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규상
북한당국이 군량미를 주민들에 풀 정도로 북한의 식량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편, 남과 북이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시범 벼농사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재배 면적을 더 크게 늘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경기도가 북한에서 벌이고 있는 남북합작 벼농사의 재배면적이 작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납니다. 경기도측은 지난 2005년 평양 외곽에 9천 평의 면적에서 처음 벼농사 시범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성과가 좋아, 재배 면적을 점점 늘려왔습니다.
올해는 그 재배면적이 처음 시작했던 것 보다 65배 이상이 늘어난 60만평, 약200 헤타르의 논에서 남북 합작 벼농사가 진행됩니다. 남한 경기도 남북협력담당관실의 박서강 사무관으로부터 경기도의 남북합작벼농사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이 경기도의 남북합작 벼농사 시범사업이 이제 3년째로 접어들지 않았나?
벼농사 협력사업은 2005년부터 계속해오고 있다. 2005년에는 북한과학원에서 시범적으로 3헥타르 정도에서 시작해서 작년에는 평양시 인근 강남군 당곡리에서 100헥타르 면적에서 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배가 늘어난 2백 헥타르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런 벼농사 시범사업을 시작 하게 된 이유는?
우선 북한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고 또 북한의 열악한 농촌기반을 현대화 해주기 위해 처음 시작됐다.
북한 땅에 파종된 벼는 남한에서 개량된 볍씨로 알고 있는데?
남측 5대 벼 중에서 강원도 철원지방 등에서 잘되는 품종을 북측으로 가져갔다.
북한에는 지금까지 어떤 품종으로 벼농사를 지어왔나?
북한에서는 평도 식 5호라는 벼를 심었다. 남 측 벼와 북측 벼를 남측 기술로 재배해 본 결과 작년 같은 경우 남측 5대 벼가 1헥타르 당 5.12톤의 수확량을 거두었다. 북한측 벼에 비해 훨씬 많은 수확을 거둔 것이다.
북한에서 재배하고 있는 볍씨가 남한의 품종보다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북한 벼는 상당히 웃자란다. 웃자란다는 것은 크게 자란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람에 취약하고 또 북한의 토질이 지력이 약하기 때문에 수확이 많지 않을 수 있다.
남한 경기도는 새로운 벼 품종 이외에 새로운 농업기술도 북한측에 소개했는데 주체농법을 주장해 오던 북한이 이러한 새로운 기술과 품종을 거부 반응 없이 받아 들이던가?
처음에는 처음 보는 재배 기술이기 때문에 의구심을 가졌다. 그러나 남한측 기술자들이 열성을 다해 재배농법을 전수해서 지금은 정착됐다고 본다. 금년도에 2백 헥타르 하게 된 것은 북한의 협동농장이 남측 기술을 신뢰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도와 무사히 모내기를 마쳤다.
북한의 시범농장에서 수확하는 쌀의 양이 얼마나 되나?
지난해 백 헥타르에서 512톤의 수확을 거두었다. 금년에는 2백 헥타르니까 약 천 톤 정도가 나올 것으로 본다.
그렇게 성과가 좋다면 북한당국도 남한의 농업기술과 품종을 북한 전역으로 확대할 만도 하지 않은가?
북한 내부에서도 벼 재배는 몇 년 정도 해 본 뒤 성과가 좋으면 전역에 확대하고 있다. 시범 벼농사가 올해로 3년 째 이니까, 올해 수확량에 따라서 북한 내부에 많이 보급될 것이라고 본다.
북한에 남한의 벼 품종이 전역으로 확산된다면 식량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
그것 까지는 판단을 못했지만 일단 아무리 벼가 좋다 하더라도 토질이 따라 줘야 한다. 지력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이것도 같이 나아가야 한다. 이것에 따라 수확량이 좌지우지 될 수 있다.
북한의 농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근본적 문제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가장 큰 문제는 비료와 토양이다. 비료와 토양이 뒷 따라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리고 남한은 기계화 농법으로 가고 있지만 북한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 측도 상당히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는 좋아 지리라고 믿는다.
경제 단신
유엔개발계획의 대북 지원 자금 전용문제에 대한 미국과 유엔간의 대립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가 지난 주말 북한이 유엔 개발계획의 지원금으로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전용했다는 주장을 펴자 유엔 개발계획은 미국 측의 주장은 유엔개발계획이 가지고 있는 자료와는 일치 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은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 국가조정위원회에 지원한 자금을 17만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7백만 달러를 지원했다는 미국무부의 기록과는 크게 다르며, 이 때문에 280만 달러가 해외 부동산 구입으로 전용됐다는 미국의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미 국무부의 주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감사단을 북한에 파견하는 등 철저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남한의 대북 쌀 지원이 연기된 상태에서 춘궁기를 맞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 식량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남한의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이 13일 소식지를 통해 전했습니다.
좋은 벗들은 늦어도 5월 말이면 남측에서 쌀이 들어오지 않을까 기대하던 북한은 6월이 돼도 쌀 소식이 없자, 일부 간부들과 쌀 도매상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좋은 벗들은 또 북한당국이 신의주와 회령 그리고 남양 등 국경 도시에서 쌀이 북한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또 무역 회사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식량을 구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남한정부의 대북 쌀 지원이 곧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정부는 지난해 수해 복구용으로 북한에 보내려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보류된 쌀 만5천 톤의 북송작업을 이달 내로 시작할 것이며, 또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옥수수 5만 톤과 식용유 5천 톤 그리고 분유 5천 톤 등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정부가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대북 식량지원을 하는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