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부는 한류열풍: 남한의 젊은 비보이(B-Boy)들 세계 대회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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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이수경 lees@rfa.org

청취자 여러분 가운데 운동경기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축구나 배구는 북한에서도 인기 있는 운동 경기라고 들었습니다만, 특히 북한의 여자 축구 막강하죠,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07년 아시아 축구 연맹 AFC 여자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 중국과 일본을 연이어 완파하고 우승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한의 운동선수들도 해외에서 그 활약이 대단하죠, 골프의 최경주 선수나 박세리 선수,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 또 야구의 이승엽 선수, 축구의 박지성 선수 등은 이미 세계적 스타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골프의 최경주 선수가 올해 상금 순위 5위에 등극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수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이수경: 네. 최경주 선수는 남한이 자랑하는 골프 선수인데요. 최 선수에 대해 잠깐 소개해 드리자면 우선 나이가 올해로 40살입니다. 경기를 할 때 늘 꿋꿋하게 밀고 나간다고 해서 탱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프로 골프 선수로는 다소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PGA 미국 남자 프로 경기에서 2번이나 우승을 했습니다. 현재 세계 순위 9위, 상금 순위는 32만 달러로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상금도 상금이지만 초청료나 광고료 등으로 한해 1000만달러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걸어다니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이장균: 최경주 선수는 지난 14일 오랜만에 남한에서 열린 골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습니까? 당시 1만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몰려와 화제를 뿌리기도 했는데요. 팬들을 몰고 다니는 것은 가수나 배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 선수들도 마찬가지군요.

이수경: 그렇습니다. 골프 선수를 보러오는 관중을 가리켜 '갤러리'라고 부르는 데요, 당시 대회 기간 내내 최경주 선수를 좋아하는 갤러리들이 최 선수 경기만 따라 다닌 탓에 경기 진행이 힘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최 선수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요. 최경주 선수가 1999년 미국 프로 골프계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날 때 한 말이 있습니다. '성공하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겠다'라는 각오였습니다. 그 말을 한지 10년도 안되어서 최경주는 성공을 했고 '성공한 최경주'를 보기위해 이제 갤러리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장균: 성공한 최경주 뒤에는 아마 눈물겨운 노력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경주 선수는 늘 자신을 격려해 주는 분들이 있어 힘이 난다고 하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죠.

최경주 선수 : 여러분께서 항상 지지하고 있다는 걸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또 그런 걸 보답하는 의미에서 조금 더 집중하게 되고.. 골프는 드넓은 잔디밭에서 정해진 구멍에 채로 공을 쳐서 넣는 운동인데요.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어서 전 세계에서 인기가 높은 운동입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골프가 아직 생소한 운동이지 않습니까?

이수경: 네 아무래도 장비도 좀 비싸고 북한에는 골프장 시설도 몇 개 되자 않아서 대중화된 운동은 아닙니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같은 경우는 한 경기에서 홀인원을 몇 번이나 했다 라는 북한 소식통의 보도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 보도가 있은 이후에 그것이 정말이냐? 정말이라면 김 위원장은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다 라고 비꼬는 외신이 잇따르기도 했었죠.

이장균: 사실 홀인원, 한번에 공을 넣는 그런 일은 아무리 실력 있는 프로 골프 선수라고 해도 몇 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인데요. 그런 홀인원을 김 위원장이 몇 번을 했다니 믿기 힘든 얘기라는 언론의 반응이 당연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세계적인 골프스타로 자리잡고 있는 최경주 선수는 신발과 가방에 태극기를 그려 넣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최 선수는 그 이유를 태극기가 자신에게 힘을 주기 때문이라는군요, 뿌듯한 얘기죠? 이수경 기자, 최경주 선수의 애창곡이 어떤 곡인지 아세요? 가사가 좋아서 이 노래를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남진입니다.

음악 : 빈잔 / 남진

이장균: 다음은 남한의 젊은 비보이(B-Boy)들이 각종 세계 대회들을 휩쓸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이수경 기자 먼저 비보이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이수경: 오늘 골프며, 비보이며 북한 청취자 여러분들께는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 데요, 우선 비보이는 춤꾼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춤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비보이는 브레이크 댄스라고 불리는 서양 춤을 전문적으로 추는 남자, 소년을 의미합니다. 여성의 경우 비걸(b-girl)이라고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비보이는 운동 경기로도 각광받고 있고, 젊은이들 사이에게 인기 있는 새로운 문화로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장균: 서양의 춤을 남한의 젊은이들이 춘다. 그것도 그냥 추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실력이라는 것이 대단한데요. 영국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지요?

이수경: 네 T.I.P. 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의 비보이팀이 세계 4대 비보이 대회 가운데 하나인 영국 비보이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세계 부대에 우뚝 섰습니다.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이들의 춤솜씨를 봤는데요.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정도로 현란했습니다. 관객들의 환호도 대단했습니다. 다른 나라 춤꾼들에 비해 단연 돋보이는 실력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수상을 할 때는 태극기를 들고 나와 크게 펼쳐 들었는데요. 감동도 밀려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지난 1996년 결성된 T.I.P.는 고등학생부터 20대 후반까지 모두 15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남한 최초의 비보이 팀으로 이미 남한 내에서는 유명한 춤꾼들입니다.

이장균: 비보이 T.I.P.의 공연을 직접 보여드리고 싶지만. 라디오인 관계로 안타깝습니다. 대신 공연 실황 음악을 들으시면서 그들의 춤을 한번 상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음악 : TIP 의 공연 실황

이장균: 다음은 어떤 소식입니까?

이수경: 네 한류스타 강타가 가수 뿐만 아니라 연기자로도 진가를 발휘했다는 소식입니다. 강타가 출연한 중국 드라마 '정가네 여자들 경사났네'가 중국 제 1텔레비전인 CCTV 시청율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번 드라마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인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방송이 됐는데요, 국경절은 중국 전역의 시청자들이 텔레비전 앞으로 몰리는 기간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강타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자연스러운 연기로 중국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는 또 드라마 주제곡까지 불러서 시청자들의 귀까지 만족시켰다고 하네요.

이장균: '정가네 여자들 경사났네'에 테마곡으로 사용된 강타의 노래 '가면' 들으시면서 이시간 모두 마치겠습니다.

음악 : 가면 / 강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