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던 탈북자 출신 활동가, 유상준 씨가 중국 네이멍구 자치주에서 체포된 후 지금 어느 곳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탈북자 관련단체가 전했습니다. 중국 주재 한국영사관 이나 외교부측도 아직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유 씨의 소식을 기다리는 주변사람들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에 남한으로 입국한 유상준 씨가 중국 에서 탈북자들을 구출하다 공안에 체포되었지만 아직 정확한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한의 탈북자 단체 숭의동지회 최청하 사무국장은 지금 여러 경로를 통해 소식을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은 답답한 상황 이라고 전합니다.
최청하: 중국에 들어가서 탈북자 들을 무상으로 입국시키고, 태국 몽골 들어가는 것을 도와 주고 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곳에 탈북자들을 몇 명씩 분산 시켜 왔는데 어떻게 고발이 되었는지 중국 측에 체포되었어요.
유상준 씨는 지난 90년대 북한 최악의 식량난으로 부인과 둘째 아들을 잃고 장남 철민 군과 함께 중국으로 탈출했습니다. 그 후 1999년 철민 군을 잠시 다른 사람에게 맡긴 채 혼자 남한에 입국했습니다. 그러다 철민 군은 2001년 안내자와 같이 몽골을 거쳐 남한으로 오는 과정에서 안내자가 그만 중국 공안에 붙잡히는 바람에 일행이 뿔뿔이 흩어지자 몽골 사막에서 탈진해 숨졌습니다. 유상준 씨는 온 가족들 잃는 아픔을 겪고 한국에 정착한 뒤 자신이 틈틈이 일을 해 번 돈으로 개인적으로 탈북자들의 구조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최 사무국장은 유상준 씨가 공안에 의해 기습을 당한 것으로 보고 그 중에 도망친 탈북자들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라 안타깝다고 합니다.
최청하: 이 사람들 움직이지 못하게 조용히 있게 하고 주의하라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어떻게 하다 잡혀 들어갔는지 구체적으로 모르고 있습니다. 북한보위부들이 끼어 든 것이 아닌가. 아마 기습당했으니 잡힌 사람도 있고 도망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03년 중국 산둥성 옌타이 항에서 보트를 이용해 탈북자 80여명의 탈출을 돕다 공안에 체포되었던 최영훈 씨는 유상준 씨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기 전 유 씨를 몇 번 만나 중국내몽골 자치구의 만주리 지역에서의 탈북자 구출 활동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최영훈 씨는 당시 불법월경 조직 죄로 징역 5년형을 선고 받고 거의 4년여 만에 강제추방 형식으로 지난해 11월 석방되었습니다. 최영훈 씨의 말입니다.
최영훈: 만주리 쪽에서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겠느냐구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만주리 쪽에서 활동하는 방법이 있어요. 그래서 알려 주었는데 중요한 것은 3-5 명 정도가 안전 하게 움직일 수 있는데 8명을 움직여 본인까지 9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느 곳에서 어느 공안에 체포되었는지에 따라 정확한 소식을 빨리 알 수 있거나 아니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영훈: 체포된 상태면 한국 영사관에 통보를 합니다. 그런데 아직 이런 소식을 못 들었어요. 변경에서 체포 되었을 경우 변방 대 군인들한테 체포가 되면 바로 보고가 되어서 외교부로 통보가 되는데 만약 철로 공안 국 같은 경우는 한 달 정도 잡고 있어요. 철로 공안 국에 잡히는 경우는 이 사람들이 공안 국 내 에서 가두어 놓고 돈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저도 한번 있었습니다. 하얼빈 에서 체포 되었을 때 북한 사람들은 이송시키고 활동가 한명을 돈으로 구해낸 적이 있어요.
최영훈 씨는 특히 활동가들이나 중개인들이 탈북자들을 이동 시킬 때 많은 사람들을 한 번에 이동시키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최영훈: 중국 법이 3-5명 사이, 5 명 이하가 움직였을 때는 징역이 2년 이하 입니다. 그리고 5명 이상은 2년에서 무기징역까지 갈 수 있어요. 인원수에 따라서 그리고 혼자서 많은 인원을 이동시키다 보면 소수 인원을 분산시켜서 이동을 해야 되는데 현지에 활동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유상준 씨도 혼자 몸으로 뛰다 보니 체포 된 것 같습니다.
관련단체들은 이번에 중국에서 체포된 유상준 씨는 돈을 받고 탈북자를 돕는 브로커, 중개인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탈북자들을 도와왔던 활동가임을 강조 했습니다. 최청하 숭의동지회 사무국장 입니다.
최청하: 이 사람 탈북자들한테 돈 받고 한 것이 아니고 자기 욕심 차리거나 이해관계 때문에 한 것이 아니라 무상으로 해 주었어요.
최영훈 씨는 분명히 중개인이 아닌데도 중국 공안당국은 조사 과정에서 무조건 대가를 받은 중개인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고 염려합니다.
최영훈: 일단 체포가 되면 공안 국 조사를 받고 공안국 조사를 받는데 한 3개월 정도 걸려요 그러고 그 공안국 조사에서 중요한 것은 선의로 했는지 아니면 대가를 받고 했는지 조사를 굉장히 합니다. 그리고 중국 외교부에서 발표를 하죠. 유상준 씨는 대가성 없이 활동을 충실하게 한 분입니다. 하지만 중국 공안국은 활동가가 잡혔다면 무언가 잡아내려고 해요. 제가 체포되었을 때도 공안 국 에서는 조작해서 발표를 하려고 해요 최봉일 목사님 잡혔을 때도 누명을 씌었지 않아요. 중국 당국에서 탈북자들로부터 돈을 받았다 그렇게 브로커 식으로 만들어 가는 겁니다.
탈북자 관련 단체들은 앞으로 연대를 해서 유상준 씨가 빨리 구출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러나 먼저 정부가 직접 나서 주어야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최청하: 우리 외교부 청사에 가서 엔지오 단체들과 기자회견하고 구호도 외치고 했는데 외교부의 아시아 담당 과장님을 만나 구체적인 얘기를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방도는 없는데 힘을 보태주겠다고 했습니다.
최 사무국장은 현지 정보원들로부터 전해 받은 최근 소식을 전하면서 변방지역이 지금 경비가 강화되어 삼엄하다며 그러나 식량난으로 인해 탈북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또 그만큼 잡혀 들어가도 있다고 합니다.
최청하: 최근에온 탈북자 증언에 의해도 많이 잡혀 들어가고 있교 장마로 인한 식량난이 굉장하죠. 지금 북부지방은 조금 낫다고 하는데 남부지방은 기근인데 북부지방 강냉이가 지금 철입니다. 그리고 햇벼를 처음 비어 내는데 금년에는 건질 것이 없으니까 탈북자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또 많이 잡혀 나가죠.
더군다나 중국은 내년 북경 올림픽 때문에 국경지역의 검문검색을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 했습니다.
최청하: 이 사람들이 올림픽 때 들어와서 베이징 외국 공관에 영사관, 대사관에 뛰어 들어 가면 탈북자들 때문에 자기나라 망신이다 그래서 조 중 협약으로 법적으로 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당당하다는 입장이고 난민문제 같은 것은 전혀 개의치도 않고 막 잡아 들여보냅니다. 그리고 여기 온 (남한) 탈북자들도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고 올림픽 때문에 더 심해 질 것입니다.
최영훈 씨는 중국은 오는 10월1일이 중국 공산당 창립 기념일인 국경절이라 10월7일 까지 긴 휴일로 이 기간 동안 조사가 굉장히 심할 것 이라며 활동가나 탈북자들은 이동을 자제하고 조심할 것을 당부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