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에 오르다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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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정상에 오른 정진화 씨.
태백산 정상에 오른 정진화 씨.
/정진화 씨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열차방송원의 남한이야기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함경남도 함흥 열차방송원이었던 정진화 씨는 지금 남한에 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 워싱턴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가는 소식. 오늘은 태백산 등정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지금부터 열차방송 시작합니다.

기자: 정진화 씨 이번에 태백산에를 다녀오셨다고요

정진화: 이번에 기독교 여성청년회인 YWCA 회원들과 또 우리 탈북자 여러분과 태백산에 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기자: 간단히 YWCA 가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주시고 얘기 나눠 볼까요

정진화: 네, 이 단체는 1922년에 창립되었고 섬김, 나눔, 살림의 삶은 회원들을 하나로 묶는 희망이라는 구호를 내건 YWCA는 한국 내 지부와 세계 여러 나라에 지부를 둔 연합기구로 특징적인건 여성단체라는 점입니다.

기자: 이번에 행사가 매년 있는 겁니까?

정진화:이 행사가 행정자치부 자금을 받아 진행 되는데요. 한민족 여성평화순례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에 한라산, 작년 지리산에 이어 올해는 태백산에 갔습니다.

기자: 남한 끝에서 북쪽 끝까지 산행을 하면서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군요

정진화: 네, 2020년에는 설악산(묘향산), 2021년엔 금강산(칠보산), 2022년에는 백두산을 끝으로 마치게 됩니다. 해마다 순례의 주제가 달라지는데 첫해 한라산 순례는 전쟁/분단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고 올해는 “디아스포라”라는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기자: 북한분들이 참여를 못하기 때문에 탈북자분이 동행을 한 것이군요

정진화: 네, 올해는 디이스포라라는 내용으로 진행이 됐는데요. 디아스포라의 원래 의미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지칭하는데 후에 그 의미가 확장되어 본토를 떠나 타지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집단 또는 그 거주자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 됩니다.

세계 각국에는 현재 800여만 명의 한인이 있고 중국에서는 중국동포로, 러시아에서는 고려인으로 그리고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한인교포로 불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순례는 국내 회원들과 함께 탈북민들, 중국동포들, 러시아(고려인 4세), 미국교포가 참여해서 우리는 하나였음을 기원하고 평화를 꿈꾼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기자: 태백산이 북한주민들에게도 잘 알려졌습니까? 직접 가서 보니까 어땠나요.

정진화: 제가 태백산이란 것을 북한에서 들었을 때는 전시가요라고 있는데 태백산맥에 눈이 내린다 전진하자 투쟁하자 이런 것을 생각했는데 노래에서 들은 감정으로 올랐습니다. 이 산은 백두산보다는 한 1000미터는 낮습니다. 솔직히 재밌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태백산의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아는 사람은 몇 명 없었습니다.

기자: 그러게요. 몇미터입니까?

정진화: 태백산은 해발 1566M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산을 오르는데 그 산을 오르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지 산 높이에는 별로 의미를 두지 않는 것같았습니다.

기자: 태백산에 올라보니 굉장히 높았죠?

정진화: 저는 솔직히 산을 안좋아합니다. 북한에서 너무 많이 걸었기 때문에 산에 가자고 하면 좀 부담 스럽게 생각이 되거든요.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등산을 가는 사람도 있고요. 등산복, 베낭도 따로 있고요. 여기 사람들은 등산 지팡이라고 하는 스틱을 양손에 쥐고 가는데 북한에는 등산을 위한 등산로는 따로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여러 산을 가보면 등산을 위한 길이 따로 있거든요. 한국 사람들은 산에 오르면서 명상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산은 산마다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서울 근교에도 산이 많은데 태백산은 뭐 좀 다른 점이 있던가요

정진화: 태백산 이곳이 탄광이 많은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탄을 너무 많이 파서 탄광촌은 패쇄가 됐고 대신 여기가 강원랜드라고 해서 한국에서도 유명하고 많은 나라 사람이 찾는 관광지입니다. 태백산은 행정구역상 강원도 태백시와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속합니다. 태백산이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태백산 중에서 가장 높고 흰 산이 문수산이며 여기에 흰 모래와 자갈이 눈 덮인 듯이 쌓여 있어 산 이름을 태백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 설이 있습니다.

기자: 태백산 정상까지 오르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습니까?

정진화: 저희는 여성회원들이니까 단체로 100명 정도 갔는데 체력에 맞게 등산로를 택했습니다. 저는 1등산로를 택했는데 정상까지 오르는 조에 속했는데 힘들었어요. 보통 사람은 2시간 반정도면 오른다고 하는데 저희는 3시간 반정도 걸렸습니다. 정상에 거의 도착했서는 너무 힘들고 땀이 나고 하니까 등산복을 벗고 있었는데 정상에는 기온이 낮아 감기에 걸릴 수 있다면서 다시 입으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거의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힘들었습니다.

기자: 막연히 알던 태백산을 이번에 직접 다녀온 소감으로 이 시간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정진화: 제가 사는 주변에도 수락산도 있고 조금 나가면 북한에서 삼각산이라고 하는 북한산도 있고 산이 많은데 이번에 갔던 태백산은 우리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서 의미가 달랐습니다. 평소 태백산 말은 들었지만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 정말 힘들고 했지만 서로 돕고 격려 하면서 무사히 같이 하산을 했고 제일 정산에 올랐을 때 태백산이라고 씌인 기념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정상에서 본 세상이 다시 내려가고 싶지 않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태백산에 이어 2022년에는 백두산에 가고 또 북한주민들도 태백산에 올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기자: 정진화 씨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진화: 네, 고맙습니다.

북열차 방송원의 남한이야기. 오늘은 최근 다녀온 태박산 산행에 대한 이야기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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