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 3월 중순에 확인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1.01.20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 3월 중순에 확인 사진은 송파구 올림픽공원.
연합

일본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의 간부가 올해 3월 하순쯤 개최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한 위성방송에 출연한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판단하는 시기에 대해 "3월 하순이 하나의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모무라 정조회장은 도쿄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미칠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일본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감염 확산이 멈추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가 발령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여전히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도통신이 지난 9일부터 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35% "취소해야 한다", 45%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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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회의론 확산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긴급사태 확대 발령에도 둔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17일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5759명입니다. 지난 15~16일 이틀 연속으로 기록한 7천명대 하루 확진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일요일 기준으론 지난 10(691)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31256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49명 늘어 4538명이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도쿄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에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발령했고, 14일에는 오사카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추가 발령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어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한 회의론이 일본 내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일본 각료 중에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개최의 불확실성을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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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당 대회 여파 “일, 도쿄올림픽 김여정 참석 무산 우려”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 기간에 김정은 총비서가 일본을 방문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김여정 부부장이 일본을 방문해주길 바랐는데 최근 평양에서 열린 8차 노동당 당 대회에서 발표된 인사를 보면 그 가능성이 낮아진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한반도 담당 편집위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반면 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권력 2인자로 꼽혔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직책은 부부장으로 강등됐는데요, 김 부부장은 당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승진이 점쳐졌는 데요, 강등된 이유는 뭘까요? 이와함께 김 부부장은 대남 비난 담화를 내놓는 듯 정치적 위상은 여전한 점도 눈에 띄는데 어떻습니까?

마키노 요시히로: 네 저도 김여정 부부장의 승진을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김 부부장이 승진하지 않고 강등된 건 그 정도로 김 총비서가 자신의 의지대로 인사를 하지 못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을 방증한다고 봅니다. 김 총비서가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을 매우 아끼고 있는 만큼 당연히 김 부부장의 승진을 원하고 있겠지요. 하지만 김 총비서가 김 부부장의 강등을 승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김 부부장이 한미일 사이에서 제2인자, 후계자로 부각됐기 때문에 김 총비서의 측근들이 김 부부장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는 상황을 걱정했고, 두 번째는 김 부부장은 여성으로 아직 남존여비 사상이 남아있는 북한에서 (너무 부각됐다는) 불만이 쌓이고 있기 때문에 김 총비서의 권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됐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지금 북한을 둘러싼 경제상황도 좋지 않고 만에 하나 북한 지도부가 문책을 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김 부부장을 일부러 강등시켰다, 그런 분석도 있습니다. 이 중 뭐가 가장 정확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김 총비서가 마음대로 (인사를) 하지 못 하는 정도로 북한이 어려운 상황인 듯합니다. 그리고 김 부부장은 12일 부부장 직책으로 한국을 비난했는데, 조선중앙통신이 대외적으로 보도한 것이고 북한 내부에서는 보도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김 부부장이 국제사회에서 활약해왔던 그런 여러 명목을 세우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정치력은 앞으로 변하지 않을 걸로 생각하지만 김정은 총비서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동생(에 대한 인사도) 마음대로 하지 못 하는 정도로 독재자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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