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또는 컴퓨터 등 이러한 전자제품을 작동 시키는 데는 전기 공급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검정색의 전기선이 제품마다 달려 있는데 이러한 선이 만약 불량이라면 아무리 비싼 전자제품이라도 작동을 잘 안 하겠죠? 이 시간에는 전자제품 검사원 특히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선의 품질을 검사하는 검사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남한의 직업사전을 보면 전기.전자제품이나 부품 조립 검사원은 취업시 학력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 직종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직업훈련학교나 공업계 고등학교, 전기, 전자 통신관련 학과 등을 졸업한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는데 아무래도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남한의 한 구인구직 광고를 소개하면 전기 전자부품 조립과 검사원 모집, 생산직으로 학력, 경력, 나이, 성별 상관없음 연령은 20세부터 64세까지 임금은 월 71만원으로 주 5일 근무지만 토요일의 경우 낮 12시 30분까지 반나절만 근무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남한생활이 5년차가 되는 탈북여성 박은숙(가명)씨는 서울에 있는 한 회사에서 제품 검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는 일에 대해 직접 들어 보겠습니다.
박은숙: 전자제품 검사원을 모집한다고 해서 갔었습니다. 아침에 가서 핸드폰 하고 컴퓨터에 연결해서 사진도 올리고 하는 코드를 검사 하는데 흐름식이니까 불량품을 검사하고 상표를 붙이고, 완전히 합격된 것을 비닐봉지에 넣는 일을 합니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데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일하고 10분 휴식하고 1시까지 일한다음 2시 까지는 점심시간이고 그 이후에 6시까지 일합니다.
보통 박씨가 하는 일은 똑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로써 빠른 손놀림과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일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불량품이 많게 되죠. 박씨의 경험담을 들어볼까요.
박은숙: 그 일은 앉아서 자기에게 주워진 것만 하면 되는데 사람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습니다. 중국에서 만든 전기선을 들여와서 피복선 양쪽을 3mm 벗겨 내는 일을 하는데 처음 하다 보니까 오작이 많이 나서 아주 힘들었습니다. 너무 머리가 아파서 다른 것을 해달라니까 사장이 처음에는 다 실수를 한다면서 또 하라는 겁니다. 처음에는 시키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하다가 나중에는 머리가 돌더라고요. 이력이 생겨서 제대로 하다가 혹시 오작이 생기면 잘라서 주머니에 넣고 했어요. 자기 눈치껏 일해야겠더라고요.
남한입국 탈북자들은 보통 일자리를 구할 때 집에서 출,퇴근 하기가 쉬운가? 점심은 주는가? 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너무 멀면 차비가 많이 들고 돈을 벌려고 하는데 나가는 경비가 많게 되면 안 된다는 얘긴데요. 박씨가 다니는 직장에서는 점심식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박은숙: 시간당 3,300원 그리고 점심을 안가지고 오면 4,000원 짜리를 사줍니다. 그리고 도시락을 가지고 오면 통장에 3,000원씩 식비를 넣어 줍니다. 한 달 일하면 70만 원 정도 됩니다.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데 반찬을 여럿이서 먹으니까 신경을 써야하고 ...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찬밥을 먹자니까 힘들더라고요. 점심 한 끼에 4천원이라면 미국 돈으로는 4달러가 조금 넘습니다. 그리고 월급이 70만원이라면 미국 돈으로는 7백5십 달러 정도고요.
박은숙씨는 자신이 면접을 볼 때 남한 여성을 포함해 6명이 사장 면접을 봤는데 솔직하게 북한 출신이라고 말하고 열심히 일해 보겠다고 했다면서 일부 탈북자들은 간혹 조선족이라고 신분을 속이는 경우도 있지만 당당하게 북한 출신임을 밝히는 것이 나중에 오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은숙: 거기 들어가니까 전부 한국 아줌마들이고 처음에는 말투도 틀리고 사귀자 하니까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난 북한 출신이라고 솔직히 말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면접을 볼 때 사장님이 무슨 일을 했는가 하고 물어 보더라고요. 그래 특히 한일은 없고 식당일 잠깐씩 했다고 했죠.
박씨는 3자녀를 둔 40대 평범한 가정주부로 북한에서 말하는 가두여성입니다. 그는 아이들이 모두 학교간 사이 자신이 일을 할 수 있어 시간이 더욱 빨리 간다고 말합니다.
박은숙: 해보니까 좋긴 좋더라고요 집에 있으면 아무생각이 없이 사는데 나가 일하니까 친구도 사귀도 시간 가는 것도 모르고 나가 일하니까 좋긴 좋더라고요. 기술도 배우고 하니까...
워싱턴-이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