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생각, 평양생각: 남북 어린이에 대한 단상

아침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 바쁜 시간에 손전화기가 울렸습니다. 저는 손전화기를 들었습니다. 낯익은 목소리였습니다. 공주로 강연을 좀 가달라는 부탁의 전화였습니다. 원래는 다른 사람이 가게 되였는데 갑자기 공연으로 갈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매우 촉박하였습니다. 공주에서 낮2시강연이면 적어도 아침에 일찍 떠나야 하는데 전화를 걸려 오는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거절하려 하였으나 원래 마음이 약한 저인지라 거절 할 수가 없어 저는 예 알겠어요, 하고 대답을 하였었습니다.

부지런히 덤비면서 강남 고속 터미널로 향하였습니다. 문제는 고속 터미널에 도착을 하여 버스표를 사려고 하니 지갑에 돈이 하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여 고속 터미널에 있는 국민은행으로 가돈을 뽑아가지고 땀을 흘리며 버스표를 사고 나오니 마침 공주로 가는 버스가 대기 하고 시간 과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덧 12시가 되여 공주로 가는 버스는 출발하였습니다.

버스가 떠나자 저는 안도의 숨을 쉬며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북한 같으면 지갑에 돈이 없으면 어디든지 갈수가 없답니다, 은행에 저축한 돈을 마음대로 언제든지 뽑을 수가 없으며 찾을 수가 없습니다. 또 돈을 저축하고 찾는 것도 일체 인민반의 인민반장을 통해 만이 할 수가 있고 사전에 은행 책임자에게 예약을 해야 만이 찾을 수가 있으며 운수 수단도 얼마나 어려은지 모른답니다.

서울에서 공주 까지는 약 2시간이 걸렸었습니다. 공주 까지 가는 시간 저는 차창을 내다보며 계속 저도 모르게 야 야 하는 감탄의 어조가 튀여 나왔습니다. 산마다 모두가 밤나무 인데 누렇게 익은 밤알들이 툭 툭 터져 금방 쏟아 나올 듯하였습니다. 정말 저로서는 신기하기 만 하였습니다. 큰 나무 밑마다 많은 사람들이 알밤을 줍느라고 몹시 바쁜 듯하였습니다. 저도 버스가 멈추었으면 하는 바램 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이렇게 남한은 가는 곳마다 모든 것이 풍년이고 풍족하고 사람들도 인심이 좋습니다. 쌀독에서 인심이 난다는 말이 있듯이 정말로 남한사람들은 인심과 인정도 푸짐하답니다. 2시에 공주 터미널에 도착하여 마중 나오신 선생님과 함께 2시 20분이 되여 강연장에 도착 하였습니다. 대상은 우리 한국의 미래를 장차 떠메고 나갈 자랑스러운 꽃봉오리들이었습니다. 저는 약 2시간 동안 어린 학생들과 재미있게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보냈습니다.

어린이들의 질문은 참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언론은 자유라 별이 별 것 참 재미있는 질문들도 있었는데 한 학생은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북한의 어린이들도 학교에서 집체적으로 급식을 해 주는가 하고 말입니다. 고향의 어린이들이 떠올라 저는 눈시울이 뜨거워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일 어려웠던 고난의 행군시기 지방이 각 곳에서는 온 가족이 배급을 주면 다시 만나자고 기약 없는 약속을 하며 헤 여 져 장마당으로 기차 열차에로 떠돌이 하던 모습. 그리고 낡은 알루미늄 주전자를 여린 손에 들고 이집 저집 밥을 빌며 다니던 그 생생한 고향의 어린이들의 그 모습이 말입니다.

정말 한창 학교에 갈 나이에 학교는커녕 장마당과 길거리와 다리 밑에서 허덕이고 있던 그 모습이 영화의 화면처럼 스쳤고 저는 그만 세상에 부럼 없이 천진난만한 우리 어린들 앞에서 그만 눈물을 흘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한 어린이는 북한의 어린이들은 운동회 때 무슨 놀이를 하는 가고 물었습니다. 북한에는 봄과 가을에 주로 운동회를 하는데 미국놈 까기와 남조선 괴뢰 놈 까부시기 마지막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 것은 꼭 빼 놓지 않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모두 왜 그렇게 하는 가고 물었습니다. 저는 왜 하는 그 질문에 차마 답변하기가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나 같이 놀라는 표정들이었습니다. 이렇게 북한과 남한은 같은 민족이고 한 하늘을 이고 한 지붕아래서 사는 꼭 같은 어린이들이지만 교육체제와 사고력은 서로 달랐습니다. 마중 나오신 선생님은 버스표도 사주었고 도착하면 저녁이니 도착하여 꼭 식사를 하라고 돈을 곡 쥐여 주며 꼭 성공하여 행복하게 살라고 뜨거운 말까지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4시가 되여 공주를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하였습니다. 서울까지 오는 2시간동안 저는 줄 곳 잊을 수 없는 공주의 불같이 뜨거운 주민들의 마음과 사랑. 그리고 내 고향을 하염없이 그려보았습니다. 언제 이면 온 국민이 바라는 통일이 될까. 과연 그날은 올까. 하루 빨리 통일이 되여 내 고향의 어린이들도 마음껏 배우고 먹을 걱정 입을 걱정을 모르고 세상에서 부럼 없이 행복한 웃음으로 활짝 피게 될 그날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