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획 '흥겨운 우리민요' 오늘은 분단이후 북한에서는 전통 민요 악기가 어떻게 바뀌고 개량되었는지 북한 음악학자 이현주 교수와 알아봅니다.
한반도의 민요를 연주하는 악기가 많지만 청아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가진 대중적인 악기로는 가야금을 꼽습니다. 가야금은 오동나무 공명반에 명주실을 꼬아서 만든 12줄을 세로로 매어 각 줄 마다 기러기발이라는 안족을 받쳐 놓고 손가락으로 뜯어서 소리를 냅니다. 그러나 남북한이 분단되어 오랜 세월을 지내다 보니 북한에서는 전통 민요 뿐만 아니라 악기도 많이 개량이 되었습니다.
북한 음악과 주체 철학이라는 책을 펴낸 남한의 북한 음악학자 이현주 교수는 남북한 고유의 전통악기는 음량이 크지 않아 요즘같이 많은 청중들이 모여 무대에서 연주하는 악기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주: 우리의 전통국악기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방중 악, 방안에서 하는 음악이다 보니 음량이 작아요. 그리고 옛날에는 선비들이 거문고 연주를 하면 밖에 손님이 오시면 마음을 들키기 싫으니까 멈추거나 하는 겸양지덕이 있었죠. 그러나 서양은 거실문화로 다같이 즐기는 문화니까 악기 음량이 크게 발달을 했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아주 소수의 어떤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삼삼오오 즐기는 그런 문화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무대에서 연주를 할 때는 음량이 적어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남북한이 다 같이 느껴 전통의 국악기를 개량하게 되었는데 북한은 체제 에 맞는 음악으로 바꾸다 보니 악기개량도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현주: 남쪽은 어떤 개인들이 생각을 했고, 북쪽은 국가적으로 했는데 더군다나 김 정일 위원장이 음악에 상당히 조예가 깊어서, 김 위원장이 제가 알기로는 전문적인 음악 공부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음악과 악기에 대해서 알다 보니 악기 개량 자체를 총괄하고 지시했던 사람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입니다. 범국가적으로 하다 보니 악기 개량을 어마어마하게 한 것이죠.
그러나 남측은 우리 고유의 음악과 악기의 전통을 살려야 한다는 취지 아래 국악기 개량이 개인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 대학교 이현주 교수는 북한은 악기의 개량으로 서양악기와 같이 현대음악도 얼마든지 연주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주: 평균율 화 되어서 12선율을 얼마든지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도록 했고 그러다 보니 어떤 악보를 들이대도 어떤 음이든지 전혀 지장이 없게 연주가 바로 바로 가능한 그런 상황이 된 것이죠.
북한은 가야금을 개량한 옥류금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다리 모양의 울림통과 그것을 받쳐주는 4개의 다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은 가야금 12줄에서 33줄로 개량이 되었습니다. 옥류금은 피바다식 혁명가극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7개 페달로 자유롭게 변음이 가능한 악기로 바뀌었습니다.
이현주 교수는 북한은 만도린과 비슷한 어은금이라는 악기도 개량했다며 평양음악 무용 대학에 어은금 학과가 있어 많은 학생들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이원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