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주간 연재프로그램 ‘나의 직업, 나의 미래 ’ 이 시간에는 의사란 직업에 대해 알아봅니다.
"자본주의 의사들은 환자들의 심장에 청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돈주머니에 청진하고, 사회주의 의사들은 철저하게 정성운동을 꽃피워서 정성이 깃들면 돌 위에도 꽃이 핀다고 북한 의사와 남한 의사의 차이가 여기 있다고..."
북한에서 한평생 의사로 근무하다 탈북해 현재 남한에 살고 있는 한 탈북여성이 한 말입니다. 이 탈북여성의 말처럼 남한의 의사들은 고소득자로 분류가 됩니다. 의사의 수입이 얼마나 되기에 북한에서 조차 김일성 교시에 이런 말이 있는지 취업알선 전문기관인 리쿠르트사 김도훈씨에게 들어봅니다.
김도훈: 의사의 연간 소득, 이중에서도 개원을 한 의료업자의 경우는 약 3억8,600만원으로 변리사 수입이 많습니다. 또 직접 개원을 한 것이 아니라도 연봉 통계에 의하면 직원으로 근무하는 의사들이 6,090만원에서 7,400만원 내외로 안정적인 소득과 사회에서도 지명도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세금을 걷는 국가기관인 국세청 자료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실제 의사의 수입은 더 많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최소로 잡아도 자기 병원을 가지고 있는 의사는 미화로 약 40만 달러, 병원에서 봉급을 받는 의사는 6만 달러 이상은 받는 다는 겁니다. 하지만 수입이 많기 때문에 의사가 되려는 것만은 아닐 겁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으로 의대를 다니는 학생들은 졸업식 때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리스 의사 히포크라테스의 지침을 다짐합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으니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해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남한 보건복지부는 2005년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의사의 수는 인구 1,000명당 1.6명으로 OECD,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평균 활동의사 수인 3명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의사는 수요는 계속 있다는 말인데요.
북한은 각 도에 하나씩 있는 의과대학을 졸업하면 의사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은 의과대학 6년을 다니고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을 해서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 수련의 1년, 전공수련의 4년을 거치면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의사가 되려면 적어도 10년은 공부를 해야 원하는 분야에서 의료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공부하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돌봐야하는 직업으로 늘 긴장을 하는 직업이라 그런지 남한 교육인적자원부는 2006년 흥미로운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다시 김도훈 팀장의 말입니다.
김도훈: 실제 의사로 일하는 사람들의 일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가장 하위는 모델이었는데 하위에서도 2순위가 의사로 일에 대해서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한에서 현재 간호사로 일하면서 늘 의사의 곁에서 있는 탈북여성 황경희씨는 이런 발표가 조금은 뜻밖이라고 말합니다.
황경희: 사회적으로 볼 때는 사회적으로 주변에서 존경도 많이 하고 본인들도 상당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고 그렇게 일을 하고 계시는데 만족도가 생각보다 많이 낮네요.
교육부의 통계자료와는 상관없이 남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꾸준하게 인기 직종으로 군림하는 의사는 탈북자들 사이에서도 선망의 직업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의사로 활동하는 남한입국 탈북자가 몇 명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 초에는 또 36세의 탈북남성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