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남북경제생활: 금리동향과 복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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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장명화

주간 기획 '알기 쉬운 남북경제생활' 오늘은 금리동향과 복리에 대해 살펴봅니다.

최근 세계금융시장에 금리상승 태풍이 밀려오고 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는데요, 남한 금융시장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우선 '금리'를 간단히 설명드리면요, 저희가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돈이 부족해서 은행이나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야 할 때도 있고 남은 돈을 은행에 예금을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이 경우 돈을 빌린 사람은 일정기간 동안 돈을 쓰고 난 다음 갚을 때, 당초에 빌린 원금 외에 돈을 쓴 데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데 이를 이자라 하구요, 이자의 원금에 대한 비율을 금리라고 합니다.

질문하신 금리상승 태풍, 남한도 예외가 아닌듯 합니다. 최근 북한의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남한의 한국은행의 이성태 총재가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거든요. 이 총재의 말을 들어보시죠.

이성태: 높은 유동성 수준이 오랫동안 계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이것이 물가상승 압력을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서 ‘유동성’이란 시중에 흐르는 돈의 양을 말합니다. 이 총재의 이 같은 언급 이후,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일례로, 5년짜리 국채금리가 5.43%로 최근 한달 새 0.4%포인트 넘게 급등했습니다.

저축을 많이 한 사람들에게는 이자돈이 많이 붙을테니 희소식이겠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많이 저축을 해놓는건데요...

저도 돈 관리는 맹탕입니다.

북한 쪽은 어떻습니까? 북한도 은행에 예금이나 저금을 할 경우 이자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맞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중앙은행에 저금을 하면 이자를 주는데요, 보통 3%정도 받는다고 합니다. 북한 금융권에서 일하다 탈북한 한국산업은행 경제연구소의 김영희 선임연구원은 최근 제정된 상업은행법으로 이자가 이보다 더 올라가지 않겠냐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의 북한전문가인 문성민 차장은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아닙니다. 문차장의 말입니다.

문성민: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막시즘에 근간해서 보면, 이자를 받는 것은 사실 고리대금업자로 취급하고, 또 나아가서 불로소득으로 봅니다. 막시즘에서는 불로소득을 죄악시하고 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자율이 상당히 낮거든요. 그런데 북한에서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은행에 저금을 하면, 한 2-3%의 이자를 받게 되는데, 시장에서는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게 암시장 사채 같은 것은 이자율이 엄청나게 높은 상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북한주민은 그렇다 치고, 남한에 간 탈북자들은 보통 정착금으로 적어도 천만원가량 받는데요, 이들은 받은 돈을 많이 불리려다 오히려 잃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들이 금리가 높아가는 시대에 어떻게 하면 돈을 모을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대체로 기본에 충실하라고 충고합니다. 특히 매월 일정 금액의 금융자산을 구입하는 저축을 권합니다. 잠깐 저축하는 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하는 게 더 좋구요. 또 투자를 할 때 복리의 원리를 잘 이해해야 돈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금리에는 단리와 복리가 있다고 어디서 얼핏 듣긴 했습니다만, 청취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단리와 복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먼저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복리'에 대해서는 남한 교보증권의 김종민 강남 센터 지점장의 설명을 들으시죠. 김 지점장은 자산관리 전문가입니다.

김종민: 복리라는 것은 쉽게 말해서 이자에 이자가 또 붙는 것이거든요. 원금에 이자만 붙는 게 아니라, 그 붙은 이자가 다시 원금이 돼서 거기에 이자가 붙는 것이니까 말하자면, 눈덩이처럼 원금이 커지면서 그 커지는 눈덩이에 계속 이자가 붙어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매년 10%의 이자를 주는 저축 상품에 가입했다고 가정해보죠. 한해에 100만원씩 저축할 때 1년이 지나면 이자와 원금을 합친 잔액이 110만원이 됩니다. 이때 단리상품은 다음해 이자를 2년 동안의 원금인 200만원에 대해서만 줍니다. 반면에 복리상품은 첫해의 원리금, 그러니까 원금과 이자인 110만원에 다음해 저축한 원금 100만원을 합친 210만원에 대해 이자를 주는 거죠.

남한 현대증권의 한 관계자는 시장의 실세금리가 잘 반영된 복리상품 가운데 안전성도 뛰어나고 만기에 원리금을 동시에 지급하는 국채나 공채 등이 가장 바람직한 투자대상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