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토환경 복구에 총력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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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강도산림과학연구소 관계자들이 북부고산지대 특성에 맞는 나무 생산을 위해 나무모를 심고 있는 모습.
북한 자강도산림과학연구소 관계자들이 북부고산지대 특성에 맞는 나무 생산을 위해 나무모를 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중석: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 기자와 함께하는 ‘북한은 오늘’입니다. 북한의 현실과 생생한 소식, 문성휘 기자를 통해 들어보시겠습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오중석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내용입니다.

북한 당국이 올해 농업성과를 강조하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치산치수’ 사업을 적극 선전하고 있습니다. 내년 5월 노동당 대회 이전까지 주민들을 산림녹화 사업에 총동원시킬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망했습니다.

오중석: 문성휘 기자, 안녕하세요?

문성휘: 네, 안녕하세요?

오중석: 노동당 창건 70돌 행사에 가을걷이까지 겹쳐서 고생하던 북한 주민들이 이젠 좀 한시름을 덜 게 되지 않았을까요?

문성휘: 글쎄,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중석: 북한의 가을걷이도 이제 거의 다 끝났다면서요?

문성휘: 아, 올해 북한의 전반적인 지방들에서 가을걷이는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당국이 예년보다 좀 앞당긴 것처럼 가을걷이 속도를 부풀려 선전했지만 사실 올해 북한의 가을걷이는 예년보다 약간 더 늦어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올해 북한이 가을걷이 속도를 늦춘 원인은 늦더위가 계속 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늦더위가 계속 되면서 더 많은 식량을 수확하기 위해 일부러 가을걷이 속도를 조절했다는 의미인데요. 그만큼 올해 농사가 잘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오중석: 가을걷이가 끝났으니 이젠 북한당국도 대략적인 수확량을 파악하지 않았을까요? 북한의 올해 식량생산량이 어느 정도로 알려지고 있습니까?

문성휘: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지 농업일꾼들은 올해 북한의 알곡생산량을 6백만톤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결정으로 내년 5월초 제7차 당 대회를 소집한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북한은 김정일 시대 단 한 번도 노동당 대회를 열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김정은 정권이 집권 5년만인 내년에 당 대회를 소집한다는 건데 그만큼 자신감이 생겼다는 거죠.

오중석: 그러니까 햇수로 따지면 36년 만에 노동당 대회를 개최하는 거죠? 김정은 정권이 그만큼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자신감을 이야기하는 건가요?

문성휘: 북한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후계자 시절이었던 2009년 2월 26일 ‘전체 당원들에게 고함’ 이런 제목의 비밀편지를 모든 노동당원들에게 전한바 있습니다. 당시 북한은 2012년까지 ‘강성대국’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당원들에게 전달했는데요.

이 편지에서 북한은 2012년 10월에 노동당 제7차대회가 있을 것임을 암시하면서 여러 가지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우선 2012년까지 전력은 750만kw, 식량은 700만 톤 생산을 목표로 잡았고요. 이와 함께 과학기술을 현대적인 추세에 맞게 끌어 올릴 데 대해서도 제시했습니다.

오중석: 전력 750만kw, 알곡 700만톤 생산이 되면 ‘강성대국’을 완성하는 단계이고 당 대회도 개최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얘기군요. 그런데 당초 2012년까지 계획되었던 당 대회 개최 조건이 2016년 5월이 되면 충족될 수 있다고 보는 건가요?

문성휘: 네, 북한은 그동안 전력이나 식량을 계획대로 끌어 올리지 못했지만 근사하게 자랑할 만한 성과는 거두었다는 평가입니다. 우선 소식통들이 주장하는 식량 6백만톤이면 자급자족을 할 만큼 인민들이 한해 먹는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중석: 네, 먹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니까 36년 만에 당 대회까지 열기로 결정했다는 얘기이군요.

문성휘: 네, 그렇습니다. 식량뿐이 아닙니다. 아직 실효성은 입증되지 않았지만 북한 당국은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와 백두산청년영웅발전소, 원산청년발전소, 그리고 어랑천발전소 건설이 내년이면 모두 완공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2012년 북한의 ‘강성대국’ 구상은 1980년대 중반수준을 회복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2009년 ‘전체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그런 내용으로 일관돼 있었다고 하고요. 여기다 올해 북한은 노동당 창건 70돌을 계기로 건설을 많이 했습니다. 또 북한은 핵실험까지 한 상태이고요. 최근에도 공장기업소의 현대화인 CNC, 그러니까 수치자동화 체계를 널리 도입하면서 자랑거리도 많아 졌다는 겁니다.

오중석: 네, 결국 북한 경제가 좋았던 1980년대 수준을 회복한다는 계획이 2016년에나 겨우 달성하게 되었다는 얘기군요.

문성휘: 네, 그 정도로 자랑거리가 많아 졌고 올해 북한의 농업생산량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소식통들의 얘기인데요. 북한은 올해 극심한 가뭄에도 농업생산량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전적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현명한 영도의 결과라고 선전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이야기입니다.

오중석: 그렇군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농업생산에 무엇으로 어떻게 기여했다는 건가요?

문성휘: 네, 무엇보다 북한식 토지개혁인 ‘포전담당제’를 실시해 농민들의 식량생산 의지를 높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거죠. 두 번째로는 여러 가지 형식과 방법을 동원해 백년 만에 처음인 가뭄을 성과적으로 물리쳤다는 점을 꼽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북한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국토환경 보존정책, 치산치수 성과를 주민들속에 광범하게 선전하고 있는데요. 올해 가뭄을 이겨낸 주요 성과도 김정은의 치산치수 사업의 성공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오중석: 네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국토환경, 나라의 수림화, 원림화를 다그칠 데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정작 치산치수 사업에서 북한이 거둔 구체적인 성과라는 게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문성휘: 네,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2년부터 ‘잔디심기운동’을 크게 장려했는데요. 북한 당국은 김정은의 이러한 ‘잔디심기운동’을 가뭄막이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꼽고 있다고 합니다.

김정은 정권은 2012년 4월 최고인민회의 13기 3차 회의와 국토환경일꾼 대회를 통해 온 나라의 원림화 정책을 공식 천명했습니다. 당시 국토환경일꾼 대회에서 김정은은 ‘산림 복원 10개년’ 계획을 밝히면서 “산림 조성과 보호관리 사업을 개선해 10년 안으로 벌거숭이산을 모두 수림화, 원림화 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그 일환으로 먼저 잔디심기를 시작했다는 거죠.

오중석: 네, 북한의 산림 훼손 정도가 아주 심각한 상태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 북한에서 잔디심기가 가뭄 방지에 도움이 됐다는 건가요?

문성휘: 네, 북한은 잔디심기를 통해 전국의 도심에 수백정보의 잔디밭을 조성했다고 하는데 그쯤이면 가뭄에 약간은 도움이 됐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또 북한은 2013년부터 해마다 6천만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해 6천만그루이면 10년간 300만 정보의 산림을 조성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는 북한인구 1인당 한해 3대의 나무를 심는 것으로 됩니다. 한해 나무를 3대 심는다 해도 묘목의 생존율이 높지 않아 결코 쉽지는 않다고 소식통들은 말합니다.

오중석: 한해 6천만 그루이면 어마어마한 량인데요. 그런 방법으로 피폐해진 북한의 산림을 10년 안에 원상대로 복구하겠다는 계획이 과연 실현 가능한가요?

문성휘: 가능하다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김정은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어지간한 성과는 있으리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이런 선전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내년 5월 당 대회 이전까지 주민들을 식수사업에 총동원 할 것이라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입니다.

오중석: 네, 북한 당국이 올해 괄목할 만한 농업성과를 자축하면서 김정은의 산림녹화 정책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주민들에게 적극 선전하고 있다는 말씀인데요. 당 대회를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을 빌미로 제발 더 이상 주민들을 혹사시키는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문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고요. 다음 시간을 또 기대하겠습니다.

문성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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