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을 떠도는 탈북자들: 중국에 숨어사는 탈북자들


2006.05.31

'제3국을 떠도는 탈북자들' 오늘은 중국에 숨어사는 탈북자들 중 10명의 7명이 여성이라고 남한의 북한인권 정보센터 윤여상 소장이 전했는데요. 이에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민간단체 북한인권 정보센터의 윤 여상 소장은 남한의 사단법인 좋은 벗들이 지난 29일 개최한 북한 난민여성 어떻게 도울 것인가 라는 주제의 전문가 토론회에서 중국의 체류하는 탈북자중 70%가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윤 소장은 중국의 숨어 떠돌고 있는 탈북자 규모는 각종 자료를 통해 볼 때 10만 여명 정도라며 이중 선양과 베이징 등 내륙 대도시와 다롄 칭다오, 상하이, 등 해안 대도시 근교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탈북자들 중 여성이 이렇게 많은 것은 여성 탈북자들이 중국에 머물 때 중국인이나 조선족 가정에 머물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소장은 최근 탈북자들을 상대로 중국에 머물 때 어느 곳에서 머물렀느냐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42%가 여성은 62%가 중국인이나 조선족 가정에 기거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여성가운데 20-30대 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이러한 현상을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남성과 결혼함으로써 은신처를 확보하는 비율에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 5일 미국의 북한인권법에 따라 처음으로 난민지위를 얻어 미국에 입국한 6명의 탈북자들 중 4명이 여성이었고 연령층도 20대에서 30대 초반이었습니다. 이중 20대 초반 찬미양은 중국에서 여러 번 팔려 다녔다며 특히 올해 초 조선족 인신 매매단에 의해 한족에게 다시 팔렸다고 밝혔습니다.

윤여상 소장: 조선족이 저를 중국 돈 2만원에 중국 산둥성에 팔아먹었어요 중국 그 어디나 북한 여성들이 팔려가지 않는 곳이 별로 없어요. 북한 여성들이 중국에 와서 이리저리 개보다 못하게 팔려 다니고 있어요.

이날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금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에서 북한 여성을 받아 들이는 남성들은 농촌 지역에서 혼기를 놓친 남성, 사별하고 혼자 사는 나이가 많은 남성, 신체적 정신적인 장애로 결혼을 못하는 남성들 이라며 초기에는 조선족 남성이 대부분 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족의 비율이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중국의 탈북자들을 직접만나고 돌아온 남한의 민간단체 자유북한 아카데미 원장 김성호 목사는 탈북자들 중 여성들이 눈의 많이 띄었고 실제로 여성들이 인신 매매단에게 끌려가는 현장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김성호 목사: 어려운 처지에서 지금 살고 있는 중국의 탈북자들 많이 만나고 왔어요. 인신 매매단 에게 끌려가는 아이들 구출하고 했는데 여자들은 거의 다 잘못 걸리면 인신매매 단 소굴에 끌려들어가는 것이 10중 8.9입니다.

특히 한족들은 이들 여성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브로커들을 통해 탈북여성 들을 팔고 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호 목사: 인신매매 팔려 갈 때도 한족들이 조선족도 있지만 보호해 준다는 차원에서 처음에는 인간적인 차원에서 이 사람들을 돕던 사람들도 경비가 나가고 위험하니까 돈을 요구 합니다. 브로커들은 위험한 상황에서 돈을 어 많이 요구 액수가 늘어나고 있어 꼼짝 달싹 못하고 생명만 보장하는 것으로 탈북 여성들이 숨어 지내고 있습니다. 빨리 중국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는 길 밖에는 이 사람들이 살 길이 없어요.

이런 현상이다 보니 탈북여성 들이 팔려 다니는 과정에서 원하던 원치 않던 자녀를 낳게 되자 여성들이 자녀와 함께 구출해 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남한의 탈북자 지원단체로 6명의 탈북자들을 미국으로 입국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두리하나 선교회 천기원 목사가 밝혔습니다.

천기원 목사: 중국에서 여성들은 어쩔 수 없이 거의 팔려가거나 남성들이 보호해 주지 않으면 살아 갈 수가 없는 환경 때문에 탈북여성들이 중국에서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는 바람에 태어나는 아이들이 90% 이상입니다.

그는 또 탈북여성들이 한족이나 조선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이 중국에서는 무국적 상태라 또 다른 꽃제비로 떠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기원 목사: 탈북자들이 조선족과 중국사람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이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는 경우가 우리가 확인 하다 보니 의외로 많아요.

천 목사는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남한이나 미국으로 들어올 경우 이렇게 어린 자녀를 두고 오고 탈출을 하기 때문에 탈북 여성들이 어느 곳에 정착을 하더라도 또 다른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이원희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