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상철 위원장
서울-최영윤 xallsl@rfa.org
2009.10.13
2009.10.13
실향민 2세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6년 일천만이산가족위원장으로 취임한
이상철 위원장을 만나 얘기 들어봤습니다.
MC: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는 언제 만들어졌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 소개해 주십시오.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1982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남북대화를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 이북도민단체들이 합의해서 만들었습니다.
MC: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소개해 주시죠.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주춧돌이 되고자 하는 부분과 우리들의 본질적인 문제인 이산가족 문제를 위해서 정부에 정채적 제시를 하는 것, 그리고 통일 후를 대비한 고향마을 재건사업에 역점을 두고 후계자를 육성하고 있고 그렇습니다.
MC: 위원장께서는 실향민 2세로서는 최초로 위원장에 선출되셨는데요. 위원장을 맡으신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요?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6.25가 난 지 60년이 됐는데요. 그 때 공산주의를 피해서 월남하신 1세분들은 나이가 많이 연로해지셨어요. 연세가 높아지다보니까 생각은 있는데 행동을 못하게 되죠. 그래서 이산가족문제는 통일의 전제조건이 될 수 있는 문제인데 2세3세 대를 이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하는 생각에서 제가 위원장을 맡게 된 것입니다.
MC: 위원장으로 취임하시면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겠다’는 다짐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을 가장 강조하고 계십니까?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6.25 이후 피폐해진 대한민국이 1세 실향민들이 많은 기여를 해서 오늘의 10대 강국에 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2세, 3세들은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고, 1세들의 뜻을 받들어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고요.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사회통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통합의 주된 사항이 인적인 통합이 이뤄져야 하는데 인적인 통합의 제일 기본적인 문제가 이산가족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1세들은 고향 하면 눈 감으면 고향의 앞뒤뜰 다 생각나지만, 2세3세들은 그런 부분에서 많이 미약하죠. 그래서 이들의 관심 고조와 선대들의 뜻을 이어받게끔 하는 것이 저희들 생각입니다.
MC: 위원장께서 취임하신 뒤에 이끌어낸 성과라든지, 활동 내용들을 말씀해 주십시오.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산가족 문제는 고령 노인들 부분만을 생각했는데 이 부분은 민족의 통일이 이뤄져서 이산가족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누구든지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해야 할 상황이고요. 애향활동의 승계라든지 그런 게 있고요. 국제사회와 공조를 해야 하겠다. 6.25가 김일성이 남침을 했는데, 일제 36년 광복 후에 북쪽에는 공산주의 소련과 김일성이 진주를 하게 되고 남쪽에는 자유민주체제 대한민국이 건설되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공산화시키기 위해서 북쪽에서 남침을 하지 않았습니까? 자연스럽게 이념전쟁이 됐죠. 1953년 휴전이 됐지만 그 일로 인해서 남북에서 천 만명의 이산가족이 생겨났다, 그래서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남북이산가족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의 의지를 가져주기를 바라고 있죠.
MC: 현재 남쪽 이산가족 현황은 어떻게 되는지요?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북5도위원회 발표를 보면 767만 명이라고 돼 있습니다. 이산가족 1세, 2세 가족을 모두 포함해서겠죠. 이북에서 태어나서 월남하신 분들은 7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C: 이 분들이 대부분 이산가족 신청을 해놓은 상태인가요?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12만7천 명이 상봉 신청을 했습니다. 대다수의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왜냐 하면 북쪽에 있는 친인척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신청을 안하고 있는 거죠. 실질적으로 이산가족상봉행사를 마치고 북으로 가신 분들은 감시의 대사이 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죠.
MC: 추석을 앞두고, 지난 달 남북이산가족들이 상봉했습니다. 1년 9개월만에 재개된 것이었는데요. 소감이 어떠셨습니까?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산가족상봉행사를 17차례 했는데 그때마다 감격스럽죠. 보시는 여러분들의 생각 그대로죠. 그러나 그 이면에는 많은 분들이 상봉을 하지 못하니까 상봉하지 못하는 분들의 애석함, 처절함을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MC: 남북 이산가족들이 지금까지 17차례 만났는데요. 그 때마다 이런 식의 일회성 만남은 안된다는 지적들이 많습니다. 현재와 같은 이산가족상봉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일회성 만남은 60년 동안 생사조차 알지 못하고 살다가 이번에도 보면 11시간 정도의 면회입니다. 상봉이 아니라 면회입니다. 아시다시피 1세 분들이 연세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는 이산가족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런 잠시 만나는 상봉은 지양해야 하지 않겠느냐, 상봉 후에 재결합을 한다든가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서신 교환이 된다든지 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상봉 조차 못하신 분들의 처절함도 있지만 상봉 후 후유증이란 것은 대단합니다. 이 분들이 처절함 때문에 빨리 돌아가시게 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산가족의 문제는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MC: 그렇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들을 제의하고 싶으신가요?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전쟁으로 인해서 이산가족은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제시하는 이산가족 해결을 위한 방안이 있는데 우선은 생사확인을 하고 서신교환을 하고, 방문을 한다든지 상호 만난다든지 하고 자유 의사에 따른 재결합을 하게 되는데 지금처럼 12만 7천 명에서 100명 뽑아서 만남을 가져서는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첫 걸음이 전체 이산가족을 상대로 전면적인 생사확인을 함으로써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의 시발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요. 북에서는 대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적절한 대가이겠지요. 무조건적인 대가는 아니고, 전면적인 생사확인을 한다는 전제하에 그런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요. 금강산면회소에서 상봉행사를 가졌는데요. 북쪽 지역이다보니까 관리도 안되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지역에 우리가 접근하기 쉬운 임진각이나 도라산역에 이산가족면회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부에서도 북쪽에 상시상봉체제를 갖추자고 하고 있습니다. 80세 이상 고령자들은 고향방문을 할 수 있게끔 해야 하지 않느냐, 그렇게 해서 성묘라도 할 수 있게끔 그래서 이산의 한을 덜어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MC: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는 언제 만들어졌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 소개해 주십시오.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1982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남북대화를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 이북도민단체들이 합의해서 만들었습니다.
MC: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소개해 주시죠.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주춧돌이 되고자 하는 부분과 우리들의 본질적인 문제인 이산가족 문제를 위해서 정부에 정채적 제시를 하는 것, 그리고 통일 후를 대비한 고향마을 재건사업에 역점을 두고 후계자를 육성하고 있고 그렇습니다.
MC: 위원장께서는 실향민 2세로서는 최초로 위원장에 선출되셨는데요. 위원장을 맡으신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요?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6.25가 난 지 60년이 됐는데요. 그 때 공산주의를 피해서 월남하신 1세분들은 나이가 많이 연로해지셨어요. 연세가 높아지다보니까 생각은 있는데 행동을 못하게 되죠. 그래서 이산가족문제는 통일의 전제조건이 될 수 있는 문제인데 2세3세 대를 이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하는 생각에서 제가 위원장을 맡게 된 것입니다.
MC: 위원장으로 취임하시면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겠다’는 다짐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을 가장 강조하고 계십니까?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6.25 이후 피폐해진 대한민국이 1세 실향민들이 많은 기여를 해서 오늘의 10대 강국에 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2세, 3세들은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고, 1세들의 뜻을 받들어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고요.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사회통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통합의 주된 사항이 인적인 통합이 이뤄져야 하는데 인적인 통합의 제일 기본적인 문제가 이산가족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1세들은 고향 하면 눈 감으면 고향의 앞뒤뜰 다 생각나지만, 2세3세들은 그런 부분에서 많이 미약하죠. 그래서 이들의 관심 고조와 선대들의 뜻을 이어받게끔 하는 것이 저희들 생각입니다.
MC: 위원장께서 취임하신 뒤에 이끌어낸 성과라든지, 활동 내용들을 말씀해 주십시오.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산가족 문제는 고령 노인들 부분만을 생각했는데 이 부분은 민족의 통일이 이뤄져서 이산가족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누구든지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해야 할 상황이고요. 애향활동의 승계라든지 그런 게 있고요. 국제사회와 공조를 해야 하겠다. 6.25가 김일성이 남침을 했는데, 일제 36년 광복 후에 북쪽에는 공산주의 소련과 김일성이 진주를 하게 되고 남쪽에는 자유민주체제 대한민국이 건설되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공산화시키기 위해서 북쪽에서 남침을 하지 않았습니까? 자연스럽게 이념전쟁이 됐죠. 1953년 휴전이 됐지만 그 일로 인해서 남북에서 천 만명의 이산가족이 생겨났다, 그래서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남북이산가족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의 의지를 가져주기를 바라고 있죠.
MC: 현재 남쪽 이산가족 현황은 어떻게 되는지요?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북5도위원회 발표를 보면 767만 명이라고 돼 있습니다. 이산가족 1세, 2세 가족을 모두 포함해서겠죠. 이북에서 태어나서 월남하신 분들은 7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C: 이 분들이 대부분 이산가족 신청을 해놓은 상태인가요?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12만7천 명이 상봉 신청을 했습니다. 대다수의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왜냐 하면 북쪽에 있는 친인척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신청을 안하고 있는 거죠. 실질적으로 이산가족상봉행사를 마치고 북으로 가신 분들은 감시의 대사이 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죠.
MC: 추석을 앞두고, 지난 달 남북이산가족들이 상봉했습니다. 1년 9개월만에 재개된 것이었는데요. 소감이 어떠셨습니까?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산가족상봉행사를 17차례 했는데 그때마다 감격스럽죠. 보시는 여러분들의 생각 그대로죠. 그러나 그 이면에는 많은 분들이 상봉을 하지 못하니까 상봉하지 못하는 분들의 애석함, 처절함을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MC: 남북 이산가족들이 지금까지 17차례 만났는데요. 그 때마다 이런 식의 일회성 만남은 안된다는 지적들이 많습니다. 현재와 같은 이산가족상봉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일회성 만남은 60년 동안 생사조차 알지 못하고 살다가 이번에도 보면 11시간 정도의 면회입니다. 상봉이 아니라 면회입니다. 아시다시피 1세 분들이 연세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는 이산가족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런 잠시 만나는 상봉은 지양해야 하지 않겠느냐, 상봉 후에 재결합을 한다든가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서신 교환이 된다든지 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상봉 조차 못하신 분들의 처절함도 있지만 상봉 후 후유증이란 것은 대단합니다. 이 분들이 처절함 때문에 빨리 돌아가시게 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산가족의 문제는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MC: 그렇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들을 제의하고 싶으신가요?
- 이상철 위원장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전쟁으로 인해서 이산가족은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제시하는 이산가족 해결을 위한 방안이 있는데 우선은 생사확인을 하고 서신교환을 하고, 방문을 한다든지 상호 만난다든지 하고 자유 의사에 따른 재결합을 하게 되는데 지금처럼 12만 7천 명에서 100명 뽑아서 만남을 가져서는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첫 걸음이 전체 이산가족을 상대로 전면적인 생사확인을 함으로써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의 시발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요. 북에서는 대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적절한 대가이겠지요. 무조건적인 대가는 아니고, 전면적인 생사확인을 한다는 전제하에 그런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요. 금강산면회소에서 상봉행사를 가졌는데요. 북쪽 지역이다보니까 관리도 안되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지역에 우리가 접근하기 쉬운 임진각이나 도라산역에 이산가족면회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부에서도 북쪽에 상시상봉체제를 갖추자고 하고 있습니다. 80세 이상 고령자들은 고향방문을 할 수 있게끔 해야 하지 않느냐, 그렇게 해서 성묘라도 할 수 있게끔 그래서 이산의 한을 덜어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