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남한의 직업 순섭니다. 남한에서 생활하는 여성 탈북자들이 많이 하는 일 중 하나가 식당 종업원입니다. 북한에서는 접대원이라고 하죠. 탈북여성들이 남한에서 이같이 식당일을 많이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다른 직종에 비해 일자리 얻기가 쉽기때문입니다. 이 시간에는 고깃집 식당 종업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황은순: 옷이고 머리고 고기 냄새가...양말에 기름때로 새까맣지 기름 냄새가 나가지고 계속 매일 거저 옷을 갈아입고 가야해요.
올해 35살의 탈북여성 황은순씨는 대구의 한 식당에서 일합니다. 학력이나 특별한 경력을 요구하지 않고 바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식당일을 시작한 겁니다.
실제 남한의 북한인권정보센터에서 2006년 탈북자들을 상대로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남한입국 탈북남성의 경우는 10명중 3명이 제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또 열 명중 두 명은 건설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탈북여성의 경우는 숙박업과 음식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제일 많아 네 명중 한 명꼴로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사업서비스직 즉 봉사원으로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탈북자들이 남한 사회에서 일자리를 얻는데 가장 큰 걸림돌중의 하나가 남북간 언어의 차이와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단순 노동만 필요로 하는 직종에서는 그런 것이 별 문제가 되지 않고, 또 언제나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에 취업이 비교적 잘되는 편입니다. 황은순씨가 하는 식당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봉급은 얼마나 받는지 들어봤습니다.
황은순: 11시간이예요 아침 10시부터 저녁 11시까지요. 손님 고기 잘라 주고 자기들이 잘라 먹는 사람들은 손님이 나간 다음에 상도 치워 주고 그런 것 하죠. 힘들어요 다리가 띵띵 붓고, 계속 서있으니까요. 앉으면 사장 눈치 보이잖아요. 돈은 시간당으로 안주고 달로 주는데 첫 달은 90만원, 셋 째달 지나서 100-110만원 올려주고 한 달에 두 번 휴식을 하고요. 식당일이 힘들죠.
남한의 큰 거리 변에는 보통 한집 건너 식당이라고 할 정도로 음식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당에서 일하는 여성분들은 고급 음식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40-50대 여성분들입니다. 대체로 보수가 노동시간에 비해 적고 무거운 쟁반을 수도 없이 날라야 하기 때문에 노동의 강도 역시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닙니다.
황은순씨의 경우는 양념 소갈비와 돼지갈비, 삼겹살 이런 고기들을 손님에게 내가고 그 자리에서 숫불에 구워 주는 일을 합니다. 하루 종일 고기를 굽다보면 고기를 먹고 싶다는 생각도 없어진다고 황씨는 말합니다. 그리고 손님이 없을 때라도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황은순: 금요일부터 사람이 많거든요 금요일은 낮부터 저녁까지 많아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손님이 없거든요. 손님이 없을때는 식기라도 씻고 마늘, 된장 양념하고 손질해놓을 것 많아요. 부지런히 하는척해야죠. 밥은 집에서 하나도 안 먹고 아침 10시에 나가면 11시에 아침밥 먹거든요 오후 2시에 점심 먹고 저녁도 배고프면 먹고 들어오고 그래요. 돈은 하나도 안 써요. 장점이 그거예요.
황은순씨의 경우는 자신이 살고 있는 거주지 주변 식당문에 붙어 있는 구인광고를 보고 직접 주인을 만나 면접을 통해 취업이 된 경우입니다. 남한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구인구직이 이뤄집니다. 한 예로 남한 인터넷에 난 구직의 예를 보면 “저 평범한 주부고요 일자리 구합니다. 여기 안산이예요. 되도록 식당이나 주방 보조가 좋겠네요.” 이런 식으로 글을 올리면 일손이 필요한 식당에서는 그 사람에게 직접 구직자에게 연락을 해서 취업이 바로 이뤄지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