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북한과 동북삼성 지역 조선족들의 입장과 반응을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중국이 동북공정을 추진한 목적과 동북공정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알아봅니다.
중국의 사회과학원내의 연구소, 중국.변강.사.지.연구중심의 동북공정 전문가 위원회가 밝힌 데 따르면 동북공정의 목적은 동북 변경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적인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 정책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돼있습니다. 매우 추상적이고 개괄적인 표현이라서 선뜻 무슨 말인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그 목적은 보다 구체적인 것임을 알수 있습니다. 1991년 북한을 탈출해 현재에는 한국내 북한 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있는 김승철씨는 동북공정의 목적을 중국이 나중에 북한을 중국의 한 자치구 같은 것으로 삼기위한 준비작업으로 보고있습니다.
김승철 연구원: 북한을 자기들의 역사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앞으로 더 나아가서 중국의 파우워가 더 강력해 졌을때 그 역사를 발판으로 해서 북한을 자기들의 위성국가나 더 나아가서는 티벳과 같은 것으로 만들려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김승철씨는 중국으로서는 고구려역사가 중국사에 확실히 포함이 되면 미래에 휴전선 이북의 북한땅은 중국에 편입이 된다고 해도 그 누구도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한국 경성대학교의 한규철 교수 역시 장래에 중국이 북한을 중국으로 귀속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풀이합니다.
한규철 교수: 평양지방에 있었던 고구려도 중국사였다고 표현하는 모습은 앞으로 북한정권의 변화에 따라서 심지어 북한정권의 붕괴와 더불어 북한을 중국화 하려고 하는 중국의 동북3성이 아닌 동북 4성으로 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지 않은가 하는 의심을 갖게 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북한을 중국에 귀속시키려는 것보다는 장래에 동북3성 영토 소유권에 대한 시비에 미리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준영교수: 그리고 더 장기적으로는 남북한이 통일됐을 경우에 중국과의 영유권 문제, 현재에도 백두산 문제가 나오고 있지만 천지의 45퍼센트가 중국에 넘어가 있다.
한국 외국어대학교의 강준영 교수는 지난 9월 KBS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이 문제가 한반도 통일 뒤에 또 다시 불거지지 않도록 미리 중국측의 정통성과 기득권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간도되찾기운동본부의 윤낙현 대표도 동북공정의 목적은 남북한 통일이후에 대비한 준비작업으로 보고있습니다.
윤낙현: 남북한이 통일되면 반드시 간도 영토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봤을 것이고, 압록강 두만강을 사이에 둔 동북삼성지역의 조선족 동포가 한국에 동화되는 문제로 동북공정을 했을 것이다.
조선족 동포가 한국에 동화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에는 한국 고조선사 연구회 회장인 서영수 교수도 같은 의견입니다.
서영수 교수: 남북한이 통일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만일 남북한이 통일되고 거기에 조선족이 합치게 되면 -중국에서는 대고려민족주의라고 한다. 중국 동북공정 책에도 나와있다- 대고려민족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그럼 중국의 동북공정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한 의견은 대체로 세가지, 학술적인 대응과 대내외적 교육 홍보, 그리고 남북한의 협력대응으로 모아집니다. 다시 한규철 교수의 말입니다.
한규철: 학술적인 우위를 가지고 대응해야. 침착하고 너무 감정에 앞서지 말고 여기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밖에 알리고 고구려사 발해사 부분은 중국어나 영어로 번역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한 교수는 동북공정은 정치적인 문제라고 보지만 고구려나 발해가 민족사적으로 어느 나라에 귀속되는가 하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므로 고대사에 대한 연구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한겨레신문도 지난 9월 동북공정 대응 관련 사설에서 한국의 박사 인력이 고조선사 한명, 발해사 2명 부여사 0명인 현실에서 중국의 역사 왜곡을 막아낼수 없다면서 고대사 학술 체계를 튼튼하게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단국대학교의 서영수 교수는 외국과의 학술교류도 대응책의 하나로 제시합니다.
서영수: 우선 학술적인 대응책으로 한.중.일 3국의 문헌을 전문적으로 집성하고 거기에 역주할 필요가 있다. 둘째, 고대문화 유적지가 한반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중국 일본에 걸쳐 있기 때문에 유적조사를 통해 문화지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는 있다. 그래서 두 번째 대응책으로는 남북공조 방안, 해외학자들과의 교류 등이 더욱 활성화 되어야.
서 교수는 또 고구려 박물관이나 역사 유적공원등을 만들어 한국인들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인이 고조선의 후손이라는 것을 교육하고 알릴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한편, 고려대 전 총장이며 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이었던 김정배교수는 한국 언론과의 회견에서 남한과 북한이 공동으로 고구려와 발해 유적을 공동발굴하고 조선 고대사에 대해 남북 학자들이 함께 연구하는 것이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처하는데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국민이 이문제와 관련해 역사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경의를 표할 일이지만 감정적인 대응은 앞으로 교류가 더욱 확대될 중국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전수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