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유엔 COI 대책 회의 연이어 개최

0:00 / 0:00

영국 상하원 의원들과 NGO단체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지난 11일 영국의회 내 초당적인 모임, "북한에 관한 상하원 공동위원회"인 APPG(All-Party Parliamentary Group on North Korea)가 국회 회의실에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 COI 보고서에 관한 후속조치 대책 회의를 가졌습니다.

크게 두 가지 문제로 토론이 진행된 이날 회의는 APPG 그룹의장인 데이빗 알톤 상원의원이 주관 하고 권위 있는 세계NGO, 비 정부기구 대표들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북한정치범수용소 출신들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 시청 후 첫 번째 주제인 북한 인권유린의 핵심에 대해 발표에 나선 세계기독교 연대CSW 벤 로저스 팀장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에서도 강력히 언급된 봐와 같이 북한의 인권문제는 국제사회가 나서야 할 만큼 매우 심각하다며 그 중에서도 현대판 나치 수용소인 북한정치범 수용소가 제일 큰 인권유린의 핵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권유린의 불모지인 "북한을 변화 시키기 위한 영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한 데이빗 알톤 상원의원은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영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은 공공성과 공정성이 확증이 된 영국BBC방송국에 조선말 방송을 내오는 것이라며, 영국은 투자의 가치 성을 떠나 미디어를 통해 북한주민의 의식변화에 기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BBC기자로 북한 현장을 잠입 취재해 북한현실을 폭로한 존스위니 기자가 얼마 전 BBC조선말 실험방송을 위해 제작한 10분짜리 영상 시청이 있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제작된 BBC방송 실험용 프로그램에는 국제 탈북민 연대 소속의 현지 탈북민들이 제작 현장에 직접 참여한 모습이 소개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 실험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가명의 장정남씨는 영국 거주 탈북민입니다. 설계사업소 설계사로 근무하다 2008년에 영국에 정착한 장씨는 'BBC방송이 전파를 타고 북한 으로 보내지면 북한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라는 질문에 본인은 북한에 있을 당시 외부방송을 매일 듣다시피한 체험자로써 이는 북한 주민을 위해 꼭 필요한 방송이며 어쩌면 식량보다 더 중요하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의 심증을 털어 놓았습니다.

장정남: 당연히 BBC방송이 북한 주민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외부세계와 철저히 단절이 되어 있는 북한 주민들이 외부세계의 새로운 소식들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식량보다 더 필요한 것이 외부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또 다른 발제를 맡은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브래드 애담스 아시아국장은 3월 17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의 인권유린 책임자를 국제형사 재판소인 ICC에 제소하는데 여러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참가단체장들의 열정적인 활동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영국 외무성에서는 영국 외무부와 북한인권단체 간의 회의도 소집 되였습니다. 영국 외무부 제안으로 열린 이 회의에서는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 되였으며 논의 주제는 북한의 현 통치자 김정은과 그 측근들을 국제형사재판소 ICC나 또 그와 유사한 강력한 국제헌법 기관에 회부하는 방안이 토론 되였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해외 탈북민 단체의 연합체인 '국제 탈북민 연대', 국제NGO 단체들인 '휴먼라이츠 워치', '세계 기독교 연대 CSW', 종교의 자유를 지향하는 대북선교단체인 '오픈도어', '북한인권을 위한 유럽동맹', 북한인권을 위한 영국의회 보좌관 조직인 '엔케이 캠페인 유케이'가 참가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