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 비교: 만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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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획, '남북경제 비교' 오늘은 남한과 북한에서 모두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애니메이션, 만화영화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애니메이션, 만화영화는 이제 세계적으로 어린이 들은 물론 청소년, 어른들까지도 모두가 즐겨 보고 있는데요. 북한의 만화영화는 제작 기술면에서 외부로 부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북한에서는 1957년 아동영화 촬영소가 만들어진 이래 영리한 너구리, 소년장수,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등 수많은 작품들이 제작되어 왔습니다.

남한은 지난 1967년 제작여건이 열악했던 당시 미군부대의 필름을 얻어 5천4백 만 원 이라는 일반 영화 제작비의 10배가 넘는 자본을 들여 만들어진 홍길동이 있었고 1976년도에 남한 만화영화에 큰 족적을 남긴 작품으로 '로봇 태권브이'를 꼽고 있습니다.

또 반공만화 영화로 똘이 장군이 당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그 후 ‘달려라 하니’ ‘태권동자 마루치’ 등 수많은 작품들이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2000년 들어 ‘오세암, '뽀롱뽀롱 뽀로로' 등이 국제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는데 뽀로로 제작사인 남한의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의 정미경 이사가 이제는 남한의 만화영화가 국제영화제 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미경: 뽀로로는 애니메이션 쪽에서는 깐느 영화제라고 말하는데 프랑스의 앙시 영화제, 이태리의 카툰스 온 더 베이 멕시코의 애니마 문디 라는 축제가 있는데 그런 곳에서 일단 본선의 후보작으로 올라가 인정을 받았습니다.

뽀롱 뽀롱 뽀로로는 유아용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이 만화영화는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가 남한의 하나로 통신, 오콘, 텔레비전 교육방송인 EBS, 그리고 북한의 삼천리 총회사와의 합작으로 만들어져 남한에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지난 2003년 11월부터 방영된 뽀로로는 EBS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만화영화 중 최고의 시청 율을 기록 했고 주제곡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곡이 되었습니다.

아이코닉스의 해외 판매 담당인 정미경 이사는 이 만화영화는 독립된 얘기를 연속물로 만들어진 만화 영화 라고 말했습니다.

정미경: 주로 3-5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텔레비전 방송프로 그램입니다. 전체 에피소드 수는 5분짜리 104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뽀로로는 호기심 많은 말썽꾸러기 꼬마펭귄인데요 그 외에도 순박한 백곰, 항상 잘난 척하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여우, 다정한 성격의 비버, 꼬마공룡 등 5명의 꼬마 동물 주인공들이 눈이 쌓인 마을에서 하루하루 벌어지고 있는 얘기인데 남북한의 완전 합작은 아니라고 정 이사는 말했습니다.

정미경: 북한에서 에피소드 몇 개 제작을 같이 한 것이지 기획 등 모든 것은 한국 서울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거기 움직임을 표현하는 몇 에피소드만 북한에서 만들어서 가지고 온 것 이고 그 이외의 얘기나 캐릭터, 즉 등장인물 디자인이나 모든 것은 한국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그는 북한도 만화영화를 잘 만들고 있다며 당시 북한이 참여할 때 남북한이 서로 더 많은 대화를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여건 이었다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정미경: 잘 만들고 있어요. 그런데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이 되면 더 좋은 작품이 왔을 텐데 제한된 것이 많아 만족한 것 도 있고 아닌 것은 다시 수정을 요청해서 받기도 하고 수정이 안 된 것은 다시 한국에서 수정을 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아이 코닉스사는 특히 최근 몇 년간 계속된 만화영화계 불황에도 꾸준히 작품개발과 홍보 노력으로 많은 나라로 뽀롱뽀롱 뽀로로를 수출을 했고 최근에 프랑스와 영국에 수출이 되어 지금 방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시간에 계속해서 남북한의 만화영화 산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워싱턴-이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