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을 떠도는 탈북자들: 두 다리가 절단된 채 입국한 탈북자 박혜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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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획 ‘제3국을 떠도는 탈북자들’ 오늘은 두 다리가 절단된 채 제 3국을 거쳐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 박혜리씨가 현재 치료를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근황을 전합니다.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 등 제3국에서 떠돌고 있는 많은 탈북자들은 지금도 목숨을 걸고 남한이나 미국으로 들어갈 길을 찾고 있습니다. 가명을 쓰고 있는 탈북자 박혜리씨는 지난 2003년 중국에서 몽골 국경을 거쳐 남한으로 가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북송 당했습니다. 그는 그 과정에서 다리에 동상이 걸린 상태에서 북한 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받아 다리를 못 쓰게 되자 풀려났습니다.

박혜리씨는 다시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갔고 거기에서 못쓰게 된 두 다리를 절단했습니다. 박씨는 그런 상태로 3국을 거쳐 남한으로 입국했습니다. 박혜리씨의 탈출과 남한입국을 도왔던 남한의 피랍 탈북인권연대의 도 희윤 대표는 박씨가 미국 로스엔젤스 에서 다시 수술을 받았으며, 상태가 좋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이제 박 씨는 양발을 다 새롭게 수술을 해 여러 가지 잘 진행이 되어 결과도 좋습니다. 두발이 거의 아문 상태로 의족을 맞추어 그 의족과 치료한 부분이 잘 맞는다면 바로 한국으로 다시 입국할 계획인데요. 향후 한 달 안에 모든 부분들이 완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여기서 잠시 박혜리씨가 치료를 위해 미국에 갔을 때 처음에 박 씨에게 임시 의족을 맞추어 주었던 로스엔젤스의 이권재 의수족 센터 이 대표로 부터 박 해리 씨의 증상을 들어보죠.

박씨의 양쪽 다리의 발목에서 절단된 상태였어요. 그 안에 신경들이 많이 짓눌려 있었고 뒤에 아킬레스건이 많이 손상되어 있어 의족을 만들어 준다고 해도 박혜리씨가 보행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많았어요. 그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박혜리씨가 절단 수술을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일단 발목이 절단 된 상태로 간단한 의족을 만들어 드렸어요.

하지만 이 대표는 박 해리 씨는 당시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라 의족을 착용하건 안하던 간에 많은 통증을 느끼고 있어 의족 보다는 수술을 다시 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 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어떠한 의족을 만들어 드려도 그 환자 다리 안에 있는 뉴로마가 (신경종)너무 심해서 제대로 서 있지를 못해요. 원래 그 상처가 잘 아물면 의족이 없이 발목 절단이 되어도 다리에 통증이 없어야 되요. 본인은 의족이 있건 없건 일어서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서 제가 그때 다시 더 절단을 하면 살아가는데 좀 더 편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어요. 그리고 한국에 나가면 세브란스 재활 병원에 연결이 되어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가시면 절단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다 취했어요.

이 대표는 이후 박 해리 씨의 소식이 끊어졌다 한 달 전에 박 해리 씨가 새로 수술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LA에 계시는 재활 정형외과 의사가 박혜리씨의 다리를 절단 하셨어요. 그래서 지금 지금 병원에서 요양 중인 것 같아요.

이 대표는 박씨가 수술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아무 문제없이 의족을 착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리를 다시 절단한 이유는 좀 더 좋은 의족을 착용하게 하기위해서 한 것이니까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그리고 의족은 이번에 저희가 제작을 안 하고 치료를 담당했던 정형외과 선생님이 연결된 재활 업체에서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랍탈북인권 연대 도 희윤 대표는 최근 미국방문 길에 박해리 씨를 만났다며 앞으로 박 씨가 새로 한 의족을 착용하게 되면 일반 정상인과 같이 마음대로 걷고 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의족부분이 발달되어 있어 그것을 신고 같이 축구하자는 농담도 하셨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지금의 치료가 아주 잘된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를 둔다면 정말로 정상인처럼 뛰어 다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리 씨가 건강하게 잘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왔습니다.

도 희윤 대표는 지난 2005년 박 해리씨가 피랍탈북인권연대 앞으로 도와 달라는 편지와 사진을 보내와 박 씨의 남한 입국과 미국에서의 치료 등을 돕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분이 중국에 있을 때 자기가 지금 중국에 있는 상황들이 어렵고 제3국으로 도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저희 단체로 보낸 적이 있습니다. 편지와 사진 양다리가 다 잘려진 사진을 보내서 도움을 요청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즉각적으로 우리 단체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박혜리씨와 그 아들을 제3국으로 이동을 시켰고 한국으로 입국하는데 노력했습니다.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저희 단체와 교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희윤 대표는 모든 탈북자들의 사연이 가슴이 아프지만 박혜리씨의 경우는 탈출, 북송 감옥에서 모진고문 다시 중국으로의 탈출 사연이 너무 가슴이 아파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분이 중국에서 제3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몽골로 움직이다가 아주 추운 겨울날 그때 체포되어 중국 감옥에 있다 강제 북송이 되는데 그 과정에서 발에 동상을 크게 입었습니다.

이것이 당시 중국감옥에서 제때 치료가 안 되어 그것이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북한으로 들어가서 북한에서 계속 동상부위가 부풀어 오르고 가렵고 발이 썩고 그렇게 되니까 치료를 해 달라고 얘기를 했지만 북한 감옥에 있는 사람들이 치료는 무슨 치료냐, 당신은 발이 없어야 남한으로 갈 수 없고 움직일 수 없다고 하면서 동상에 걸린 그 아픈 다리를 짓밟고 짓누르면서 엄청나게 그 발에 고문을 가했습니다.

발에는 피가 흐르고 피가 흘렀던 곳에는 다시 감옥 안에서 동상에 동상을 입는 계속적인 그런 상황에서 완전히 발을 못 쓰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죠 그래 북한에서 발을 치료를 할 수 없으니까 발을 다 못쓰게 된 상황에서 치료를 하라면서 감옥에서 박혜리 씨를 풀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서 치료를 할 상황이 아니었고 그래서 못쓰게 된 발을 이끌고 다시 중국으로 넘어가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기어가거나 리어카 같은데 실려서 국경을 넘었다고 합니다.

국경을 넘자마자 박씨를 도와주었던 중국 사람들에 의해서 조금 더 있으면 두 다리를 완전히 발목만이 아닌 안쪽까지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자르지 않으면 목숨까지 위험해지는 상황이라서 기절해 있는 박씨의 발을 자르게 되었습니다. 박 혜리 씨는 기절해서 깨어나자마자 두 발이 없어진 상황을 보고 그렇게 서럽게 울었다고 합니다. 이런 얘기를 전해들을 때 저희들도 너무 가슴이 아프고 또 북한의 만행에 분노 했습니다. 박혜리씨의 두 발은 그렇게 잘려 나갔던 겁니다.

도 대표는 지금도 중국이 탈북자들의 북송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박혜리씨 같은 탈북자들은 물론 이 보다 더 비참한 탈북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지속적으로 중국에 의해 강제 북송이 되고 있고 북한은 탈북자들에 대한 고문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에 박혜리씨 보다 더한 비극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하루속히 중국정부의 강제북송조치, 북한에서의 그런 가혹한 처벌, 이런 것이 사라져야 되고 저희들은 그런 것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할 것입니다.

한편 박혜리씨는 미국내 한인 동포사회에서 너무 큰 도움을 입어 감사하다며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 동포사회에 고마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어디서든 열심히 살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도대표는 전했습니다.

워싱턴-이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