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남북경제생활: 조류독감 발생과 대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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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취자 여러분, 지난 한 주간 경제생활 잘 하셨습니까? 최근 동아시아에 조류독감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남북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 청취자 여러분께는 별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북한의 경우 닭과 오리사육을 권장하고 있는 만큼 조류독감이 확산될 경우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더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근래 조류독감 때문에 큰 피해를 본 적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입니다. 북한의 한 정부관계자는 방송에 나와 사람뿐만 아니라 이동하는 조류까지 집중감시하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보고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조선중앙TV: 조류독감을 막으려면 우선 새들의 이행시기, 주요체류지, 월동지 등에 대해 잘 알아야한다.

남한도 조류독감에 대비하기는 마찬가집니다. 경기도 안성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지 한 달 만에 충청남도 천안에서 올 겨울 들어 일곱 번째 감염사례가 지난달 말에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지역의 축산농가 대표들은 축사 안팎을 철저하게 소독하고, 예찰 활동 강화와 가축 전염병 조기 신고, 또 초기 차단방역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조류독감이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입니다. 지금까지 남북한에서 인체감염사례가 보고된 것은 없습니다. 이웃한 홍콩에서는 지난달 말 재래시장에 자주 갔던 생후 9개월의 여자아이가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12개월 미만의 유아들은 면역체계가 약하기 때문에 재래시장에 데려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합니다. 닭들이 움직일 때마다 병원균을 포함한 작은 분진이 공기 중에 날아다니게 되고 이를 호흡과 함께 들이마신 아기들이 감염되기 쉽다는 겁니다.

유엔의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4월 2일 현재,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조류독감 병원균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지난 2003년 말 이후 지금까지 17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15명, 라오스는 2명, 태국은 17명, 베트남은 4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한의 각 기업에서는 주변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류독감의 인체감염 사례를 마치 강 건너 집 불구경 하듯이 예사로 바라볼 수만은 없어, 이를 대비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조류독감에 걸릴 경우, 업무와 생산량에 큰 지장이 초래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곳은 미국계 보험회사인 AIG입니다. AIG 서울본사의 김범성 홍보과장의 말입니다.

김범성: 조류독감처럼 전염성이 굉장히 높고, 치명적인 전염병이 발병할 경우에, 고객을 위한 업무를 유지하는데 큰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저희들이 한 2년 전부터 한국에 있는 AIG 회사들이 다 한데 모여서 한 달에 한 번씩 조류독감 방지위원회를 구성해서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구체적으로 일회용 방진 마스크, 보호안경, 보호복, 보호 장갑 등 전 직원이 1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개인보호장비를 경기도 일산의 창고에 비축해놓았다는 설명입니다. 인체감염이 낮은 1단계부터,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전염되는 6단계까지 조류독감 단계별 대응방안도 만들었습니다.

AIG측은 조류독감의 주요발생지인 아시아에서 활발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이런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역시 조류독감에 걸릴 가능성에 대비해야겠죠? 그저 병은 예방이 최선이니까요.

워싱턴-장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