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 대령의 전송가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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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s_korwar_b 사진은 한국 보육원에서 고아들을 살피는 딘 헤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영화 ‘전송가’ 장면)

-6.25전쟁의 상흔이 서려있는 6월을 맞으면서 청주공군박물관실에서는 6.25전쟁 당시 전쟁고아들의 아버지로 불린 딘 헤스 대령을 기리는 특별 기획전이 열립니다.

(김형수 :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주는 선물은 나중에 사랑이 되어서 다시 돌아오고 그 사랑은 다시 또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선물이 되어서 또 누군가에게 전해지는 것 같아요. )

-격투기선수인 김형수 씨는 한 어린이를 통해 받은 사랑으로 암을 이겨내고 재기한 후 이제는 힘든 고비를 겪고 있는 암투병 어린이들에게 그 사랑을 되돌려 주고 있습니다.)

-웬만한 남자도 완주하기 어려운 마라톤 전 코스를 92세의 할머니가 주파해 최고령 여성마라톤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라디오 문화마당- 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암 극복 92세 미국 할머니, 여자 마라톤 최고령 신기록

마라톤 풀코스, 그러니까 전체 거리는 42.195 km죠. 웬만한 남자들도 완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여성으로 그것도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완주해 최고령 여성마라톤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달 3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해리에타 톰프슨 할머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로큰롤 마라톤에서 7시간 24분 36초에 결승선을 넘었습니다.

92세의 나이에 42.195㎞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 이 부문 여성 최고령자로 등록됐습니다. 톰프슨 할머니는 지난해엔 7시간 7분 42초로 풀코스를 완주해 90대 이상 여자부 세계기록을 1시간 30분 정도 앞당기기도 했습니다. 톰프슨 할머니는 지금까지 무려 17차례나 로큰롤 마라톤을 완주했다고 합니다.

톰프슨 할머니는 원래 뉴욕 카네기홀에서 3차례나 공연했던 클래식 피아니스트라고 하는데요, 70세가 넘어서야 마라톤에 입문했다고 하니까 정말 대단한 할머니죠.

거기다 톰프슨 할머니는 두 차례나 암을 극복하고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야말로 ‘철녀’, 철의 여인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좀 힘겨웠다고 하는데요, 지난 1월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고, 한쪽 다리가 포도상구균에 감염됐기 때문입니다. 톰프슨은 “위독한 남편을 돌보고 다리 치료를 받느라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억만장자 매주 1명 탄생

중국에서 '천만장자', 그러니까 가진 재산이 천만 위안이 넘는 부자가 4년 새 두 배로 늘어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보다 10배 부자인 억만장자도 매주 한 명꼴로 탄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중국과 미국계 금융관련 회사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지난해 말 현재 투자 가능 자산이 1000만위안, 미화 160만 달러 이상인 중국 대륙 부자가 104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 33만명이 늘고, 2010년과 비교하면 두 배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는 다시 1년 만에 20만명 넘는 천만장자가 탄생해 126만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 천만장자가 된 부자들의 80% 이상이 50세 이하 '젊은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역시 IT, 그러니까 정보 통신 기술 분야에서 30대 창업자들이 대거 부자 대열에 합류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한국전쟁 기획전 '아리랑, 그리고 신념의 조인'

6월은 동족상쟁의 쓰라린 비극, 6.25 전쟁이 일어난 해로 전쟁이 발발한 지 65년이 지난 지금도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과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은 6월을 맞으면서 5일부터 뜻 깊은 공동기획전을 연다고 하는데요, 오는 9월8일까지 청주공군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아리랑, 그리고 신념의 조인’ 기획전입니다.

(영화 ‘전송가 시작 부분 )

이 기획전은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린 미 공군 조종사 딘 헤스(Dean E. Hess) 대령의 6.25 참전 실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 ‘전송가 (Battle Hymn)’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 영화 ‘전송가’ 를 통해 우리 민족의 민요 아리랑이 전 세계에 최초로 소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주최측은 이번 기획전에서 6.25전쟁 초창기 공군 역사 그리고 아리랑 관련 자료 340여점을 전시합니다.

1957년에 나온 영화 ‘Battle Hymn (전송가)’는 미 공군조종사 딘 헤스 대령역을 당시 최고 인기를 누렸던 배우 록 허드슨이 맡았었습니다.

(영화 ‘전송가 장면)

한국전쟁 항공전의 영웅, 전쟁고아들의 아버지로 불렸던 딘 헤스(Dean E. Hess) 대령은 지난 3월 3일 고향인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헤스 대령은 1951년 1.4 후퇴 직전 중공군이 내려 올 때 미 공군 군목이던 러셀 블레이즈델 대령과 함께 1000 여명의 전쟁고아들을 김포에서 제주로 피난시켰습니다. 제주로 피난 온 고아들은 한국의 테레사 수녀로 불렸던 황온순 여사가 보육원을 운영하면서 돌봤습니다.

영화에서는 당시 황온순 여사를 대신할 마땅한 한국여배우를 찾기 어려워 인도계 영국출신 여배우 ‘안나 캐쉬피’가 한복을 입고 출연했습니다. 안나 캐쉬피는 역시 미국의 유명한 배우로 영화 대부, God Father’의 주인공 마론 부란도의 첫 번째 부인이기도 하죠.

전쟁 당시 딘 헤스 대령이 몰던 전투기는 F-51 무스탕이었는데요, 이 전투기 옆면에는 한자로 ‘신념의 조인’ 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의 좌우명인 ‘신념으로 비행한다 (By Faith, I Fly)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죠. 조인은 새 ‘조’ 자에 사람 ‘인’자, 그러니까 하늘을 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아직도 한국 공군에는 이 ‘신념의 조인’이라는 군가가 불려지고 있습니다.

(음악 : 공군군가 ‘신념의 조인’)

헤스 대령은 한국전쟁 이전인 2차 세계대전 때 조종사로 참전해 이탈리아에서 폭격에 나섰다가 오폭으로 많은 어린이들의 희생 당했던 뼈아픈 과거가 있어 그 죄책감으로 목사가 돼 고아들을 위한 사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 6.25 전쟁이 일어났고 전쟁에서 한국의 전쟁 고아들이 적의 공격에 희생될지 모른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달려와 6.25 전쟁에 다시 참전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음악 : Ah-Dee-Dong Blues /Oriental Cello Blues)

6•25전쟁은 아리랑이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엽서, 스카프 등 참전 기념품과 참전용사에게 위로가 되어준 음악으로 아리랑을 편곡한 들으시는 ‘아디동블루스(Ah-Dee-Dong Blues)’ 등이 인기를 끌면서 세계로 아리랑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 당시 유명한 가수 냇 킹 콜도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죠

(음악 : Arirang / Nat King Cole)

6월5일부터 9월8일까지 청주공군박물관실에서 열리는 ‘아리랑, 그리고 신념의 조인’ 기획전 전시는 3부로 나뉘어 열립니다.

1부 ‘아리랑과 신념의 조인’’에서는 딘 헤스 대령과 군목인 러셀 블레이즈델(Rusell Blaisdell), 그리고 미공군 장병들이 한국의 전쟁고아 1000여 명을 구한 실화를 다룬 영화 ‘전송가’와 아리랑 관련 자료가 전시됩니다.

2부 ‘6•25전쟁과 아리랑’에서는 초창기 공군 조종사들과 세계인들의 마음속에 젖어든 아리랑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고 3부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에서는 아리랑에 관한 시청각 자료들이 전시됩니다.

로이킴, 대만 ‘2015 HITO뮤직어워드’ 해외 아티스트 인기상 수상

(음악 : 봄봄봄 / 로이킴)

한국 가수 로이킴이 대만의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 해외 아티스트 인기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달 31일 가수 로이킴은 대만 타이페이 샤오쥐단 체육관에서 열린 ‘2015 히토(HITO) 뮤직어워드’에 참석했는데요, 시상식에는 1만 2000여명의 관중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고 하죠. .

이날 로이킴은 비중화권 연예인으로는 최초로 ‘2015 히토 뮤직어워드’에 초청받은 데 이어 ‘Hit FM Favorite foreign Artist’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상은 로이킴이 정규 1집 음반집 ‘봄봄봄’을 비롯해 드라마 ‘피노키오’ 주제곡 피노키오 등이 대만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받게 됐습니다.

로이킴은 시상식에서 대만 최고의 가수 ‘웨이리안’과 함께 노래를 불렀는데요 웨이리안의 인기곡은 중국어로 그리고 자신의 인기곡은 함께 한국어로 불러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로이킴은 “올해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대만의 팬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내게는 생일이 두 번입니다 / 김형수 ROAD FC파이터, 레슬러

파이터는 종합격투기선수를 말합니다. 유도, 레슬링, 킥복싱, 합기도, 태권도, 복싱 등 여러 다른 무술을 배운 사람들이 맞붙어서 싸우는 경기가 종합격투기죠.

격투기 선수인 김형수 씨는 암의 일종인 백혈병에 걸려 생존율이 50퍼센트인 골수이식을 받는 과정에서 오직 레슬링을 다시 해야 한다는 각오 하나로 힘든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다시 선수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힘이 됐던 한 아이, 이제는 하늘 나라로 간 한 아이와의 인연을 통해 김형수 씨는 아무 조건 없이 주는 사랑에 대한 값진 보답에 감사하며 그 사랑을 다시 나눠주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김형수 : 저는 그렇게 새로운 삶을 선물 받고 다시 선물이 돼서 아이들에게 돌아갔어요. 지금 아이들에게 매주 토요일에 체육수업으로 봉사하고 있어요. 4년 동안 하고 있고요.
그 중에 이 아이, 도율이라는 아인데 저를 엄청 잘 따랐어요. 엄마보다 저를 더 따르고 엄마가 혼내면 저에게 와서 안기고 엄마 한 테 안 가고요..
그런 아이가 있었는데 그 당시에 저는 국내 데뷔 전을 앞두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 전 날 엄청 운동을 힘들게 해서 토요일에 병원에 가야 되는데 못 가는 거에요. 너무 힘들어서.. 갈까 말까 어떡하지? 뭔가 나에게 숙제 같고 어떡하지.. 조금만 쉬었다 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는데 결국은 일어나서 갔어요.
일어나서 갔는데 도율이가 있는 거에요. 그런데 도율이가 저를 보자마자 울어요. 왜 울지? 치료가 힘든가? 항암치료가 힘들어서 몸 상태가 안 좋은가? 라고 생각하고 저는 돌아와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 도율이가 또 와요. 와서 또 재미있게 수업도 하고 같이 웃고 떠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도율이에게 물어봤어요. ‘근데 도율아 아까 왜 울었어? 어디 아팠어?’ 라고 물어보자 도율이가 ‘좋아서..’ 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순간 망치로 뒷통수를 빵 맞는 느낌이었어요. 왜냐면 난 운동이 힘들어서 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이런 도율이 같은 아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후회스러웠어요.
그리고 나서 일주일이 지났어요. 도율이 어머니에게 문자메시지를 받았어요. 도율이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문자메시지였고요, 저는 그 문자메시지를 보자마자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사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아팠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서 매우 무뎌요. 왜냐하면 치료받고 있다가 자고 일어나면 옆방에 있는 친구들 없어지고 애기들 없어지고 그랬던 적이 많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 되게 무뎠어요. 그래서 죽음에 대한 다큐멘타리, 영화 이런 거 있잖아요, 저는 눈물 한 방울도 안 흘려요.
근데 도율이 만큼은 저에게 좀 달랐던 존재, 아이였던 거 같아요. 그래서 도율이 어머니가 또 도율이가 선생님을 좋아했고 사랑했으니까 선생님이 꼭 도율이 가는 길까지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저는 도율이 입관식이랑 도율이가 하늘나라로 잘 갈 수 있게 옆에서 지켜줬던 기억이 있는데 저는 그렇게 도율이를 가슴에 묻었고요..
그때 생각했어요, 내가 도율이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어떤 게 있을까.. 근데 그 당시 결정돼 있던 국내 데뷔 전은 도율이를 위해서 승리로 도율이에게 선물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고 죽어라 노력했어요 제가 이길 수 있게 정말 죽어라 노력했고 데뷔 전에서 승리했어요. 승리한 파이트머니를 전액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이에게 기부했어요.
그래요, 뭔가 도율이에게 마지막 선물을 잘 해줄 수 있어서 너무 좋고요. 제가 선물이 되어서 아이들에게 지금 4년 동안 찾아갈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고요. 그런 것 같아요,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주는 선물은 나중에 사랑이 되어서 다시 돌아오고 그 사랑은 다시 또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선물이 되어서 또 누군가에게 전해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또 누군가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선물을 이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음악 : Ah-Dee-Dong Blues /Oriental Cello Blues)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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