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손님 제한 도쿄올림픽,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도 먹구름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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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손님 제한 도쿄올림픽,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도 먹구름 마스크를 쓴 한 어린이가 도쿄올림픽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

1년 연기된 끝에 올해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관중석에서 외국인을 찾아보기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20일 온라인 회의를 한 끝에 ‘해외 관중’을 수용하지 않기로 공식 결정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엄중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쏟아져 들어오는 사태를 걱정하는 일본 내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했습니다. 올림픽·패럴림픽의 해외 티켓 판매분 63만장은 환불 처리됩니다. 2020 도쿄올림픽은 근대 올림픽 사상 전쟁이 아닌 이유로 대회가 미뤄진 첫 사례인데, 해외 관중까지 사상 처음으로 금지됐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이 무난히 치러질까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한국의 조선일보가 지난 21일 보도했습니다. 현재 일본 당국은 올림픽 출전 선수에게 백신을 의무화하고 있지 않고 백신 접종에 대한 각 국 입장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헝가리·리투아니아·세르비아·이스라엘 등은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백신을 맞게 하지만, 영국·미국·독일 등은 선수들에게 예외적인 우선순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경우 올림픽 선수단과 취재진을 대상으로 4~5월쯤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IOC와 조직위는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선수촌을 ‘코로나 청정 지역’으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선수들이 수시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이 나오면 지정된 곳에 격리됩니다. 선수촌과 경기장 외 장소를 방문하거나 외부인과 접촉하는 것은 엄격하게 제한됩니다. IOC는 지난 1년간 종목별 국제대회를 통해 코로나 방역에 대한 노하우를 어느 정도 쌓았다고 자신합니다.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단은 1만여 명인데, 이 중 35%가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코로나 사태로 올림픽 최종 예선전을 예정대로 치르지 못하면, 출전 자격 기준을 바꿔서라도 올림픽 엔트리를 확정하겠다는 게 IOC 방침입니다

오는 7월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해외 관중 없이 열릴 것으로 보여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라고 한국의 뉴스통신사인 뉴스1인 지난22일 보도했습니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 및 남북·북미 등 다자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이 여러 제약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각국 고위급 접촉 역시 소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권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은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내 한반도 문제를 놓고 북한, 미국, 일본 등과의 다자 협의가 가능한 사실상의 마지막 대형 행사입니다.

세계기후정상회의(4월), P4G 서울 정상회의(5월), G7(6월) 등 굵직한 정상외교 기회가 남아있지만, 일정이 촉박하고 북한과 한반도 문제를 직접 논의할 기회가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도쿄올림픽은 한일 관계는 물론 남북·북미·북일 관계 개선에 물꼬를 틀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실제 올림픽은 단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국제 사회 정치·외교의 무대기도 합니다. 일례로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은 경색됐던 남북관계를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로 전환시켰고, 얼음장 같았던 한일관계에도 아베 총리의 방한이 성사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올 7~9월로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 활약할 외국인 자원봉사자의 입국도 원칙적으로 불허하기로 했습니다. 무토 도시로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22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해외에 사는 외국 국적의 자원봉사자를 활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회 운영에 필수적인 일부 자원봉사자는 특별조치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에 따르면 해외 거주 외국인 자원봉사자로 선발된 사람은 약 2천300명이고, 이 가운데 500명 정도가 입국이 허용되는 필수 인력으로 분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0 도쿄올림픽 축구 조 추첨식이 다음 달 21일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립니다.

FIFA는 “도쿄올림픽 축구 조 추첨을 4월 21일 FIFA 본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올림픽 축구 종목에는 남자 16개국, 여자 12개국이 출전합니다. 남자는 한국을 포함해 14개국이 이미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루마니아, 스페인(이상 유럽), 아르헨티나, 브라질(이상 남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아시아),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남아프리카공화국(이상 아프리카), 뉴질랜드(오세아니아)의 참가가 확정됐습니다. 남은 2개국은 30일까지 멕시코에서 열리는 북중미카리브해지역 예선에서 결정됩니다. 북한은 아시아 조별 예선에서 1승 2패로 탈락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여자는 현재 10개국이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브라질, 호주, 잠비아,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등이 출전권을 가져갔습니다. 4월 8일과 13일 열릴 한국과 중국의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4월 10일과 13일 개최될 카메룬-칠레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 승자가 남은 2장의 티켓을 손에 쥡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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