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남북경제생활: "소리쳐야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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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제생활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알기 쉬운 남북 경제생활’, 오늘은 판매기법에 관한 얘기를 전해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한 주간 경제생활 잘 하셨습니까?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에 따르면, 대다수 북한사람들은 월급으로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장사로 먹고 삽니다. 북한의 일반주민은 보통 북한 돈으로 5만원, 최근 암시세로 17달러 안팎을 추가로 벌어야 생존을 할 수 있는데, 월급은 있으나마나이기 때문입니다. 한 탈북자는 그럽니다. 장마당에 “고양이 뿔을 빼고는 다 있다”구요. 쌀밥, 강냉이국수, 김치, 담배, 술, 신발, 비누, 얼음과자, 옷, 생선 등 없는 게 없다는 말이죠.

어떻게 하면 장마당에 가져온 내 물건을 잘 팔수 있을까? 이런 고민 한 두 번 다 해보셨겠죠? 물건을 소비자, 즉 사는 사람에게 많이 팔기 위한 활동을 서방세계에서는 ‘마케팅’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에서 최근에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 나와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샤우팅 마케팅’입니다. 영어로 ‘샤우팅 (shouting)'이란 ’소리를 지르다‘는 뜻인데요, 그러니까 ’샤우팅 마케팅‘이란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판매기법을 말합니다. 이 판매기법을 적극 활용한 서울의 유명 할인점인 GS 마트의 예를 보죠. 지난 1월 21일에는 소리를 내지 않고 판매를 했고, 1월 28일에는 소리를 내서 판매해봤습니다. 매출액, 즉 물건을 판 금액을 분석한 결과 어땠을까요? GS 마트 성동점의 이 상주대리가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대답입니다.

이상주: 하루에 30%이상씩 매출이 신장됐습니다.

수산물의 경우 소리를 지르지 않고 생선을 팔았을 때 올린 매출액은 610만원, 미화로는 대략 6600달러였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뒤 5분 간격으로 생선이름과 가격을 소리치며 팔자 매출액이 800만원, 미화로 8600달러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소리를 친다고 매출이 상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샤우팅 마케팅’에도 비법이 있습니다. 이 상주 대리가 공개하는 ‘샤우팅 마케팅’ 비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물건 이름과 가격을 정확하게 전달해야합니다. 소비자가 무심코 들어도 어떤 물건을 홍보하는지 알수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또 정확하게 발음하는 게 중요합니다. 둘째, 물건 설명은 5분에 2번만 해야 합니다. 너무 길게 설명을 하거나 너무 자주하면 오히려 물건이 안 팔린답니다. 셋째, 소비자가 둘 이상 모였을 경우 판매를 시작해야 합니다. 사람이 많아 보이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할 물건의 선택문제입니다. 소비자가 관심을 가질 말한 물건을 선택해야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대리의 말을 들어보시죠.

이상주: 일단 그날의 날씨나 저희가 취급하고 있는 상품에 대한 정보를 확실히 알고 있어야되요. 그래서 고객에게 정말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크게 외쳐야지만, 그게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오늘 날씨가 예를 들어 엄청나게 추운데, (생선, 고기) 구이용 상품을 권해드린다 그러면 효과가 반감되고, 오히려 찌개거리나 탕류로 같이 방송을 하면 효과가 더 높아집니다. 많이 팔리게 되죠.

여기서 ‘어필 (appeal)’이란 ‘흥미를 일으키거나 마음을 끈다’는 영어단어입니다. 최소한의 생활을 꾸려가기 위해 날이면 날마다 전국 각지의 장마당에서 장사판을 벌이고 있는 북한주민들도, 이 ‘샤우팅 마케팅’을 잘 활용해서, 많은 수익을 올리기 바랍니다.

워싱턴-장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