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인권유린 참상을 고발한 지현아작가

영국-박지현 xallsl@rfa.org
2019-05-31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영국 메모얼 기념비 앞에 서 있는 지현아 작가.
영국 메모얼 기념비 앞에 서 있는 지현아 작가.
RFA PHOTO/ 박지현

사이비 종교로 유명한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북한이라고 당당하게 대답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첫 시작으로 영국 국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인권유린 참상을 고발한 지현아작가는 4번의 탈북과 3번의 강제북송을 겪었습니다.

“자유 찾아 천만리”, 시집 “마지막 선물”의 저자인 지현아작가는 2007년 한국에 입국하면서부터 하늘나라로 먼저 간 북한의 모든 영혼들에게 부끄러운 삶을 살고싶지 않았기에 그들이 못다한 삶까지 살면서 북한 독재자들 밑에 억눌려 살고 있는 북한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하여 국제사회에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인권 유린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북한사회에서 부친의 한국라디오방송 청취는 18살의 앳된 소녀를 첫 탈북의 길을 걷게 만들었습니다.

지작가 “아버지의 한국 라디오 청취를 계기로 탈북의 첫 걸음마를 떼게 되었고 운명이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탈북의 걸음이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이 될 줄은 알고 있지만 더 나은 삶을 누려 보지도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이런 위험한 길을 택한 이유는 오직 자유였습니다. 죽어도 북한이라는 거대한 감옥 안에서 죽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간절했습니다. 인권이 무엇인지 자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고 누리고 싶었고 죽음과 바꾸기를 주저 하지 않았습니다.”

첫 탈북 후 중국공안의 탈북자 색출 작업으로 헤어진 아버지와는 2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소식 조차 모르고 있으며, 가족들의 강제북송, 증산 11호교화소의 끔찍한 실상들을 고발하는 내내 영국국회 청문회장의 참석자들은 북한정권의 반인도적 인권유린에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또한 지씨는 어느 날, 지씨의 모친이 중국에서 가져 온 성경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북한 보위부에서 고문을 당하였으며 그때 처음으로 북한의 기독교 박해를 경험했다고 했습니다.

또 다시 탈북과 강제북송, 그리고 어이진 증산 11호교화소!

지 작가는 증산 11호교화소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름 끼치는 학대와 고문에 대해 그리고 교화소내에서 죽어간 영혼들에 대한 이야기를 무겁게 꺼냈습니다.

'자유찾아 천만리' 에서 증산 교화소 증언부분.
'자유찾아 천만리' 에서 증산 교화소 증언부분. RFA PHOTO
증산 11호교화소 8개월이 지난 어느 날, 김정일의 생일을 계기로 사면을 받아 퇴소를 하게 되었고 다시 탈북을 했지만 임신 3개월만에 임산부로 강제북송 되었습니다.

보안원이 강제로 물린 옷가지를 입에 물고 마취 없이 받은 강제낙태수술로 아이를 잃는 무거운 이야기에 청문회장은 숨소리 하나 없었습니다.

세계 역사기록 그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는 잔인한 인권유린 앞에 청문회 참석자 그 누구도 눈물 조차 흘릴 수 없었습니다. 혼혈아라는 이유로 이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탈북여성들의 아이들, 어미의 품에서 모유 한 번 먹어보지 못하고 학살당한 아이들의 죽음에 참석자들은 경악을 했습니다.

그 순간 그녀는 왜 이런 고통을 주시냐고 하나님께 물었다고 했습니다.

지작가 “아프냐, 많이 아프냐, 내 아들도 그렇게 죽었단다. 내 백성을 위해 가서 알려라, 저는 다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차디찬 국경의 강에 출혈한 몸을 던졌습니다. 피로 붉게 물든 강은 마치 제 아이의 순교, 강제북송을 당해 죽음을 당한 많은 사람들의 순교였습니다.”

북한정권이 저지르고 있는 21세기의 잔인함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사명으로 그녀는 마지막 탈북에 성공하여 한국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고문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인권유린을 만천하에 알리는 일을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출산한지 두 달밖에 안 되는 딸을 업고 그녀는 강제북송 중지를 위한 1인 시위를 해왔으며 전 세계를 다니며 북한의 기독교 박해에 대해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2017년 유엔북한인권총회에 참석하여 시집 “마지막 선물”에 담긴 시 “정말 아무도 없나요”를 낭송하고 난 후 영국 유엔 대사가 했던 말을 다시금 영국 청문회에 전달했습니다.

지작가 “영국대사님은  거기 정말 아무도 없나요 라고 북한주민들이 물을 때 여기 영국이 있습니다 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북한주민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라고 저와 자유와 인권박해를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감옥의 문은 안에서 아니라 밖에서 열어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또 다시 호소합니다.

지작가 “하나님이 허락하신 참 자유를 북한이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고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고 크리스천들을 박해하는 일종의 적그리스도의 행태임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저는 복음에 빚진 자로써, 영국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모세가 바로에게 가서 ‘내 백성을 보내라!’ 라고 강하고 담대하게 이야기 했던 것처럼 북한의 폭정에게 북한의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를 멈추라 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등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침묵은 발을 모으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북한정권의 피해자였던 우리들이 침묵을 한다면 북한주민들의 노예해방은 이루어 질 수 없으며 북한정권의 붕괴만이 북한 주민들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입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