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탈북자들의 취업 문제를 살펴보는 '남한의 직업'입니다. 오늘 순서에서는 학용품류와 사무용품 등을 각 판매점으로 배달해 주는 문구류 물류배송 직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남한에는 1,000여개가 넘는 문구업체가 있으면 문구시장의 규모는 연간 3조에서 4조원 미화로는 약 32억에서 43억 달라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적인 문구류는 학교 앞 문구점 또는 문방구라고 불리는 점포에서 취급을 하며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필요한 준비물이나 기타 연필, 지우개, 공책 등을 쉽게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90년대 초반 남한에는 유통구조를 달리하는 팬시문구점이 생겨났습니다. 즉 도매상으로부터 물건을 납품 받았던 일반 문구점과는 달리 이 팬시 문구점은 자신을 관리해 주는 본사에 필요한 물품을 일괄적으로 주문하고 공급 받음으로써 일일이 회사나 도매상에 연락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게 된 것이죠. 또한 취급 품목도 다양해져서 학용품은 물론 일반 사무용품과 사무기기 그리고 컴퓨터와 관련한 제품, 간단한 선물용품 등 수 천 가지의 물건을 진열해 놓고 팔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업소에 문구류를 직접 배달해 주는 사람을 문구류 물류배송 직원이라고 합니다. 탈북자 박철용씨는 지난 2004년 남한에 입국해서 현재 2년째 페이퍼펄 이라는 남한의 문구류 회사에서 직영 매장을 돌면서 물건을 공급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박철용: 매장에서 들어오는 주문이 있습니다. 물건을 챙겨주고 그것을 매장으로 배송을 해주는 것이죠. 하루 주문하는 것이 한 두 곳이 아니니까 다른 분은 판매를 하고 저는 배달을 하는 겁니다. 근무시간은 8시부터 7시까지인데 본사 직원은 한 15명 됩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합니다.
그는 아직까지 때로는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것이 어려움 점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취급하는 물건이 수천가지인데다가 제품 이름도 다양하고 그 쓰임도 달라 매장에서 원하는 것을 설명을 듣고 제품을 배달해 줘야 하는데 외래어 등은 특히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북한출신도 성실하게 일하겠다는 자세만 되어 있다면 입사를 한 뒤 충분히 일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철용: 문구쪽에는 자격이 크게 있어서 하는 것은 아니고... 이 일도 회계가 있고 자격이 있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내가 다니는 회사는 크게 학력이나 나이제한은 없습니다. 3개월은 수습사원으로 일하고 다음에 정직직원이 가능하게 되죠.
문구류 물류배송 직원의 월급을 평균 낼 수는 없지만 박씨가 다니는 회사의 경우는 초봉이 월 110-120만 원 정도로 미화로는 월 1200달라 가량으로 보면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월급은 계속 올라갑니다.
박철용: 저희 회사는 3년 단위로 직위가 변경 되면서 월급이 오릅니다. 매년 호봉은 오르고 3년에 한 번씩 진급이 되면서 월급에 차이가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제일 좋은 것은 여기 분들하고 많이 접하니까 대화도 가능하고 이 사회를 빨리 알 수 있는 것이 좋은 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 6일 근무에 매일 11시간을 일해야 하지만 자신이 운전을 하면서 매장을 돌고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한 직업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이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