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이수경 lees@rfa.org
미국의 CNN 방송 하면 세계적인 뉴스 전문 방송이죠. 북한 취재 다큐 멘터리도 몇 차례 제작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CNN이 이번에는 남한의 첨단 정보 통신 기술과, 한류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 특집 방송을 일주일 동안 방영했습니다.
이장균 : cnn 리포터가 서울의 지하철 전철 안에서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남한의 최첨단 초고속 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에 대해 말하고 있는 장면인데요, 이수경 기자. 이번 특집 방송에는 이런 남한의 첨단 기술 내용을 자세하게 전하고 있다구요?
이수경: 네 CNN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를 '한국 주간'으로 선정하고 'Eye on South Korea' 즉 '남한을 주목한다' 라는 제목의 특집 방송을 내 보냈는데요, 역시 외국인들의 눈에도 남한의 기술 문화는 놀라웠나 봅니다. CNN은 남한 사람들은 핸드폰, 손전화로 집안의 불을 켜고, 스캐너로 냉장고 속 음식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아이들은 컴퓨터로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유선기계보다 무선 기계가 더 많다며 놀라워했습니다. 이 같은 일들은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일들인데 남한에서는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최첨단 기술이 남한에서는 일부 특수 계층만이 아니라 일반 중산층에서도 일상생활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장균: 저도 서울에 가보면 미국에서는 이름만 들어본 새로운 전자 기기를 어린이서부터 어른까지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는데요, 그런데 다른 선진국들도 많은데 유독 한국에서 그런 첨단 기술 문화가 발전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수경: 저도 그 점이 궁금했는데요, CNN이 그 궁금증을 풀어 줬습니다. CNN은 남한이 지금의 기술 강국이 되기까지에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 그리고 교육 수준이 높은 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남한 정부는 학교마다 첨단 설비를 구축해서 기술 강국 시대를 대비 했고, 또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과 토대를 만들어 줬습니다. 그리고 기업을 그것을 토대로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상품을 개발했고, 교육 수준이 높은 국민들은 새로운 기술을 쉽게 받아들이고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또 단순히 사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점이 있으면 즉각 시정할 것도 기업측에 요구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이 오늘의 기술 강국이 된 것은 정부와 기업 국민이 이뤄낸 합작품이란 얘깁니다.
이장균: 남한의 첨단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며 그 기술을 일반인들이 모두 누리고 있다니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남한의 첨단 기술이 또 하나의 한류 열풍으로 이어지길 바라겠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계속 얘기하겠습니다.
(음악) 드라마 ‘대조영’ ost '애상‘ / 박효신
이장균: 요즘 남한에서는 사극 열풍이 대단합니다. 대조영, 태왕 사신기, 이산, 왕과 나, 사육신등이 현재 방송되고 있고 홍길동과 세종대왕, 일지매도 조만간 이 사극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이수경 기자. 요즘 안방극장에 불고 있는 사극 열풍.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수경: 네 일단 사극이 변했습니다. 소재가 다양해 진 것이죠. 예전에는 사극하면 왕의 역사가 일반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사극 '왕과 나'는 조선시대 성종시절이 배경인데요, 주인공은 성종이 아닌 환관, 내시들입니다. '왕과 나'에 나오는 내시들은 늠름하고 무예도 학문도 출중합니다. 기존에 가졌던 고정관념을 탈피한 것이죠. 그리고 '이산'은 정조 임금의 이름이죠. 저는 이 드라마를 통해서 정조의 이름이 '이산'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정조는 어진 임금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드라마에서 '이산'은 아버지 사도세자를 잃고 왕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태왕사신기'의 경우에도 그동안 사극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던 고구려 광개토왕을 신화와 접목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처럼 사극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최초의 남북 합작 드라마로 주목받았던 사극 '사육신'은 시청율 3%미만의 저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색다른 소재를 가지고 만들어진 사극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너무 옛날식의 소재와 제작방식등이 문제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장균: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아시아는 물론 아랍, 유럽에까지 한류 열풍을 몰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 역시 궁중 내의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사극이지 않습니까? 한국 역사속의 인물을 내세운 드라마가 외국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이수경: 그렇습니다. '사극' 하면 자칫 한국 역사를 잘 모르는 외국 사람들에게는 거리감이 멀게 느껴질 것 같지만 달라진 현대 '사극', (퓨전 사극이라고도 말하는데요)은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만들어진 '사극'에는 늘 무협이 등장합니다. 동양의 전통 무술은 외국인들에게도 흥미롭죠. 무협적인 요소는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 남성 시청자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
그리고 사극에 등장하는 전통 장신구며 화려한 의상은 여성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여기에 남자 하나를 두고 여러 여자들이 혹은 여자 하나를 두고 여러 남자들이 벌이는 사랑싸움과 질투, 복수극은 기존의 멜로드라마 못지않습니다. 항상 왕과 여러 여자들이 등장하는 역사적인 배경도 외국인들에게는 친근합니다. 어느 나라나 옛날에는 다 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극은 남녀 노소는 물로 외국인들에게도 매력 있는 드라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장균 : 네 시청자의 재미를 위해서 올바른 역사가 왜곡되지 않느냐는 논란이 있긴 합니다만 작가들이나 제작자들도 충분히 고민하면서 만들고 있겠죠?
(음악) Wind of Change / Scorpions
이장균 :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곡이죠, Scorpions의 ‘Wind of Change' ’변화의 바람‘ 인데요, 이 곡 외에도 Scorpions 하면 'Hodiday' ‘Still loving you' 같은 곡으로도 유명하죠? 독일출신으로는 가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라고 할 수 있는 남성 5인조 그룹 '스콜피언스'가 24일 공연을 위해 남한에 도착했습니다. 6년전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 째인데요, 이들은 24일 한국 땅에 내리자마자 판문점을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이수경: 네 '스콜피언스'는 자신들도 분단국가인 독일에서 자랐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마음에 판문점을 제일 먼저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된 한반도에서 공연하는 첫 번째 밴드가 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스콜피언스'는 노래도 명곡이지만 한국의 분단의 아픔까지 이해하는 그 마음이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장균 : 꼬리에 독침을 달고 있는 무서운 ‘전갈’이라는 뜻의 그룹이름 ‘스콜피온스’와는 달리 이들의 노래에는 평화와 희망이 담겨 있죠, 최근 지구 온난화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만 이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우리가 모두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세상은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류소식으로 함께 한 음악여행 순서 오늘도 이수경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음악) Holiday -Scorpions
Scorpions 노래로 한국에서도 많이 친근한 곡 가운데 하나죠 ‘Holiday' 들으면서 이 시간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