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결국 연기 결정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0.03.25
jp_paper-620.j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25일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판매된 주요 일간지 1면에 실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녘에 계신 자유아시아 방송의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입니다. 지금부터 그 어떤 방송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북한에 계신 청취자분들을 위한 최신 스포츠 소식들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저는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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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올림픽 역사 124년 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아베 일본 총리와 바흐 IOC 위원장는 내년 여름 전에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은 24일 올림픽 개막 연기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선수들과 올림픽에 관련된 모든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해야만 합니다"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 개최할 예정이며, '2020 도쿄올림픽' 명칭도 그대로 사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하루 전 바흐 IOC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연기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와 호주 등이 불참을 선언하고 중계권을 가진 미국 NBC 방송도 연기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일본과 IOC가 결정을 서둘렀습니다. 일본은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일본 스포츠 경제학자인 간사이대 교수는 "올림픽을 1년 연기하면 경기장과 선수촌 유지 관리비, 재개최 경비 등으로 약 6408억 엔, 미화 57억 7천만 달러가 더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내년에 예정된 다른 국제대회 일정도 꼬이게 됐고, 올림픽 출전권 효력 문제도 불거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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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대표적인 프로축구인 독일 분데스리가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리그 중단 기간을 연장합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현지시각 24일 '분데스리가 1·2부리그 경기를 다음달 30일까지 중단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습니다.

분데스리가는 다음달 2일까지 리그 중단을 결정했지만 리그 중단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결정했다. 또한 분데스리가는 6월까지 2019-20시즌을 마치기 위해 무관중 경기도 고려할 전망입니다.

독일 현지에서는 지난 24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9000명을 넘어서 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사망자는 118명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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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계를 대표하는 양대 산맥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을 내놨습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두 선수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달라며 100만 유로의 기부금을 전달했습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병원에 총 100만 유로를 쾌척했습니다.

호날두와 그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도 같은 금액을 내놨다. 호날두측의 기부금은 리스본과 포르투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환자들을 위해 제공됩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100만 유로를 기부했습니다.

EPL의 중단으로 바르셀로나에 머물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의과대학과 앙헬 솔레르 다니엘 파운데이션을 기부처로 택했습니다.

이밖에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독일 국민들을 위해 100만 유로를 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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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대회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두바이 월드컵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두바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모든 관계자의 건강을 고려해 오는 28일 메이단 경마장에서 개최하려던 대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23일 발표했습니다.

총상금 3천500만 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무관중 경기'로 열려고 했지만, 결국 대회 자체가 연기됐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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