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탈북자들의 취업 문제를 살펴보는 “남한의 직업”입니다. 오늘 순서에서는 자동차 부품 수출입 업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남한은 한해 38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계 5위의 자동차 강국입니다. 전 세계에서 자동차를 제일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일본이고 다음이 미국, 중국, 독일, 남한 순입니다. 자동차 산업은 철강, 고무, 유리, 합성섬유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써서 각 부분품마다 각기 다른 생산 공정을 거치는 2만 여개의 부품을 조립해 자동차로 완성이 됩니다.
자동차 생산에는 막대한 설비투자와 개발비가 소요되고 나라의 경제발전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한 나라의 경제에 기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강국인 남한에서는 자동차 판매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건비가 싼 중국으로부터 반제품을 들여가 남한에서 조립해 완제품으로 만들어 되팔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동차 관련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시간에는 이러한 자동차 부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다시 남한으로 들여가 완제품을 만드는 자동차 부품관련 무역회사의 직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004년 남한에 입국한 탈북여성 김은실(가명)씨는 탈북해서 중국에서 살았던 4년 동안 중국말을 배운 덕분에 무역회사 직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김은실: 우리가 자재를 수출하고 완제품을 수입해서 한국의 자동차 업체에 완제품을 납품하는 겁니다. 중국의 인건비가 싸고 해서 현지에 1,000명 정도 고용할 수 있는 공장을 지었습니다. 거기 현지에 직원들도 많이 파견돼 있습니다. 회사가 제가 들어가는 시점부터 중국 현지공장에서 한 달에 15명에서 30명씩 연수생들이 왔습니다. 그 사람들을 관리할 수 있는 중국어를 하는 사람이 회사에 한명도 없었습니다.
김씨는 중국 현지에서 연수생들이 남한을 방문하면 이들을 관리 하고 또 회사직원들에게 하루 1시간 정도 중국어 교육을 시키는 일을 맡았습니다. 북한에서는 인민학교 선생님이었던 김씨는 남한의 회사생활에서 새로운 경험도 하게 됐습니다.
김은실: 상사들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춰야 하고 다른 직원들과 보조를 맞춰야 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북한의 경우는 직장이라 해도 정부에서 주관을 하지만 남한은 개인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번만큼 준다는 것이 틀립니다. 남한에서는 일을 많이 하고 남보다 열심히 해서 상사에게 인정을 받고 승진도 하고 하지만 북한은 그런 것이 전혀 없습니다. 정부에서 정해준일만 하고 하죠.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자신의 특기를 잘 살려서 근무하는 김씨는 남한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았지만 남한사람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으면서 만족해했습니다.
김은실: 4대 보험은 되고요. 남들 받는 만큼 다 받았습니다. 남한에서 4년제 대학을 나온 사람들 받는 초임 145만원을 받고 차별 없이 저는 일을 시작을 했습니다. 일하는 것이 재밌습니다. 제가 열심히 하면 주변에서 인정도 받고 하니까 자긍심도 생기고 뿌듯했습니다. 남들이 못하는 중국어를 해서 이사님까지 올라와서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되고 하니까 좋았습니다.
김씨가 말한 월급 145만원은 미화로 환산을 하면 1,500달러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4대 보험의 혜택을 받는 다고 말한 것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남한에서는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업재해보상보험을 4대 보험이라고 하는데 회사가 혜택을 준다는 말은 직원들이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불상사나 또는 은퇴 후의 생활 안정에 대비해서 고용주와 근로자가 일정금액을 나눠 내거나 또는 회사가 전액을 국가가 운영하는 보험에 들어서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게 해준다는 말입니다.
워싱턴-이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