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 남한 은행 전산망 침입 시도 활발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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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지난해 9월 전자금융거래정보를 북한 해커로부터 전달받아 유통하고 이를 이용해 복제한 카드로 1억264만원을 사용한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관계자가 서울 송파구 강남기동대에서 카드 복제 시연하는 모습.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지난해 9월 전자금융거래정보를 북한 해커로부터 전달받아 유통하고 이를 이용해 복제한 카드로 1억264만원을 사용한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관계자가 서울 송파구 강남기동대에서 카드 복제 시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에계신청취자여러분안녕하십니까?

북한을중심으로미국과한국등국제사회에서일어난일들을통해

북한의정치와경제, 사회를엿보고흐름과의미를살펴보는

노정민의<라디오세상>입니다.

 

노정민의<라디오세상>,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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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남한 은행 전산망 침입 시도 활발>

-무역회사 주재원으로 위장한 북한 해커들

- 돈으로 유혹한 중국인 계좌 만들고,남한에서도 계좌 정보 받아

- 해커 접근해 계좌 좀 빌려달라, 소속도 이름도 공개 안 해

- 대북제재로 외화벌이 막히자 은행 해킹 시도 활발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대화를 재개했고,

북미대화의 가능성까지 계속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전문가는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고 대화에 나선 북한의 의도가

대북제재의 돌파구를 노리는 데 있다고 분석하고요.

궁극적으로 핵 포기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은 아직 엿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대북제재로 북한 정권의 외화벌이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김정은 정권의 통치자금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돈줄이 말라버린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어느 때보다도 외화벌이가 절실한데요.

북한이 요즘 눈을 돌린 곳이 바로 은행에 대한 해킹입니다.

대만,방글라데시, 한국의 중앙은행은 물론

가상화폐 거래소까지 해킹한 정황이 알려졌는데요.

 

최근 중국 에서 무역일꾼으로 위장해

남한 계좌에 대한 해킹을 시도하려는 해커들의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중국의 김준호 특파원을 연결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준호 특파원,안녕하세요.

[김준호 특파원]네. 안녕하십니까?중국입니다.

 

-   이곳 워싱턴은 잠시 포근한 날씨를 보이다가 다시 추워졌는데요,북∙중 국경지역의 요즘 날씨는 어떻습니까?

 

[김준호 특파원].이곳은 요즘 매우 춥습니다.함경북도와 양강도,자강도 등과 인접한 동부지방은 최저기온이 영하 25도 밑으로 내려가는 날이 많고요.평안북도와 인접한 서부지방은 이보다는 덜한 영하 15도를 기록하는 날이 많고, 20도 정도를 기록하는 날도 종종 있습니다.이같은 추위는 최근 몇 년 만에 처음인 것 같습니다.

-   그렇군요.날씨 만큼 썰렁한 그곳 분위기도 궁금합니다.지난 9일부터 중국 정부가 중국 내 북한 기업에 대한 폐쇄 조치에 들어갔는데요.특히 북한 식당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있었습니다.실제로도 그런지요?

 

[김준호특파원]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페쇄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는 북한 식당들이 꽤 있는데요, 중국인 명의로 사업장이 등록된 곳이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중국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바 있습니다.

-   이런 가운데 무역 일꾼으로 위장한 북한의 해커 요원이 중국 변경도시에서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요?남한의 은행 전산망에 침입하려는 움직이라면서요?

 

[김준호특파원] 네.북한의 해커 요원들이 남한의 전산망에 침입해 돈을 뽑아내는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이같은 우려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그런데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접촉한 중국 내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해킹 활동을 하려면 사전 준비작업이 필요한데,우선 중국 은행의 계좌가 하나 있어야 합니다.현재 중국 은행에서는 북한 사람에게 은행 계좌를 열어주지 않으니까 돈으로 매수한 중국인 이름으로 은행계좌를 하나 만드는 거죠.물론 두둑한 사례금을 주겠다고 유혹하는 겁니다.그리고 그 통장은 남한에서 빼낸 돈을 옮겨놓는 데 사용되는 거죠.

그리고 남한 은행을 해킹할 계좌도 하나 필요한데요,해킹의 표적이 될 계좌도 남한에서 제공받는 것으로 안다고 대북소식통은 주장했습니다.

-   해킹에 필요한 계좌가 각각 중국과 남한에 필요한 것은 이해가 되는데요.그럼 남한에서 어떻게 은행계좌를 알아낼 수 있을까요?

 

[김준호특파원]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두 가지 경우가 가능한데요.첫째는 남한 내 범죄 조직이 은행계좌를 제공할 수 있고,둘째는 남한에서 북한과 연계된 누군가가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하지만 첫번째보다는 두번째 가능성이 더 설득력이 있는데요.남한에서 돈이 많이 들어있는 은행계좌 정보를 알아내 중국에 있는 북한 해커에게 제공하면, 이 계좌에 침입해 돈을 빼간다는 겁니다.

 

-   지난해 북한이 한국의 은행에 수 차례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고요,또 대만의 극동국제은행에서 6천 만 달러를 훔치려 했던 해커 집단이 북한으로 지목되기도 했죠.그래서 오늘 김준호 특파원의 이야기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게 들리는데요.지금 중국에서 남한 전산망에 침입하려는 해킹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있을까요?

 

[김준호특파원] 우선 이 소식을 전해준 소식통도 해커 중 한 명이 자신에게 접근해 은행 계좌를 빌려달라고 요청했는데요.이 소식통은 해킹일 것이란 눈치를 채고 단칼에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후에 더는 자신에게 접촉하지 않았다고 하고요. 그런데 이 사람의 부인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비슷한 경우를 겪었다고 합니다.

이 부인도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북한과의 무역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기 때문에 북한 주재원들과의 접촉이 잦은 사람입니다. 물론 은행 계좌를 빌려달라는 요청에 거절을 하기는 했는데 뒷맛이 영 개운치가 않다고 합니다.

-   북한이 한국 은행에 대한 해킹 목적은 아무래도 대북제재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겠죠?

 

[김준호특파원] 그렇습니다.요즘 북 국경지방의 분위기만 봐도 대북 제재의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사이를 오가는 무역량도 급격히 줄었고, 중국이 대북제재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면서 중국내 외화벌이 활동이 매우 위축됐습니다.북한무역 일꾼의 생활도 매우 어려워졌고요. 이런 가운데남한은 물론 대만,방글라데시은행에 대한 해킹 활동은 당연히 외화벌이를 위한 것이고요.대북 소식통 해킹활동에 북한당국이 개입한 만큼 외화벌이를 위한 사이버범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또 한 가지는,말씀하신 해커들이 북한 무역회사의 주재원으로 위장하고 활동한다고 하셨는데,이들이 어디 소속인지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까?

 

[김준호특파원] 저도 궁금해서 이들의 소속을 물어 봤는데요.실제로 해커들이 자신의 소속을 잘 말하려 하지 않을뿐 아니라 혹 말을 해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회사 이름을 말한다고 합니다.또 본인 이름도 단순히 성만 알려주는데요.예를 들어 김입니다, 박입니다등으로 인사를 건넨다고 합니다.그런데 해킹 활동에는 북한 당국이 개입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 내용을 전해준 소식통은 남한 은행에 침입하려는 북한 해커의 활동이 활발한 만큼 한국의 은행들이 전산망을 점검하고,헤커들의 공격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   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수출과 해외노동자 파견,식당 영업 등이 타격을 입으면서 북한 지도부의 외화벌이가 매우 어려워졌는데요.이런 가운데 더 활발해진 해킹 활동에 다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김준호 특파원.소식 잘 들었습니다.고맙습니다.

 

[김준호 특파원] 네. 고맙습니다.

네.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준호 특파원,잘 들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열풍을 일으키는 가상화폐의 거래소에도

북한 해커의 공격으로 의심되는 사이버 공격이 알려진 바 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공격한 수법과 정황을 분석하면 과거 해킹 공격과 동일하다는 건데요.

외화벌이 창구가 막힌 북한이 사이버 공격에 눈을 돌린 만큼

이에 대한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보안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노정민의 <라디오세상>오늘순서는여기서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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