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전문매체 “한광성, 대북제재로 북한 돌아간다”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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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전문매체 “한광성, 대북제재로 북한 돌아간다” 한광성 선수가 카타르 프로축구 알 두하일(AL DUHAIL)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
/AL DUHAIL 웹사이트 캡쳐

카타르에서 뛰던 북한의 축구선수 한광성이 소속구단의 계약만료 통지를 받고 북한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이탈리아 축구전문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투토 메르카토 웹(TuttoMercatoWeb)’은 카타르 프로축구 알 두하일(AL DUHAIL) 소속 북한 국가대표 공격수 한광성의 해외 활동이 끝났으며 고향으로 돌아가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을 대표하는 공격수인 한광성은 2017년 이탈리아 칼리아리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그 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A에서 골을 넣으며 주목 받았고 세계적인 축구 명문 구단인 유벤투스로 팀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활동 폭이 좁아진 한광성은 지난해 1월 카타르 프로팀 알두하일로 이적했습니다. 당시 이적료는 500만유로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에 따라 대북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외화벌이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것 조차 제재 대상이 되면서 한광성에게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당초 대북제재는 외화벌이 '노예' 수준으로 유럽과 중동에서 험한 일을 하는 업종에서 일하며 임금 대부분을 북한 통치자금으로 상납하는 시스템을 겨냥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거액의 연봉을 받는 유럽무대 축구선수들도 연봉의 절반 가량을 북한 김씨 일가 통치자금으로 납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재 대상 노동자'가 됐습니다.

지난해 9월 28일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축구 선수의 해외 리그 진출도 유엔 제재 위반 사항입니다.

이 보고서에는 한광성과 최성혁, 박광룡 등 해외 리그에서 활약한 3인이 본국 송환 대상자라고 적혀있습니다. 지예원 기자의 설명을 잠시 들어보시죠.

지예원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군수공업부가 지난해 외화벌이를 위해 다수의 정보기술(IT) 노동자를 해외로 파견했고 송환 시점을 넘긴 올해에도 그곳에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불법 해외노동자들은 유엔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제3국인의 이름을 이용해 신분을 숨기고 활동한다는 것이 유엔 전문가 패널의 판단인데요. 특히, 보고서는 군수공업부가 파견한 IT 노동자들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활동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북한 축구선수의 해외 진출도 다뤘습니다. 구체적으로 언급된 선수는 한광성, 최성혁, 박광룡 3명으로, 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활동한 한광성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전 소속팀 유벤투스로부터 연 52만 유로, 즉 미화 약 61만 달러를 받았고 올해 1월 카타르 리그 알두하일과 총 431만 유로, 즉 미화 약 506만 달러에 5년 계약을 하면서 소속팀을 옮긴 바 있습니다. 최성혁은 올해 1월까지 이탈리아 아레초에서 연 2만 유로, 즉 미화 약 2만 3천 달러를 벌었습니다

한광성은 2015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2017년 1부리그 세리에A의 칼리아리 칼초에서 프로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의 AC 페루자 칼초와 유벤투스 FC 등에서 활약하다 지난 1월 카타르 프로축구 리그 알두하일 SC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대북제재 탓에 최근 소속팀에서 방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광성이 지난 9월 초 소속팀 알두하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며 “경제제재 조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는 보도가 최근 있었습니다.

한편 중동 프로축구팀 소속의 북한 공격수 한광성이 한때 러시아 프로축구팀으로 임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카타르 프로축구 알 두하일(AL DUHAIL) 소속 북한 국가대표 공격수 한광성이 러시아 프로축구팀인 FC 탐보프로부터 임대 계약을 제안 받았다고 러시아 현지 온라인 뉴스 매체 ‘베스티루’(vesti.ru) 등이 지난 8월 26일 보도했습니다. FC 탐보프는 러시아 모스크바 동남부에 있는 탐보프주의 주도인 인구 약 29만의 도시 탐보프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구단입니다. 러시아 현지 매체는 FC 탐보프가 지난 1월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카타르의 알 두하일로 이적한 한광성에게 임대 제의를 했고, 지금 한광성이 러시아에 체류 중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축구에서 임대란 자신의 팀 소속 선수를 다른 팀으로 임시로 이적시키는 것으로, 주로 부상이나 주전 경쟁 실패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선수나, 갓 등장해서 선발에 뛸 자리가 없는 신인 선수들에게 경기를 뛸 기회를 주기 위해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알두하일은 지난 달 9월10일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2020∼21시즌 30명의 1군 명단을 공개했는데, 한광성의 이름과 등번호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계정에서 한광성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한 직후인 지난8월22일입니다.

한편, 이탈리아 리그 US 아레초에서 뛰던 최성혁은 지난 1월 계약 만료 후 팀을 떠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제선 항공편 중단 탓에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현지에 머무르는 중이라고 이탈리아 측은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의 답변에 따르면 한광성은 2018년부터 올 1월 중순까지 전 소속팀 유벤투스로부터 연 52만유로를 받았고, 최성혁은 올해 1월까지 아레초에서 연 2만유로를 벌었습니다.

오스트리아 1부리그 장크트푈텐 소속이었던 박광룡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구단 훈련 사진에 등장했으나, 지난 7월5일 계약이 만료됐다. 이를 두고 현지 언론들은 대북제재 탓에 방출된 것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박광룡 역시 코로나19 탓에 귀국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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