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획 '남한의 직업' 오늘 순서에서는 농업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은행 직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신이 번 소득 중 쓰고 남은 여유 돈이 생기면 예금을 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할 때 또는 집을 살 때와 같이 큰돈이 필요한 경우 대출을 받습니다. 이렇게 예금할 때나 대출을 받을 때 말고도 세금이나 전기. 수도 요금 같은 공공요금을 내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은행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경제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곳이 바로 은행입니다.
먼저 남한의 은행 체계를 보면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은행에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그리고 외국은행 지점이 있고, 산업은행이나 중소기업은행, 농수산. 축산업협동조합의 특수은행 등이 있습니다. 남한의 직업 이 시간에는 은행 중에서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즉 농협은행의 직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농촌지역은 물론 도시의 여유 돈을 동원해 농촌에 생산자금으로 공급하고 있는 농협은행도 일반은행처럼 예금부, 대출부 등으로 나뉘어 농민들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의 업무도 보고 있습니다. 우선 농협은행의 직원이 되려면 일반적으로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이어야 하고 공개적으로 필기시험과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채용이 됩니다. 입사 때의 평균임금 수준은 연봉 2,400만원 미국 돈으로는 2만5천 달러 정도 됩니다.
관리소 경비원 출신으로 지난 1994년 남한으로 망명한 탈북자 안명철씨는 경기도의 한 농협은행 대출부의 과장대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입사해서 보통 5년 정도가 지나면 직급이 올라간다고 말합니다.
안명철: 처음에 입사하면 주임, 계장, 과장, 상무, 지점장 그렇게 됩니다. 4대 보험은 기본이고 회사 복지연금이라고 해서 자녀 대학학자금 나오고 산전.산후 되고 월차 6일, 정기휴가 6일 연차는 근무연수에 따라서 다르고요. 1년에 쓸 수 있는 것이 24일 정도 됩니다. 9시부터 5시까지 토요일은 쉽니다.
안씨의 입사당시 연봉은 1,200만원 정도였지만 13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보다 6배가 오른 6천만 원 정도로 미국 돈으로는 6만 달러가 넘습니다.
안명철씨는 자신이 남한에 입국할 때만 해도 정부에서 탈북자들의 직업을 알선해 줬기 때문에 입사가 가능했다며 한 직장에서 오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안명철: 지난해에는 3명을 뽑는데 180명이 경쟁을 했습니다. 저희 있을 때는 고졸이면 됐는데 지금은 4년제 졸업을 해도 힘들죠. 법대를 나온 사람도 있고요. 저는 옛날에 왔고 그때는 농협이 정부 산하기관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일을 하게 됐죠. 일을 꾸준히 다녀야지 중간에 나오면 제대로 된 사람 하나 없더라고요.
그리고 남한직장에서 남들처럼 승진을 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것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간관계를 잘 맺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명철: 동료들과 잘 지내다 보니까 ...모임이란 모임은 다나가고...무조건 사람들과 부딪치는 겁니다. 일부러라도 많이 어울리고 모든 동호회 가입해서 하고 사람들과 유대감도 있어야 끼어주지 안 끼어 주잖아요.
한편 일반은행에서는 일반인들이나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보관하는 예금업무나 빌려주는 대출업무 그리고 국내는 물론 외국의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지점 사이에 돈을 주고, 받는 환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이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