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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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라디오를 들으며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라디오로 떠나는 여행>, 진행자 윤하정입니다. 평양 출신의 한설송 씨와 이 시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설송 군은 4.25체육단에서 권투선수로 활동하다 지난 2014년 8월 탈북해서 지금은 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하며 여행을 즐기는 청년입니다. 지난주 아주 의미 있는 여정을 소개했는데요. 게속해서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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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지난 시간 강원도 산지의 한 군부대에서 잠을 청했죠. 휴전선 인근에서 진행되는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에 대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데, 설송 군은 올해로 3회째 참여했다고요?

한설송 : 네, 해마다 6월 25일 즈음 탈북 대학생들과 함께 참여했는데요. 저희 외에도 전체적으로 40~50명의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첫째 날은 서울에서 교육을 받고 강원도로 이동한 뒤 전투 체험을 하고요. 두 번째 날인 6월25일 아침, 군인들과 대학생들이 함께 발굴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발굴지역은 구체적인 자료를 토대로 정해진다고 들었습니다. 대부분은 53년 정전 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 남과 북이 서로 치열하게 고지전을 벌인 현재 휴전선 인근의 산속입니다. 당연히 그곳들도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위치해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