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남남북녀의 세상사는 이야기>의 진행을 맡고 있는 노재완입니다.
눈과 얼음의 지구촌 대축제인 동계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 12일부터 28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데요, 한국은 전통적으로 스케이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피겨 종목에서도 메달이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여자피겨스케이트의 1인자인 김연아 선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간은 한국의 ‘국민요정’으로 불리는 김연아 선수의 얘깁니다.
오늘도 탈북자 이나경 씨와 함께 합니다.
노재완: 안녕하세요?
이나경: 네. 안녕하십니까.
노재완: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이나경: 네. 오늘 아침에도 나오는데 너무 춥더라고요. 며칠 전부터 기온이 갑자기 내려갔습니다. 강원도에선 올해 첫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가을이 오자마자 겨울이 된 느낌입니다.
노재완: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도 첫눈이 왔다는 소식을 들으니까 전 기분은 좋던데요.
이나경: 저도 눈 오는 거 참 좋아합니다. 새하얀 눈이 내리면 마음까지도 깨끗해지는 느낌입니다. 어른이 되어도 첫눈은 늘 기다려집니다.
노재완: 눈 얘기하시니까 100일 앞으로 다가온 동계올림픽에 대한 얘기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까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100일 남았더라고요. 밴쿠버는 캐나다의 도시인데요. 친환경적인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신문에서는 이번 동계올림픽이 참가국과 선수단 규모에서 역대 최대가 될 거라고 하더라고요. 텔레비전 시청자만 무려 35억 명이나 된다고 하니 가히 지구촌 최고의 눈과 얼음의 축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나경: 노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까 벌써부터 올림픽이 기대가 됩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처음 본 동계올림픽은 지난 2006년 이탈리아에서 열렸던 토리노 올림픽이었는데요. 그 때 한국 선수단이 7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도 그렇게 잘 하는지 몰랐습니다.
노재완: 한국은 그 동안 90년대 전까지만 해도 동계올림픽에서 그리 썩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92년인가요. 프랑스의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됐던 쇼트트랙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나경: 네. 보니까 지난 토리노 올림픽에서도 한국이 딴 금메달 6개가 모두 쇼트트랙이었던 것 같습니다.
노재완: 스피드스케이팅이나 피겨스케이팅의 경우 서구 선수들의 독무대라면 쇼트트랙의 종목은 체구가 작은 아시아 선수들이 아주 잘 하는데요. 현재 한국과 중국이 세계 쇼트트랙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이나경: 요즘 한국이 피겨스케이팅에서도 잘 하지 않습니까. 김연아 선수가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데요.
노재완: 네. 맞습니다. 제가 쇼트트랙을 말씀드리고 이어서 김연아 선수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먼저 하셨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정말 세계가 모두 주목하는 선수로 성장했는데요. 말씀하신 바와 같이 그랑프리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우승했고, 또 앞서 지난 3월에도 역대 최고점을 세우면서 한국인으로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명실공이 현재 세계여자 싱글부문에서 1위입니다. 특히 김연아 선수는 동갑내기 경쟁자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의 두번의 대결에서 모두 압승을 거두면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습니다.
이나경: 네, 저도 텔레비전을 통해서 당시 김연아 선수의 멋진 모습을 봤는데요. 같은 한국 사람으로서 매우 뿌듯합니다. 제가 볼 때 김연아 선수의 경쟁자는 다른 선수가 아닌 자기 자신일 것 같아요. 이젠 올림픽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몸 상태만 유지하는 게 남았습니다.
노재완: 네. 그렇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정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트 선수이고요. 최후의 순간까지 방심만 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선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언론도 메달 색깔 보다는 오히려 올림픽에서 선보일 김연아 선수의 연기력에 더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나경: 어쩌면 그렇게 팔방미인인지... 김연아 선수는 운동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얼굴도 예쁘고 목소리도 아름답고요. 게다가 텔레비전 광고에도 나온 것처럼 연기력도 뛰어나고... 같은 여자지만 정말 부럽습니다.
노재완: 김연아는 한국에서 그동안 여러 텔레비전 방송 출연해 운동선수로서, 또 인간 김연아로서의 매력을 펼치며 국민적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 그뿐인가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선행까지 하고 있어 요즘 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결혼하고 싶은 여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요즘 한국의 텔레비전 광고 선호도에서 내로라는 배우들을 재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김연아 선수가 광고를 할 경우 매출이 신장된다고 합니다.
이나경: 네. 저도 신문에서 봤는데요, 지금까지 광고와 상금으로 해서 벌어들인 돈만 백억 원이 넘었다고 하더라고요. 미화로 하면 약 천만 달러가 되는 돈인데요. 대단합니다.
노재완: 김연아의 광고수입은 웬만한 기업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입니다. 정말로 대단하죠? 배우와 가수가 아닌 체육 선수가 광고계에서 이렇게 인지도를 가진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손전화와 자동차 광고는 물론, 전자제품, 화장품, 심지어 은행 광고까지... 이제 갓 스무살을 넘긴 그녀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벌지 상상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이나경: 그러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게 될 경우 광고 수입이 지금 보다 몇 배 더 올라가겠죠. 스무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이렇게 부와 명예를 가졌으니... 김연아 선수의 부모님은 얼마나 좋아할까요.
노재완: 요즘 김연아 선수는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서 개최지인 캐나다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데요, 아무쪼록 몸 상태 잘 유지해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하겠습니다.
이나경: 아마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우리 북한의 동포들도 같은 조선 사람으로서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반드시 따줄 것을 믿고 금메달을 따는 순간까지 열렬히 응원해줄 겁니다.
네. 오늘 <남남북녀의 세상사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서울지국, 진행에 노재완 이나경이었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에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