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수영장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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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ang_swimming_pool_b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수영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 열차방송원의 남한 이야기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함경남도 함흥 열차방송원이었던 정진화 씨는 지금 남한에 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 워싱턴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가는 소식. 오늘은 남한 수영장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지금부터 열차방송 시작합니다.

기자: 정진화 씨 오늘은 수영장에 관해 전해주신다고요.

정진화: 네, 수영이란 것은 날씨가 따뜻하면 야외에서 하는 것이고 날씨가 춥거나 하면 실내에서 하는데 다이어트에도 수영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영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기자: 다이어트를 북한에서는 살까기 라고 하잖습니까?

정진화: 네, 우리는 북한에 수영이라고 하면 하나의 체육에 해당한다고 하지만 운동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수영을 한다고 하면 여름에 더우니까 강이나 바다에 가서 몸을 적신다. 이런 정도로 생각했지 한국처럼 살까기를 위해 운동처럼 한다. 이런 것은 낯선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자: 건강을 위해서 수영장을 찾는 노인분들도 많죠.

정진화: 네, 맞아요. 저도 한 번 아이가 수영을 한다 해서 아들하고 실내 수영장을 갔는데 저녁 7시가 넘었는데 어르신들이 한 20여명이 있더라고요. 수영강사가 젊은 아가씨였는데 호루라기를 불면 어르신들이 모두 동작을 따라 해서 처음에 보고 웃었어요. 동작이 재미있더라고요. 처음에는 같이 간 친구와 보고 웃었는데 가만히 보니까 운동이 되겠더라고요. 물속에서 걸어 다니고 하면 관절에 좋고 뱃살 나온 사람들이 수영하면서 살을 뺀다고 하니까 운동 삼아도 좋고 취미로도 좋고 여러 가지로 좋은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기자: 다른 운동 종목에 비해 특별한 장비가 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닷가를 찾는 분들이 꼭 하는 것 중 하나가 색안경 즉 선글라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정진화: 맞아요. 그런데 처음 왔을 때는 그런 것이 없었는데 햇빛이 내려 쬐니까 선글라스를 쓰는데 시력이 안 좋은 분들은 물 안에 들어가면 안 보인단 말이에요. 그래서 수경 자체에 도수가 있는 것을 하니까 별도의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수영할 수 있게 모든 것이 잘 돼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바닷가나 강에 가면 자기가 가져온 자유 옷을 입는데 여기는 수영복이라고 별도의 옷을 입잖아요. 지금은 수영철이라 백화점에서도 팔고 마트에서도 팔고 수영장 매점에도 많이들 팝니다. 수영복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강에 가면 모래나 돌이 있으니까 발이 아프잖아요. 그래서 수영 신발도 있고요. 수영 안경 또 여러 사람이 수영장에 들어가면 머리카락이 빠지니까 수영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그런 규정도 있습니다.

기자: 요즘 한국에는 이동식 수영장도 인기라고 들었는데 어떤 것인가요?

정진화: 네, 저희가 사는 동네에도 있는데 정말 튼튼한 고무보트처럼 만들어 놓고 거기 물을 채워서 들어가서 노는 거예요. 가까운 곳에 계곡이 없고 또 바다가 멀고 하면 여기를 이용하는데 연세 드신 어르신들은 장거리 운전해서 먼 길을 가기 힘들잖아요. 지금은 또 방학기간이니까 손자손녀 손잡고 거기 가는 겁니다. 동네 수영장이 인기가 많아서 아침 일찍 가서 줄을 서야지 입장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기자: 규모가 얼마나 되나요?

정진화: 규모가 커요. 빈 공지에 여름 한철만 수영장을 꾸려 놓기 때문에 그 규모가 크고요. 제가 볼 때는 한번에 수 백 명이 이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거기 아이스크림 파는 데도 있고요. 물에 들어가 노는 것이 피곤하잖아요. 저희가 모내기 철에 모내기 하면 힘이 빠지는데 수영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힘들어요. 물론 노는 것이지만 놀아도 힘들어요. 거기 라면도 팔고 아이스크림도 팔고 햇빛을 가리는 큰 우산도 있고 사람들이 수영하다가 화장실 가야 하면 임시 화장실도 있고 해서 시내 수영장이나 지역에서 한철 이용하는 이동식 수영장이나 규모 면에서는 다를 것이 없습니다.

기자: 북한에서도 여름에는 물놀이들 많이 하잖습니까?

정진화: 제가 살던 지역이 동해 바닷가 함흥인데 저희는 수영이라고 하면 성천강이라고 함흥에서 제일 큰 강인데 여기처럼 안전요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몸을 적시고 또 여성들 같은 경우는 옷이 물에 젖어서 몸에 달라붙고 하면 부끄럽고 하니까 강을 많이 이용 못하고 여름이면 바닷가를 많이 갔어요. 그래서 수영장이라고 하면 강이나 바닷가 생각을 하지 여기처럼 실내 수영장 학교에 있는 수영장 이런 것은 생각을 못하고 솔직히 한국에 와서 처음 이용을 했습니다.

기자: 수영은 좀 하십니까?

정진화: 조금 부끄럽지만 저는 수영을 못해요. 물이 무서워요. 또 제가 두만강을 건널 때 두만강 굉장히 깊은 곳으로 건너서 물에 대해 좀 거부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들이 그렇게 수영을 좋아하는 거예요. 아들이 다니던 초등학교에 수영장이 있는데 8월이면 방학인데 이런 학교나 기관들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은 방학 때 지역주민을 위해 공개를 합니다. 진짜 좋아요. 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1시간 수영을 하고 20분은 휴식을 하는데 한번 이용을 하고 나면 물 관리를 해서 너무 깨끗한 거예요. 그냥 진짜 좋아요.

기자: 이제 마칠 시간이 됐는데요. 남한에서의 여름철 수영장 정리를 해주시죠.

정진화: 네, 수영장 하면 저희는 딱 한철. 날씨가 따뜻하고 바닷가에 가서도 춥지 않은 7월과 8월을 북한의 휴가철이라고 하는데 남북한은 보면 남한이 훨씬 따뜻해서 수영장을 이용하는 기간이 남한이 길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 한국은 어디 가나 수영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너무 잘 돼있어요. 동네마다 스포츠 센터에 있고 강에는 강에 대로 있는데 주민들이 살아가는데 여기서는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한 생을 살겠는가 휴가를 즐겁게 보내겠는가 이런 것만 생각하니까 자꾸 새로운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이 나오는 것 같아요. 북한 주민들도 휴가철이면 마음대로 수영도 하고 또 살까기를 위해 수영장을 찾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정진화 씨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진화: 네. 고맙습니다.

북 열차방송원의 남한 이야기. 오늘은 남한의 수영장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 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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