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또 지금 여러분이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송을 인터넷으로도 청취 가능하게 하는 컴퓨터와 관련한 직업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계나 장비가 있어도 그것을 사용할 줄 알아야 긴요하게 쓸 수가 있겠죠. 오늘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 컴퓨터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컴퓨터 강사란 직업에 대해 알아봅니다.
허금이: 나는 남한 사람들이 어느 정도 기초적으로 다 되고 컴퓨터는 다 다룰 줄 안다고 생각을 했어요. 30대 중반인데 컴퓨터를 아예 모르시고 배우러 오시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탈북자 허금이씨는 남한에서 5년째 컴퓨터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남한에서 처음 컴퓨터란 것을 알았고 직업을 잡기 위해서는 꼭 컴퓨터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6개월 정도를 준비한 것이 허금이씨가 컴퓨터 강사일을 시작한 계기가 됐습니다.
허금이: 여기 와서 내가 할 일이 뭔가를 생각하고 제가 했든 부분이 북한에서 회계로 일했으니까 그것을 다시 연결해서 하려니까 내 생계랑 목적이 있었으니까 공부를 한거구요. 힘든 자격증을 취득하다 보니까...
사람들은 아주 옛날에는 수를 계산할 때 손가락이나 막대기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계산기라고 알려진 주판은 약 5000년 전부터 쓰여지기 시작해 지금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크고 정밀한 숫자를 계산하기 위해 30여년 전에는 컴퓨터라는 기계가 고안이 됐고 컴퓨터는 이제 통신과 결합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해 주는, 우리 생활 전반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기가 됐습니다.
남한 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컴퓨터 강사의 경우 현재 일반 학원 강사는 월 100-300 미화로 대략 150달러를 받습니다. 그리고 유명 강사 또는 전문 강사의 경우는 좀 더 많은 3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그러니까 대략 4000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금이씨는 탈북자들이 남한에 입국해서야 컴퓨터를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남한사람들 못지않게 배워서 잘 가르칠 수 있다면서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허금이: 내가 처음 강사생활 하면서 느꼈든 부분인데 나는 남한 사람들이 어느 정도 기초적으로 다 되고 컴퓨터는 다 다룰 줄 안다고 생각을 했어요. 처음 남한 사람들 가르쳤는데 30대 중반인데 컴퓨터를 아예 모르시고 배우러 오시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그것을 보면서 우리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늦은 것은 아니다 똑같이 시작을 한다고 우리 사람들에게 말을 합니다.
허금이씨는 가끔 수강생들이 어려운 질문을 할 때가 있어 이에 대처하기 위해 컴퓨터 역사 등 이론공부를 많이 했고 관련 책들도 두루 읽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당함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무려 15개나 가지고 있습니다.
허금이: 처음에 조금 제가 얘기를 하는데서 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을 했는데 지금은 처음부터 제가 북한에서 온 사람이다 라고 말하고 사람들 수준에 맞춰서 가르칠 수 있으니까 괜찮아요.
이렇게 탈북자라고 해서 컴퓨터 강사를 하기 힘들다 하는 법은 없습니다. 한국 정보문화진흥원 박문우 과장은 생각보다는 컴퓨터 강사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은 많다고 말합니다.
박문우: 정부기관 쪽을 보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 대상으로 무료 교육장을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까지 교육장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서 컴퓨터 강사로 일할 수 있고요. 또 학교 과외 수업에서 강사들을 채용해서 학교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초등학교 경우는 대부분 강사선생님들이 채용이 되고 있고요. 민간 쪽으로 오면 컴퓨터 관련 민간 학원에서 강사들을 채용하고 있고요.
박문우 과장은 통상 정부에서 강사를 채용하면 시간급으로 보수를 받는데, 시간당 1-2만원, 그러니까 미화로 15달라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컴퓨터 강사 부분은 대학 학력을 중시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강사직으로 가면 학력을 따지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학력 보다는 아는 것을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 강의 경력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탈북자들의 정보교육을 담당해온 박문우 과장은 탈북자들도 얼마든지 컴퓨터를 배워 남한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박문우: 올해 상반기에 우리 탈북자분께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컴퓨터 강의를 듣고 자격증을 딴 다음 보조 강사를 하셨고 민간까지 맡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컴퓨터 강사를 위한 자격증의 경우 일반 문서편집 관련 자격증과 정보기사 자격증 등 10개 정도는 따야 하며 일반 학원의 경우는 대개 오전 10시부터 하루 10시간 정도는 근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정부 기관 쪽에서 일하는 경우는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관에서 강의를 개설해서 강사를 고용하기 때문에 프리랜서로 활동한다고 봐야 합니다. 다시 말해 한곳에 전속된 것이 아니라 자유 활동가로 일하게 된다는 애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