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타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 주인공들 인기 몰이

안녕하세요 한류 타기 양윤정입니다. 지난 5일은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나오고, 초목의 싹이 돋아나는 때인 경칩이었습니다.

한국은 촉촉한 단비가 내려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논밭이 활기를 떼고 파릇파릇 새싹도 돋아나고 개구리가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물속엔 올챙이까지 보인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거기다 여성의 옷차림이 가벼워진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봄이 오는 거죠? 봄이요. 하지만 여기 워싱턴은 지난주 초에는 10cm가량 눈이 내렸습니다. 꽃샘추위라고 하기에는 너무 매서운 추위가 왔는데요. 하지만, 지난 수요일부터 날씨가 조금 풀리면서 다행히 이번 주말은 20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또 꽃샘추위가 찾아왔다고 그러네요. 아! 봄과 여자는 변덕스럽다고 하는데 글쎄요. 봄! 변덕스러워서 더 기다려지고 매력적인지도 모르겠네요. '봄' 노래 먼저 듣고 한류 타기 시작하겠습니다.


사랑은 봄비처럼 / 임현정

여러분! 봄 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저는 꽃이 생각나는데요. 누구나 꽃은 좋아하죠. 하지만, 요즘 한국에서는 꽃보다 더 좋아하는 남자가 있으니 바로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 F4입니다. F4는 4명의 멋진 남자를 말하는데요.

‘꽃보다 남자’는 요즘 한국에서 하는 드라마 중에서 가장 인기를 받는 드라마입니다. ‘꽃보다 남자’에서 특히 주목을 받는 두 남자가 있는데요. 구준표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이민호 씨와 윤지후 역의 김현중 씨인데요. 이 두 남자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점령할 기세입니다. 이 두 남자의 인기는 젊은 층뿐만 아니라 아줌마들에게 대단합니다.

‘아줌마들, 구준표, 윤지후에게 빠지다’ 이런 기사가 인터넷에 떴는데요. 거기에다 일본을 비롯해 중국 대만 팬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고요. 이들은 두사람을 보려고 휴가를 내서 한국을 방문합니다. 특히 무명 배우였던 이민호 씨는 “‘자고 났더니 인기스타가 돼 있더라. 당황이 된다”고 회견할 정도이니까요.

이민호 씨는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자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수많은 여성 팬들에게 우상이 된 꽃남의 주인공들. 앞으로 좋은 연기자로 팬들 가슴에 오랫동안 남아 있기를 바랄게요. 윤지후 역의 김현중 씨는 가수 단체의 ‘ss501’ 의 한 사람인데요. ‘SS501’ 이 이번 ‘꽃보다 남자’에 삽입되는 배경 음악을 불렀습니다.


Ss501 / 내 머리가 나빠서

지난주에 영화 축제인 ‘ 백상예술대상’ 이 있었습니다. ‘백상예술대상’은 연극, 영화, TV문화의 질적 향상과 균형 발전을 위해 매년 한 번씩 열리는데요. 역사가 깊은 ‘종합예술 시상식’입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은 탤런트 김혜자 씨가 받았는데요. 김 씨는 작년에 방영된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엄마 역을 맡아 열연해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김 씨는 ‘엄마란 가족에게 항상 희생하는 사람’ 이란 당연한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엄마도 여자이고, 꿈도 가질 수 있고 , 화도 낼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며 시청자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징그러워 죽겠어…. 눈에 보이지 좀 말아줘.. 제발 혼자 있게 좀 해줘.. 내 인생이 정말 맘에 안 든다.)

김혜자 씨는 또 1991년부터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103명의 해외 아동과 결연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은 국제구호 및 개발 기구인데요. 한국의 사업과 북한사업, 해외 사업 등으로 나뉘어 활발한 구호 활동을 벌이는 단체입니다. 김 씨는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김 씨는 수시로 난민 지역을 찾아가 봉사하기도 합니다.

2006년에는 북한을 방문해 북한아동 결식돕기에도 나섰습니다. 김 씨는 오늘이네요. 7일부터 15일까지 7박8일간 아프리카 수단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는데요. 드라마와 영화 촬영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내고 나서 가장 먼저 계획한 일이 바로 아프리카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었다고 하네요. 김혜자 씨. 7 순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열심히 활동하시고 좋은 일 많이 하셔서인가요. 젊어 보이십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게 해준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배경 음악 ‘그대를 사랑합니다’ 듣겠습니다.


조규찬 / 그대를 사랑합니다.

요즘 한국 드라마의 대세는 ‘복수극’입니다. MBC 방송의 ‘에덴의 동쪽’을 비롯해 새로 시작한 KBS의 ‘미워도 다시 한 번’ 그리고 요즘 시청률 1위인 ‘아내의 유혹’이 있습니다.

‘아내의 유혹’은 친구와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나서 다른 사람으로 신분을 위장해 철저한 복수극을 벌이는 내용인데요.

이 드라마의 주인공 장서희 씨는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류 스타입니다. 2002년 ‘인어아가씨’로 인기를 얻었는데요. ‘인어아가씨’는 중국에서 외국 드라마로 제일 재미있는 드라마 1위에 뽑혔습니다.

‘아내의 유혹’은 지금 한국에서 방송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으로는 아직 수출되지 않았는데도 수많은 외국 인터넷 사용자들을 빠져들게 하고 있는데요.

장서희 씨는 ‘아내의 유혹’에서 악녀 역할로 보는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데요. 이렇듯 장 씨의 악녀 연기로 말미암아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주인공의 도를 넘은 복수로 ‘막장 드라마’ 그러니까 막가는 드라마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이유가 있을 텐데요.

장서희 씨는 워낙 중국 사람에게 인기가 있다 보니까 중국에서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중국의 ‘칼럼니스트’ 양대장은 “아내의 유혹’은 적당히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아닌 누가 봐도 ‘정말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전개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단순한 이야기 전개를 통해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 즉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내의 유혹을 막장 드라마, 유치한 드라마 등으로 치부하며 무시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이 즐겨 보고 열광하는 드라마 속에는 사람이 추구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썼습니다.

한국 가요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신세대 인기가수라 하면 소녀시대, 원더걸스, 빅뱅, 슈퍼주니어 등을 들 수가 있는데요. 올해 반가운 얼굴들이 가요계에 속속 복귀하고 있습니다. 강수지, 원미연, 이선희, 임창정, 박지윤 씨 등인데요.

이들은 1990년 가요계에서 인기를 누렸는데요. 특히 강수지 씨는 지금 소녀시대나 원더걸스처럼 남성들의 우상이었습니다. 원미연 씨는 대학가요제 출신으로 노래 잘하는 가수로 알려졌고요. 이선희 씨 역시 대학 때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돌풍을 일으켰죠. 가수 박지윤 씨는 요즘 말하는 섹시 가수 그러니까 성적 매력이 있는 가수로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었습니다.

영화배우겸 가수 임창정 씨는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웃기는 개그면 개그 등으로 뭐든 잘하는 만능 재주꾼인데요. 그들이 올해 음반을 내면서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들으시면서 한류 타기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


강수지 / 보랏빛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