린다고 남한으로 돌렸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에서 탈북자들 돕다 공안에 잡혀 감옥에서 15개월 동안 구금 되었다 풀려나 최근 감옥에서 적은 일기를 ‘중국 감옥’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낸 한국계 미국인 윤 요한 목사도 지금 북한 변방에서 구출해 달라는 연락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원두: 전에는 혼자서 막 넘어왔는데 지금은 친척들과 전화 통화가 가능해요 그러니까 중국과 한국 통화가 되는데 두만강 변방 쪽은 중국과 똑 같아 한국과 통화 되어 소식도 서로 교환하고 약속도 하고 그리고 중국에서 돈을 주어가지고 심부름 시키는 사람들이 많이 왕래를 해요. 이 사람들을 통해서 안전하게 그 대신 돈이 좀 들죠.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들어와요 저한테도 연락이 계속 오죠. 좀 도와 달라, 데려가 달라고 이번에 몇 사람 도와주고 돈도 중국으로 보냈고 계속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미국행을 희망하는 탈북자 들이 점점 더 많아 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이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