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직업: 햄버거 전문점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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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남한의 직업, 이 시간에는 북한에서 '고기겹빵'으로 불리는 햄버거 전문점의 직원에 대해 알아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북한에서 고기겹빵으로 불리는 햄버거와 기름에 튀긴 닭인 치킨, 그리고 둥글고 넓적하게 밀가루 반죽을 해서 그 위에 온갖 고기와 야채를 얹어 구운 서양식 빈대떡인 피자를 소위 3대 패스트푸드라고 말합니다. 패스트푸드는 글자 그대로 직역하면 금방해서 내오는 음식을 말합니다.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는 일반 식당과 달리 주문을 하면 바로 음식이 나오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면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편리한 음식점이 되겠습니다.

독자적인 상호를 가지고 현재 전국 7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남한의 대표적인 햄버거 전문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탈북여성 최금실씨는 매장 유리창에 붙은 주부사원 모집광고를 보고 면접을 통해 일을 하게 됐습니다.

최금실: 롯데리아에서 하는 일이 손님들 들어오면 안녕하세요? 하고 어떤 것 드릴까요? 하고 ...교육을 받습니다. 저희가 아침 10시부터 밤 10시 까지 거의 12시간씩 영업을 하거든요. 매출이 거의 150에서 200만 원 정도 된다고 하니까..

하루 매상이 200만원이면 미화로는 2천 달러가 조금 넘습니다. 일반 식당과 다른 것은 손님들이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면 직접 날라다가 빈자리로 가서 먹는 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롯데리아 매장 안에는 계산대에서 주문을 받는 종업원과 햄버거를 만드는 사람 그리고 이들을 관리하는 지배인만이 있는 겁니다.

최금실씨는 하루 종일 계산대에 서서 주문을 받는 일을 하고 돈을 거슬러줍니다. 그래서 일을 시작하고 햄버거의 가격은 몇 시간 만에 다 외울 수 있었습니다.

최금실: 한우 버거는 비쌉니다. 버거 하나만 해도 5천 원씩 하고 일반적으로 2500-2600원 하고 새로 나온 것은 한 3800원에서 5원까지 합니다. 각계 각층이 다옵니다. 할머니들은 손자 손녀들 심부름 오시는 분들도 있고 ... 하루 종일 서있자니까 그것이 좀 힘들지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지난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기겹빵과 감자튀김을 생산해 대학생들에게 급식할 것을 결심한 이후 김정일 종합대학이나 김일성 고급 당학교 등에 햄버거가 공급됐고 또 평양 중심가에 있는 평양 체육관 앞에 24시간 영업하는 햄버거 가게에서는 검은 색의 타산음료인 콜라와 햄버거를 파는 가게가 있어 재일동포나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는 값이 비싸서 귀족음식으로 알려진 햄버거는 남한에서는 보통 음식입니다. 지난 2002년 남한에 입국한 한 탈북여성은 자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들의 손을 잡고 몇 번 햄버거를 먹어봤다고 말합니다.

탈북여성: 가끔은 사주지 그런데 그런 걸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데요. 그런데 애들이 그거 좋아하니까 피자랑 짜장면...

롯데리아는 물론 이런 햄버거 전문점에서는 월급을 받는 정직원을 제외하고는 전부 시간급 직원을 채용해 쓰고 있습니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정직원에게 나가는 각종 보험이나 복지 혜택 등에 대한 지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리아의 경우 점포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서울의 중심가의 경우 시간 당 3,480원 미화로 대략 3달러 50센트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시간급 직원의 채용은 비교적 간단한 절차를 거친 후 채용이 됩니다. 강남에서 일하는 롯데리아 직원의 말입니다.

직원: 이력서 써오시면 면접보고 나서 연락을 드립니다. 일단 점포를 방문 하셔야 돼요. 일을 빨리 배우면 돈이 오르는데 보통 4-5개월에 50원씩 오릅니다. 저희는 연장수당 등이 있는데 이런 것이 붙으면 돈을 더 받습니다. 10시에 문 닫고요. 청소 시간 때문에 11시에 끝나요.

주로 이런 햄버거 전문점에서 일하는 사람은 고등학생이나 20대 초반의 젊은 사람들입니다. 일하는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돈보다는 사회 경험을 쌓고자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나이나 학력에 대한 제한은 없으며 항상 웃으면서 손님을 맞을 수 있는 사람이면 햄버거 전문점의 직원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