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다시보기] 북, 혁명적 낙관주의 무장 독려

서울-양성원, 이현웅 yangs@rfa.org
2024.09.17
[노동신문 다시보기] 북, 혁명적 낙관주의 무장 독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 결정 관철에 전체 인민을 총궐기시키는 직관선전물.
/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20여 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노동신문을 읽은 북한 전문가, 이현웅 ‘통일전략연구소’ 연구위원과 함께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양성원입니다.

 

양성원: 이현웅 위원님 안녕하세요.

 

이현웅: 안녕하세요.

 

양성원: 오늘은 어떤 기사를 살펴볼까요?

 

이현웅: . 95일자 노동신문에 게재된 필승의 신심을 안고 부닥치는 난관을 웃으며 헤쳐나가자라는 사설입니다. 이 사설은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헤쳐나갈 줄 아는 사람이 진짜 혁명가이며 혁명의 길은 모진 시련과 난관을 동반하지만 자기의 이상에 대한 자신심, 내일에 대한 낙관을 안고 역경을 순경으로,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바로 혁명가들의 투쟁기질이고 배짱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혁명의 승리적 전진은 혹독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굴함 없는 억센 신념, 힘겨울수록, 어려울수록 웃음과 낭만으로 만난을 뚫고 나가는 혁명적 낙관주의를 지닌 강인하고 용감한 혁명가들의 투쟁을 떠나 생각할 수 없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전진을 저해하는 주객관적인 요인들은 만만치 않다면서도 인민의 가슴 가슴은 우리의 힘, 우리의 손으로 반드시 사회주의건설의 전면적 부흥기를 확신성 있게 열어나갈 드높은 자신심과 열정으로 충만되어 있다고 선동했습니다. 한편 전면적 국가부흥시대에 사변적인 승리와 성과들이 다연발적으로 이룩되고 있는 것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탁월하고 세련된 사상과 영도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면서 그 어떤 대업도 실현할 수 있다는 드팀 없는 신조를 가슴 깊이 간직하고 총비서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일심전력으로 받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성원: 이번 사설은 당 조직들은 대중의 가슴에 내일에 대한 확신과 승리에 대한 용기를 백배해주기 위해 사상공세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한다혁명적 낙관주의교양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 주실까요?

 

이현웅: 이번 사설은 당조직들에게 인민의 존엄과 권익, 미래까지도 전적으로 책임지고 보살펴주는 우리 제도의 고마움을 통한 교양사업을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진행하여 누구나 숭고한 이상에 끝없이 고무되게 하여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현실적 요구에 맞게 사상교양을 공세적으로 벌리고 더욱 심화시켜 모든 사람들을 그 어떤 난관도 웃음으로 헤쳐나가는 참된 혁명가, 낙관주의자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식 사회주의의 광명한 내일은 자신심과 용기, 혁명적 낭만으로 충만된 인민에게 있다미래를 확신하면 낙관주의자가 되고 신심을 잃으면 패배주의자가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모두 다 필승의 신심과 낙관을 백배하며 위대한 우리 국가의 무궁한 번영을 위한 오늘의 총진군에서 애국의 땀과 열정, 지혜를 아낌없이 바쳐 나가자고 선동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초반에 유혈, 폭력 혁명으로 등장한 사회주의 나라들은 하나같이 혁명적 낙관주의에 기초해 공산주의 이상사회 건설을 추진했으나 세기말에 모두 포기했습니다. 혁명적 낙관주의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집단적 자기기만이고 허장성세에 불과했습니다.

 

양성원: 이번 사설은 애로가 중첩되고 투쟁목표가 방대할수록 필승의 신심과 용기를 백배하며 분투한다면 부닥치는 도전을 타승하며 승리를 더 큰 승리로 이어 갈 수 있다고 선동했습니다. 이런 북한의 혁명적 낙관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혁명적 낙관주의란 공산주의혁명이 역사발전법칙의 요구에 부합할 뿐 아니라 필연적으로 승리한다는 신심을 갖고 그 어떤 고난과 역경을 당하더라도 적극적이고 낙관적인 정신자세로 억세게 싸우며 용감하게 전진해야 한다는 혁명적 세계관을 말합니다. 북한의 혁명적 세계관은 혁명필승의 조건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의 탁월한 사상과 영도를 추가해 놓고 있습니다. 공산주의에 대한 신심보다 김씨 일가 3대 수령이 내놓은 사상과 교시, 말씀, 지도에 대한 철저한 믿음과 실천을 더 중시하고 요구합니다. 인민대중은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할 때까지 개인의 자유와 권리의 향유를 억제하고 간고한 역경을 무한한 희생으로 감내하며 수령에 대해 절대적 충성을 다하는 생활기풍을 유지해야 합니다. 김씨 일가의 봉건세습독재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귀를 막은 채 맹목적으로 신봉하고 따라야만 이상사회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선전합니다. 인민대중을 정신적 노예로 만들기 위한 사이비 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양성원: 이번 사설은 내일에 대한 확신을 백배하고 웃음으로 난관을 뚫고 헤치며 사회주의강국에로 향한 진군의 보무를 더욱 힘차게 내 짚으라고 선동했습니다. 이처럼 혁명적 낙관주의를 독려하고 나선 이유와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이번 사설은 먼저 총비서동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이것이 우리가 간직하여야 할 필승의 신심의 근본핵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당중앙의 결심과 구상을 혁명의 요구로, 삶의 본령으로 여기고 그 철저하고도 완벽한 집행을 위함에 충성과 애국의 힘, 분발력과 실천력을 남김없이 발휘해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한 ③올해 투쟁목표수행이 자신들의 분투와 노력여하에 달려있다는 막중한 사명감, 올해를 실제적인 사업성과와 자랑찬 창조물로써 떳떳이 마무리 짓겠다는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맡겨진 혁명임무를 최상의 수준에서 수행하기 위해 분발하여야 한다고 독촉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감안해 볼 때 이번 혁명적 낙관주의강조는 인민대중들의 김정은 지도력에 대한 믿음과 신뢰, 충성심을 제고하는 한편 무엇보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방발전, 농촌진흥과 같은 김정은 직접 지도 정책과 사업에서 하반기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정권안정과 내부결속을 다져보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양성원: 이번 사설은 “만난 속에서도 웃음소리 넘쳐날 행복의 그날을 그려보며 더 큰 분발과 분투로 사회주의건설을 더 힘차게, 더 폭넓게 진척시키자고 선동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이런 선동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북한은 직면한 환경이 적들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일제 시대나 김일성 시대는 물론이고 김정일, 김정은 시대에도 언제나 힘들고 어려우며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차 있다는 점을 주기적으로 반복 선전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난과 역경은 지도자의 탁월한 사상과 영도가 있어야만 극복이 가능한 것으로 계속 교양합니다. 그래야만 휘황한 미래의 이상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선전합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3대 세습을 경험하면서 이러한 선전이 허구임을 통절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더 이상 웃음소리 넘쳐날 행복선동에 속지 않을 것입니다.

 

양성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이현웅: . 감사합니다.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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