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북 주민, 크리스마스 몰라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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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_europe_305 교회에서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연극을 하고 있는 탈북자유민.
RFA PHOTO/ 김동국
12월 25일은 크리스마스 날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기념일로 기독교 명절을 떠나 전 세계인들이 모두가 다 함께 기념하는 국제적인 명절입니다.

하지만 유독 북한 주민들만이 전 세계가 다 아는 크리스마스 명절을 모르고 있는데요, 북한에서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러시아 소설 낭독시간에 술어 해설로 하단에 한 줄 서술된 글이 전부입니다.

크리스마스 때면 부르는 아름답고 유명한 캐롤 송은 북한영화 ‘이름 없는 영웅들’에서 미국인으로 등장하는 잔네트가 전쟁 와중 크리스마스 날에 손님들을 초대하는 모습이 나오는 장면이 전부입니다.

북한주민들은 크리스마스 캐롤 을 크리스마스 절기에 부르는 노래인줄도 모르고 편곡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12월 24일은 사망한 독재자 김정일의 생모가 되는 김정숙의 생일이어서 ‘충성의 노래 모임’을 하느라 북한당국이 주민들을 들볶아 놓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크’ 자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북한을 탈출해 유럽에 정착한 탈북자유민들은 이번 크리스마스 명절을 그 어느 때보다 즐겁게 보냈습니다.

함경북도 길주군 인민병원에서 간호사로 있다 2005년에 탈북 해 2007년에 영국에 정착한 김국화 씨는 이번 크리스마스는 여느 때보다도 더 특별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김국화: 북한에서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은 일반적으로 들어 본적은 없구요, 다만 TV나 영화에서 크리스마스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잠깐 들었어요. 여기와 보니까 크리스마스를 북한에서 말하는 김일성 탄생일 맞잡이로 크게 쉬는데 참 특징적인 것 같고요,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를 다 즐기는데 북한만 안 즐긴다 이것도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여느 때와 다른 것 같아요. 김정일 사망과 같이한 크리스마스 라 더 기쁘고 즐겁게 보내는 것 같아요.

‘런던 새 마음 교회’ 에서는 탈북자유민과 교회 성도 모두 아기 예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를 축하 하는 다양한 공연과 음식 나눔 행사로 즐겁게 보냈습니다.

북한에 있을 때에는 오직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 생일밖에 몰랐던 탈북자유민들은 자유의 이 땅에 와서 크리스마스를 여러 이웃들과 함께 교제를 하면서 명절다운 명절로 보낸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합니다.

북한에서 무역일꾼으로 있다 2010년에 런던에 정착한 가명의 동명호씨는 이렇게 좋은 명절을 북한에 있을 때 왜 즐기지 않았는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며, 북한의 우상이 무너지고 복음이 들어가 무지몽매 에서 허우적거리는 북한주민들을 하루 빨리 해방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동명호: 북한에서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인들이 다 함께 즐기는 국제적인 명절인줄은 정말 몰랐고요, 또 이렇게 좋은 명절을 북한 사람들이 왜 함께 즐기지 못하는지 그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빨리 북한도 개혁개방이 되어서 크리스마스와 같은 자유의 명절 그런 명절이 세계인들과 같이 다 함께 보내는 그런 좋은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직도 우상에 묶여 가지고 바깥 세 상을 보지 못하는 북한주민들을 하루빨리 해방해서 그들이 우상이 무엇이고 종교가 무엇인지를 하루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은 외계인이 사는 나라가 아닙니다. 다 같은 인간으로 행복하게 살자는 인간적인 본능은 물론 권리입니다. 세계인이 다 누리고 있는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북한주민들은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북한사람으로 태어난 또 다른 슬픔입니다.

런던의 탈북 자유민들은 북한도 크리스마스와 같은 국제적 명절을 세계인과 함께 즐기고 진정한 자유의 맛을 느끼며 살아 갈 그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방송 김동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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